ORIGINAL FICTION
제283화 — 두 개의 집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2152년 Luna 선거연구소가 큰 설문을 했다.
질문.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복수선택.
◆Lunarian.
Terran.
Earthborn.
Marsborn.
member polity.
orbital.
기타.
◆결과.
복수선택이 단일선택보다 훨씬 많음.
◆언론은 곧 정치분석.
“Lunarian identity 71%, autonomy bloc advantage?”
연구소가 막음.
◆화면.
IDENTITY ≠ VOTE PREDICTION
◆실제 데이터.
Lunarian 정체성 강한 사람도
시장파.
사회권파.
Terran federalist.
Autonomy.
독립파.
다 있음.
◆Terran 정체성 강한 사람도
Luna 권한확대 지지 가능.
◆출생지.
예측력.
작음.
직업·주거지역·소득·세대와 섞이면 더 작아짐.
◆왜 중요한가.
정치인들이 정체성을 표로 환산하려 함.
◆“Luna-born은 우리 편.”
“Earthborn은 federal.”
실제.
틀림.
◆Ara Park.
Luna-born.
정회원 referendum에서 B에 투표.
가입 뒤 현재 관계에 대체로 만족.
정체성.
Lunarian + Terran.
◆Daniel.
Earthborn.
A를 선호했지만 당시 투표권 없었음.
지금.
Luna local voter.
정체성.
Luna resident + Terran + Earthborn.
◆둘을 단순축에 놓기 어려움.
◆연구소는 정체성문항과 정당투표를 개인수준으로 공개하지 않음.
프라이버시.
집단낙인 위험.
◆정당들은 더 세부자료를 사고 싶어 함.
거절.
◆Civic Assembly 의원 하나.
“유권자 이해가 왜 나쁩니까?”
연구소.
“개별정체성을 투표성향으로 추정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정치광고업체는 공개통계로 모델 만듦.
완전히 막을 순 없음.
하지만 정부등록 데이터와 결합 금지.
◆Common Civic registry에는
“Lunarian identity” 같은 감정정체성 필드 없음.
좋음.
법적시민지위와 정체성 분리.
◆한편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난 Luna 사람이야”라고 자연스럽게 말함.
그게 정치설문은 아님.
◆Earth 출신 부모.
“우리 애가 지구를 고향으로 생각 안 해요.”
조금 서운함.
정상.
◆한 아버지.
“그래도 Terran이잖아.”
아이.
“그것도.”
둘 다.
◆2152년 Luna와 Earth 왕복은 더 싸고 빠름.
사람이 많이 오감.
그러면서 정체성은 오히려 더 분명해진 부분도 있음.
가까워진다고 같아지는 건 아니다.
◆Ara는 정체성연구 인터뷰를 거절.
“내 투표를 출생지로 설명하는 거 싫어요.”
◆Daniel은 참여.
익명.
질문.
“두 개의 집이 있다고 느낍니까?”
그는 Yes.
◆Aster Bay.
부모.
어린시절.
Luna.
직장.
친구.
성인생활.
둘 다.
◆그가 두 집을 가진다고 두 표를 같은 선거에서 받지는 않는다.
정치주소.
Luna.
감정주소.
복수.
◆이 구분이 124화부터 이어진 정치주소 원칙의 문화적 후손.
◆Luna 정치는 정체성이 강해질수록 Terran에서 멀어지는 직선이 아니었다.
어떤 사람은 Lunarian이라서 더 강한 지역자치를 원했고,
다른 사람은 Lunarian이라서 Terran 안에서 더 강한 목소리를 원했다.
◆두 선택은 같은 정체성에서 나올 수 있었다.
◆283화가 남긴 건
“모두 복수정체성”이라는 낭만적 결론도 아니었다.
단일정체성 사람도 있음.
독립파도 있음.
Earth-first도 있음.
◆중요한 건
사람이 자기를 뭐라고 부르는지에서 그 사람이 어떤 표를 던질지 정부나 정당이 자동으로 결정하지 않는 것이었다.
정체성은 정치의 재료일 수 있어도 투표용지의 답안지는 아니었다.
설문연구는 정체성 외에도
“어디에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는가”를 물었다.
결과.
Luna local service.
높음.
Terran common defense.
중간.
외부행성 개발.
낮음.
그런데 정체성별 차이보다 서비스신뢰도가 더 컸다.
◆Lunarian 정체성 강한 사람도 Terran High Forum 신뢰가 높으면 공통세에 더 호의적.
Terran 정체성 강한 사람도 Luna housing agency를 싫어하면 local tax에 부정적.
정치태도는 정체성보다 기관경험에 더 많이 반응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이 결과를
“post-national”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런 거대한 결론은 데이터 밖.
