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249화 — Earthborn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2132년.
Daniel은 열일곱이었다.
Luna에 두 번째로 오래 머물렀다.
이번엔 가족여행이 아니었다.
학생교환.
◆신청서.
보호자.
Mara Ellis.
Adrian Kane.
직업.
아버지.
Former Convenor.
학교담당자는 그 칸을 보고도 별말 안 함.
Daniel이 좋아함.
◆Ara Park.
열아홉.
Luna Polytechnic 예비과정.
공학.
◆둘은 몇 년 만에 같은 교실.
◆첫날 질문.
“Earthborn?”
교사가 Daniel에게 물음.
“네.”
Luna-born 학생들 절반 이상.
Earthborn.
몇 명.
◆예전에는 국적을 먼저 물었을 것이다.
이제 어느 중력에서 자랐는지가 생활에 더 직접적.
◆Daniel.
지구중력.
근육.
걷기.
Luna.
저중력.
신체적응.
◆달 친구들이 낮게 뛰는 법을 이미 몸으로 앎.
Daniel은 과하게 뜀.
또 천장.
Ara.
“열 살 때랑 똑같네.”
◆문화.
물.
공기.
문.
먼지.
시간.
◆Luna 학생들은 지구인을
“Earthborn”이라고 부름.
비하?
상황따라.
Daniel은 처음엔 조금 거슬림.
◆어느 날 학생 하나가 말했다.
“Earthborn은 자원문제 이해 못 해.”
Daniel.
“왜?”
“밖에 모든 게 있으니까.”
“지구도 자원문제 있어.”
“공기 고장나면 도시 전체 죽어?”
논쟁.
◆Daniel은 아버지 이름을 쓰지 않았다.
“우리 아빠가 Luna 조항 만들 때—”
말하려다 멈춤.
그건 논쟁에서 쓸 카드가 아니었다.
Ara가 알아챔.
“말해도 되는데.”
“싫어.”
◆그날 수업.
Resource systems engineering.
물.
산소.
열.
폐기물.
출력.
Daniel은 재밌었다.
◆교수.
“폐쇄시스템에서 정치와 공학을 분리할 수 있습니까?”
학생들.
대부분 아니오.
왜?
밸브 하나가 배급정책.
정비예산.
생명권.
◆Daniel이 처음으로 우주공학을 직업으로 생각.
선박보다 생활시스템.
◆Adrian에게 메시지.
나 공학 할 수도 있어.
답.
좋네.
그뿐.
진로조언 없음.
◆Daniel.
뭐가 좋아?
Adrian.
네가 관심 있는 게.
Daniel은 조금 허전.
동시에 편함.
◆Mara는 더 많이 물음.
“어떤 공학?”
“아직.”
“좋아.”
◆Ara는 Luna에 남을 생각.
Daniel.
“지구 안 가?”
“여기가 집인데.”
Daniel은 그 문장을 이해.
지구가 모든 사람의 ‘본토’인 시대가 조금씩 끝나고 있었다.
◆Luna-born 학생 중 일부는 Terran Concord 정회원화를 지지.
일부 반대.
완전자치.
준회원 유지.
정체성과 정치입장은 별개.
◆Earthborn Daniel도 Luna 자치를 더 지지하게 됨?
아직.
그는 잘 모름.
좋다.
◆어느 날 월면창 밖 지구가 보였다.
큰 파란 원.
Daniel.
“저기 내 집.”
Ara.
“응.”
“너한텐?”
“여기.”
짧음.
◆같은 인간.
같은 공통시민.
같은 언어 중 하나.
다른 중력.
다른 일상.
◆Worldborn 세대의 시작은 거대한 독립선언이 아니었다.
한 청소년이 멀리 보이는 지구를 가리키며
‘저기는 네 집이고, 여기는 내 집’이라고 아무 적의 없이 말할 수 있게 된 순간에 가까웠다.
