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224화 —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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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얘기하자.”
210화에서 Mara가 그렇게 말했다.
2114년 6월.
올해 절반이 지났다.
◆Mara가 먼저 꺼냈다.
“오늘.”
Adrian.
“무슨?”
“아이.”
그는 업무단말을 내려놨다.
◆결혼 20년 가까이.
장수사회.
둘 다 의학적으로 시간은 있었다.
그게 결정을 더 쉽게 만들진 않았다.
◆Mara.
“난 원해.”
Adrian.
“저도.”
“그런데?”
“직업.”
“내 직업도 있어.”
맞다.
◆Convenor.
임기.
2115 선거.
Mara.
병원.
수술.
둘 다 바쁨.
◆Adrian.
“선거 뒤가—”
Mara가 손을 들었다.
“또.”
그가 멈췄다.
일 뒤.
다음 프로젝트 뒤.
다음 위기 뒤.
◆“그럼 올해?”
Mara.
“응.”
“임신 시도?”
“응.”
짧았다.
◆Adrian은 일정표를 열지 않았다.
이번엔 정말.
◆상담에서는 Convenor 직무 특성도 의학 외 변수로 다뤘다.
수면.
여행.
경호.
감염노출.
스트레스.
의사는 Adrian이 아니라 Mara에게 물었다.
“원하시면 근무형태 조정하실 겁니까?”
Mara.
“필요한 만큼.”
“직장을 쉬실 계획?”
“아직 없습니다.”
임신했다고 의사인 Mara의 경력이 자동으로 휴직계획이 되지 않았다.
의료상담.
둘의 나이.
장수치료.
생식건강.
위험.
낮지만 0 아님.
유전검사.
선택.
◆의사가 Mara에게 설명하려다 멈췄다.
“선생님도 의사시죠.”
Mara.
“오늘은 환자.”
138화와 같은 말.
◆배아검사.
질병위험만.
성향·외모 최적화?
둘 다 원치 않음.
미래사회 기술이 있어도 모든 선택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다.
◆Adrian이 물었다.
“유전질환 위험은?”
의사.
설명.
숫자.
그는 또 숫자를 오래 봤다.
Mara.
“봐도 돼.”
“네.”
“결정은 숫자만으로 안 하지만.”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 밖.
기자 한 명이 둘을 알아봤다.
“의료검진?”
Adrian.
“개인일입니다.”
끝.
◆며칠 뒤 공보팀은
“Convenor 건강이상 없음”이라고 적극해명하자는 의견도 냈다.
Adrian이 거절.
해명하려면 왜 병원 갔는지 설명해야 한다.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은 안 하되 빈칸을 남긴다.
언론은 며칠 떠들다 다른 뉴스로 넘어갔다.
공인이 설명하지 않은 모든 빈칸이 국가위기는 아니었다.
온라인 추측.
Convenor 건강이상?
Mara 임신?
정부는 논평 없음.
◆Helena가 의회에서 건강상태 공개를 요구하자는 제안을 막았다.
“직무수행에 영향 없으면 개인의료는 개인의료입니다.”
야당.
또.
◆Mara는 병원근무를 계속.
어떤 변화도 아직 없음.
◆Adrian은 자기 경호팀에게도 필요한 일정만 공유.
산부인과 상세목적은 보안기록에서 제한.
공직자가 완전한 사생활을 가질 수는 없지만 모든 정보가 공공소유는 아니다.
◆두 달.
아무 결과 없음.
Adrian은 조금 초조.
Mara.
“정상.”
“확률상—”
“그 말 하지 마.”
◆검사 결과를 본 뒤 Mara는 의사답게 먼저 날짜를 계산했다.
Adrian은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하려다 멈췄다.
Mara가 봤다.
“지금 머리로 계산했지?”
“…조금.”
“괜찮아.”
이번엔 웃었다.
계획하지 않는 것과 아무 준비도 하지 않는 건 다르다.
둘은 다음 주 상담예약만 잡았다.
세 달.
Mara가 아침에 검사기를 들고 나왔다.
말 없음.
Adrian이 봤다.
두 줄.
◆그는 정말 아무 말도 못 했다.
Mara.
“뭐라도.”
“네.”
“그건 말이 아니잖아.”
그가 웃다가 눈이 조금 젖었다.
◆“확정은 병원에서.”
“압니다.”
“아직 초기.”
“압니다.”
“언론에는?”
“안 말합니다.”
“좋아.”
◆의사는 출산예정 시기를 설명.
2115년 초.
Convenor 선거와 가까움.
둘이 동시에 서로를 봤다.
Mara.
“선거 일정 바꿀 생각 하지 마.”
“제가 못 바꿉니다.”
“알아. 마음속으로라도.”
그가 웃었다.
정치달력이 가족계획을 다시 먹지 않게 이번엔 둘이 먼저 선을 그었다.
병원 검사.
임신 확인.
정상.
아직 가족에게만.
◆어머니는 축하 뒤 바로 물었다.
“네가 밤에 일어나니?”
“그럴 겁니다.”
“‘그럴 겁니다’ 말고.”
Mara가 웃었다.
Adrian.
“네.”
“좋아.”
건국자, Convenor, Organizer.
집에서는 밤에 우는 아이에게 일어날 사람 중 하나였다.
Adrian 어머니.
전화.
오랫동안 말 없음.
“네 아버지가…”
거기서 멈춤.
Adrian도 다음 말을 안 했다.
◆집에는 아직 아기물건을 사지 않았다.
Mara.
“너무 이르니까.”
Adrian.
“네.”
일주일 뒤 그가 안전기준 비교표를 만들려다 파일을 닫았다.
Mara가 발견.
“만들었지?”
“삭제했습니다.”
“성장했네.”
사적인 삶에서도 최적화하려는 습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멈추는 속도가 빨라졌다.
아이 이름.
아직.
성별.
아직.
정치적 상징.
절대 아님.
◆공보팀은 아무것도 몰랐다.
그게 Mara가 가장 좋아한 부분.
◆저녁.
둘은 식탁에 앉아 있었다.
Adrian.
“무섭습니다.”
Mara.
“나도.”
그는 전쟁 때도 이 말을 거의 안 했다.
◆국가를 만들고, 헌법을 쓰고, Convenor가 되는 일에는
회의도, 보고서도, 비상계획도 있었다.
이건 없었다.
◆Mara가 그의 손을 잡았다.
“올해 하자고 했잖아.”
“네.”
“했네.”
◆그날 Adrian은 업무일정에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았다.
가족일정을 정부 캘린더에 넣지도 않았다.
처음으로 자기 미래에 생긴 가장 큰 일이
공공계획표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은 채 시작됐다.
임신 중반부터 Mara는 수술시간을 조금 줄였다.
완전휴직은 아니었다.
자기 몸 상태에 맞춰.
병원은 Convenor 배우자라고 특별규칙을 만들지 않았다.
같은 임신의사 근무기준.
그게 Mara가 원한 방식.
Adrian은 한 번 병원 인사팀에 직접 묻고 싶어 했다.
“근무 너무 많은 것 아닙니까?”
Mara가 막았다.
“내 직장이야.”
“걱정돼서.”
“배우자로 걱정해. Convenor로 전화하지 말고.”
그는 알겠다고 했다.
공적권한이 가족의 사적 걱정을 해결하는 도구가 되지 않게.
아이를 기다리는 몇 달 동안 Adrian이 가장 자주 연습한 건 무언가를 해결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 역할이 아닌 문제에서 손을 빼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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