사람들은 여전히 국가·지역·가족·출생지에 의미를 둠.
다만 그 의미가 하나의 투표축으로 정렬되지 않는다는 것.
◆정당들은 결국 다른 방식으로 유권자를 나누기 시작.
주거비.
산업.
자원.
노동.
연령.
기술직/서비스직.
정치가 더 평범해짐.
◆Luna-born 학생 하나가 Terran Federalist group 대표.
Earthborn 광산노동자는 Autonomy Bloc.
언론은 이 둘을 인터뷰.
둘 다 출생지와 입장이
“반대”라 흥미롭다고 함.
그들은 별로 흥미롭지 않다고 생각.
자기 입장 이유가 정책이었기 때문.
◆Ara는 연구소 보고서를 읽고 학생시절 자기 발언을 기억.
“여기서 태어난 게 더 많은 소유권을 주진 않는다.”
이제 그 말은 Luna 정치의 비교적 평범한 원칙.
출생은 정체성.
시민권 경로.
그러나 영구정치특권 아님.
◆Daniel의 North River citizenship 유지도 누군가 문제 삼음.
“Luna 고위인프라 엔지니어가 다른 member citizenship?”
법률상 문제 없음.
이중회원 시민권 허용.
보안직도 아님.
◆Daniel.
“그럼 버려야 합니까?”
질문자.
“충성?”
그는 싫은 얼굴.
“배관망에 충성서약합니까?”
웃음.
◆다중시민권이 정치적 의심의 근거가 되는 오래된 습관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하지만 제도는 그 의심을 자동법으로 만들지 않았다.
◆Common Civic Status는 2150년대 개혁으로 Luna·orbital·Mars local status와 더 직접 연결되기 시작.
273화 청년포럼의 후속.
이제 member citizenship 하나가 유일한 정상경로처럼 보이지 않음.
◆젊은 세대가 부모세대 구조를 비판한 게 실제 법으로 일부 내려온 것.
◆정체성 연구의 결론은 사람이 여러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예쁜 문장이 아니었다.
여러 집을 가진 사람도 한 이슈에서는 한 표를 던지고,
그 표는
어느 집을 더 사랑하느냐보다 그날 어떤 정부와 어떤 정책을 더 믿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정치는 정체성보다 늘 조금 더 복잡했다.
연구소가 정체성과 투표의 상관을 한 줄로 공개하지 않은 데는 또 이유가 있었다.
통계가 정치적 자기실현이 될 수 있어서.
“Lunarian은 autonomy 지지.”
이 문장이 퍼지면 Lunarian 정체성을 가진 사람에게 그 입장을 기대하는 사회압력도 생길 수 있다.
연구가 정체성의 의미를 오히려 좁힐 위험.
◆대신 집단수준 결과를 여러 변수와 함께 공개.
출생지.
거주기간.
직업.
세대.
도시.
정당.
그리고 오차범위.
사람들은 복잡하다고 불평.
그래도 정확했다.
◆한 정당은 Lunarian identity 71%만 광고에 가져갔다.
연구소가 정정.
그 숫자는 정당지지와 무관한 자기정체성 항목.
정당은 광고를 내리지 않았다.
법적으로 거짓 인용인가 논쟁.
결국 출처맥락 표시 의무.
◆정치데이터도 숫자 하나만 떼면 거짓말이 될 수 있었다.
◆Daniel은 이 사건을 보고 공학보고서 그래프와 정치그래프의 차이를 생각했다.
공학에서도 축 하나를 자르면 결론이 바뀜.
정치도 같음.
◆Ara.
“그래서 그래프가 제일 무서워.”
Daniel.
“그래프 좋아하면서.”
“그래서 알아.”
◆Luna 고등학교에서는 복수정체성 수업도 도덕교과처럼 가르치지 않았다.
“모두 여러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아님.
한 정체성만 강한 사람도 정상.
중요한 건 정부가 특정정체성을 법적충성도처럼 취급하지 않는 것.
◆군·보안직 채용에서도
“Lunarian-first” 같은 자기표현을 위험신호로 자동분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가 폐기.
행동.
실제 이해충돌.
보안위험.
그걸 봐야지 정체성 문구를 충성검사로 쓰지 않는다.
◆Earthborn 공동체도 자기 문화행사 유지.
음식.
언어.
지구명절.
누구도
“동화 안 된다”고 문제 삼지 않음.
Luna 문화가 지구문화를 밀어내야만 자립하는 건 아니었다.
◆2152년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체성 단어가 많아졌는데 정치적 선택지는 그보다 더 많아졌다는 것.
예전에는 Luna vs Earth라고 쓰면 설명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는 그 문장으로 설명 못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게 사회가 커졌다는 뜻이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