Daniel은 Luna 학생기숙사에서 처음으로 아버지와 떨어져 몇 달을 살았다.
경호?
최소.
전직 Convenor 자녀라 완전히 없진 않음.
하지만 학교생활에 보안요원이 붙어 다니진 않았다.
◆동급생 하나가 나중에야 Daniel 성을 알아봤다.
“Kane?”
“응.”
“그 Kane?”
Daniel이 싫어하는 질문.
“응.”
“왜 말 안 했어?”
“물어본 적 없잖아.”
그 뒤 친구 관계가 조금 어색해졌다가 며칠 후 원래대로.
좋았다.
◆Ara는 Daniel이 아버지 이름을 숨기려는 것도 일종의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넌 필요하면 그 이름을 꺼낼 수 있잖아.”
Daniel.
“안 쓰면 되지.”
“있는 거랑 없는 건 다르지.”
그는 화남.
나중에 생각.
맞는 부분.
◆Daniel은 처음으로 자기 가족배경을 완전히 지울 수 없다는 걸 배움.
그렇다고 그 배경이 자기 선택을 자동결정하게 둘 필요도 없음.
◆공학실습.
폐쇄생명유지 모듈.
팀장 선출.
Daniel이 자원.
동료.
“아빠 닮았네.”
그가 바로 포기할 뻔.
Ara.
“바보야. 하고 싶으면 해.”
“괜히—”
“네가 팀장 잘하면 그건 네가 한 거지.”
Daniel은 팀장을 함.
첫 실험.
실패.
CO2 흡수제 계산오류.
다른 학생이 발견.
고침.
아주 평범한 실패.
◆그날 Daniel은 Adrian에게 실패 얘기를 먼저 보냈다.
Adrian 답.
잘 찾았네.
Daniel.
내가 못 찾았어. 다른 애가.
잠시 뒤.
그럼 팀이 잘 찾았네.
그 답이 Daniel 마음에 오래 남았다.
◆Earthborn이라는 이름도, Kane이라는 성도 사라지지 않았다.
중요한 건 그게 모든 설명이 되지 않게 하는 것.
Daniel은 Luna에서 그 연습을 시작했다.
학생교환 끝 무렵 Daniel은 Luna Polytechnic 진학설명회를 들었다.
입학조건.
공학기초.
저중력 건강적응.
폐쇄생명유지 실습.
Earthborn 학생은 첫 학기 적응과정 추가.
◆그는 지구 대학과 Luna 대학을 둘 다 지원하기로 했다.
Adrian은 어느 쪽이 좋다고 말하지 않음.
Mara는 의료접근과 장기건강만 확인.
Daniel.
“둘 다 너무 조심스럽게 말하는 거 아냐?”
Mara.
“네 인생이라서.”
◆Ara는
“Luna 오면 내가 선배”라고 함.
Daniel.
“그게 장점이야?”
“엄청.”
◆그 해 학생설문에서 정체성 항목도 화제.
Earthborn.
Lunarian.
Terran.
Member polity citizen.
복수선택.
대부분 여러 개 선택.
Ara.
Lunarian + Terran.
Daniel.
Earthborn + North River + Terran.
정체성은 하나를 고르면 다른 하나를 지워야 하는 투표가 아니었다.
◆교사는 그 결과를 정치성향과 교차하지 않았다.
왜?
정체성을 투표예측도구로 만들지 않기 위해.
Lunarian이라고 자치파일 필요도, Terran이라고 중앙파일 필요도 없다.
◆Daniel은 지구로 돌아가기 전 Ara에게 말했다.
“다음엔 학생으로 올 수도 있어.”
Ara.
“와.”
“반응 그게 끝?”
“입학하고 말해.”
그 정도의 거리감이 오히려 좋았다.
Luna는 아버지의 정치유산 때문에 Daniel에게 열리는 곳이 아니었다.
시험을 보고, 적응하고, 자기 선택으로 들어가야 할 곳이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