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232화 — 금리를 만들지 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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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중앙은행을 필요로 한다는 주장은 위기 때 가장 설득력 있었다.
2116년 10월, 그런 위기가 왔다.
◆참여통화 하나.
South Basin Crown.
정치위기 아님.
대형수력댐 사고.
복구비.
보험손실.
은행예금 이동.
통화가치.
48시간에 11% 하락.
◆CU 바스켓 내 비중.
7%.
상한 아래.
시스템 전체 붕괴 아님.
문제.
South Basin 은행들이 CU 상환을 한꺼번에 요청.
유동성 부족.
◆CCA는 담보자산을 팔 수 있었다.
그런데 한꺼번에 팔면 가격 더 하락.
악순환.
◆Thomas가 말했다.
“이게 중앙은행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Adrian.
“무슨 권한을 원합니까?”
“일시유동성.”
“돈을 새로 만듭니까?”
“담보 받고.”
“얼마나?”
“필요한 만큼.”
Maya가 바로 말했다.
“그 말 싫습니다.”
◆기존 CU 규칙.
예치자산 against issuance.
완전담보.
새 제안.
위기 때 고품질 담보를 받고 단기 CU를 추가공급.
상환 후 소각.
전형적인 유동성창구.
◆문제.
누가 금리를 정하나.
CCA?
그 순간 통화정책.
◆Thomas.
“패널티 금리.”
Adrian.
“기준금리는?”
“시장연동.”
“그걸 조절하면?”
“조절 안 합니다.”
◆Maya.
“첫날엔.”
Thomas가 한숨.
◆회의는 두 질문을 분리했다.
Settlement stability 결제망이 멈추지 않게.
Macroeconomic policy 경기·물가·고용을 조절.
첫 번째만 CCA 목적.
두 번째는 아직 권한 없음.
◆그래서 한시제도.
SETTLEMENT LIQUIDITY FACILITY — TEMPORARY
72시간.
담보 120%.
시장금리 + 고정패널티.
총한도.
CU 발행량의 4%.
자동종료.
◆Concord Treasury 단독승인 아님.
CCA 이사회.
비회원대표 포함.
독립감사관.
◆South Basin 은행 세 곳 사용.
총한도 절반.
결제지연.
최대 22분.
시스템 유지.
◆지역정부는 자기 은행을 구제해달라고 요구.
CCA.
“은행자본 구제는 아닙니다.”
한 곳은 유동성 문제가 아니라 실제 부실.
시설 이용 거부.
파산절차.
◆언론.
“CU bank lets bank fail.”
Thomas.
“결제망을 살리는 것과 모든 은행을 살리는 건 다릅니다.”
◆통화가치 1주 뒤 안정.
시설 종료.
임시 CU 전량 상환·소각.
손실 0.
◆성공.
그래서 더 위험한 제안이 나왔다.
“상설로.”
금리도 CCA가 정하게.
“경기침체 때 CU 공급 확대.”
“물가 높으면 축소.”
중앙은행.
◆Thomas는 이번엔 찬성에 가까웠다.
“경제가 이미 연결됐습니다.”
Adrian.
“헌장에 그 권한 없습니다.”
“CCA는 연방기관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 큰 문제입니다.”
다자 기술기관이 거대한 통화정책권을 갖는 것.
정당성.
◆Polity Chamber도 반대 강함.
각 회원통화정책.
Luna는 관심.
East Crown.
거부.
◆결론.
상설 Settlement Liquidity Facility는 법률·다자협정으로 허용.
하지만
- 고정공식
- 담보
- 패널티
- 한도
- 결제안정 목적만
- 경기목표 금지
- 정기재승인
- 통화정책 전환 시 별도 헌정협약 필요
◆Thomas.
“우린 중앙은행을 만들 수 있었는데 안 만들었습니다.”
Maya.
“정확히는 만들 권한이 없었습니다.”
“그 말이 더 맞네요.”
◆Adrian은 회의 뒤 Thomas에게 말했다.
“나중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때 누가?”
“그때 대표들이.”
◆CU는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자기 성공을 근거로 더 큰 권한을 요구할 기회도 넘겼다.
2116년의 가장 중요한 금융결정은
금리를 얼마로 정했느냐가 아니라 아직 금리를 정할 기관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위기 뒤 South Basin에서는 또 다른 논쟁이 일었다.
CCA 시설을 이용한 은행 두 곳은 살아남고, 이용을 거부당한 부실은행 하나는 정리됐다.
예금자는
“CCA가 누구를 살릴지 골랐다”고 화냈다.
Thomas는 공개청문에 나갔다.
“우리는 은행을 평가한 게 아니라 담보와 결제유동성을 평가했습니다.”
“결과는 같잖아요.”
“아닙니다.”
부실은행에 CU를 공급했다면 결제안정기금이 자본손실을 떠안게 된다.
그건 참여자 전체 돈으로 특정은행 손실을 메우는 결정.
현재 CCA에 그런 권한 없음.
◆청문 뒤 CCA는 유동성창구 거절 기준도 공개했다.
- 지급불능과 유동성부족 구분
- 적격담보
- 한도
- 만기
- 이해충돌
- 사후감사
은행이
“정치적으로 미움받아서 거절됐다”고 말할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
◆Thomas는 상설시설 설계에서 금리공식을 더 단순화했다.
시장단기금리 평균 + 고정패널티.
CCA 이사회가 경기전망에 따라 임의조절 못 함.
위기 때 시장금리 자체가 왜곡되면?
보조기준 세 개.
그래도 정책판단 최소.
◆경제학자들은 비판했다.
“중앙은행 기능을 반쯤 만들고 정책은 못 쓰게 묶었습니다.”
Thomas.
“맞습니다.”
“비효율.”
“의도적입니다.”
결제망 안정이라는 좁은 목적에 필요한 만큼만.
◆Maya는 더 멀리 갔다.
“상설시설도 5년 뒤 자동재승인.”
은행권 반발.
“금융안정장치를 5년마다 정치화합니까?”
Maya.
“정치가 아니라 다자 거버넌스 재승인.”
그래도 불편.
그 불편을 감수.
◆Luna 은행은 오히려 제도를 지지했다.
지구연결이 끊기거나 CU 유동성이 잠길 때 좁은 안전망이 필요.
East Crown도 결제안정 목적에 한해 동의.
회원·비회원 이해가 드물게 맞았다.
◆Adrian은 마지막 승인회의에 Convenor 자격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CCA 다자협정 변경은 연방정부 단독승인 사안 아님.
Treasury가 Concord 대표로 참석.
231화 지침 이후 이런 회의에서 그의 빈자리가 더 자주 보였다.
◆Thomas는 회의가 끝난 뒤 Adrian에게 개인적으로 말했다.
“당신 없으니까 결정 더 빨랐습니다.”
“좋은 소식이네요.”
“기분 안 나빠요?”
“조금.”
둘이 웃었다.
◆CU는 금융위기를 넘겼지만 그 위기가 곧 ‘더 큰 중앙권한이 필요했다’는 증거로 자동번역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번 사건이 남긴 가장 중요한 표는
무엇을 할 수 있었는가보다 무엇을 하지 않기로 했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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