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93화 —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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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cade는 찬성했다.
그리고 조건을 붙였다.
문제는 그게 찬성인지였다.
◆2104년 4월.
Cascade 의회.
Earth Charter.
찬성 67%.
부속결의.
RATIFICATION SUBJECT TO FISCAL RESERVATION
재정유보.
◆내용.
공통정부가 일반소득세를 도입하려면
헌장상 양원통과 외에 회원정치체 3분의 2 동의 필요.
Draft 1.0보다 강한 제한.
◆Cascade 발표.
“비준합니다. 단, 이 조건이 인정될 때.”
화면.
CONDITIONAL RATIFICATION — NOT YET ACCEPTED
◆조건부 비준이 허용되는 국제조약도 있었다.
헌법은 다름.
회원마다 다른 유보를 붙이면
Cascade에는 소득세 금지, 다른 지역에는 허용.
같은 중앙정부가 서로 다른 헌법 아래 움직이는 셈.
가능한 연방도 있지만 이번 초안은 그렇게 설계되지 않았다.
그래서 조건을 단순한 조약유보처럼 받을 수 없었다.
법률문제.
헌장은 같은 문서를 비준해야 한다.
지역마다 자기 조건 붙이면 서로 다른 헌법.
◆Cascade.
“그럼 수정하세요.”
이미 North River는 1.0 비준.
수정하면 재비준?
복잡.
◆법률팀은 조건을 세 종류로 나눴다.
INTERPRETIVE DECLARATION 법적 의미 안 바꿈.
TRANSITION ARRANGEMENT 일정기간 시행방식 조정.
RESERVATION 헌장 의무 자체 변경.
앞의 둘은 경우에 따라 가능.
마지막은 동일본문 원칙과 충돌.
Cascade 요구는 실질적 Reservation에 가까웠다.
Amina는 긴급회의.
선택.
1. Cascade 조건 거부.
2. 전체 초안 수정 후 재비준.
3. 조건을 ‘정치적 해석선언’으로만 인정.
◆Evelyn.
“조건이 실제 법효과를 원하면 3은 안 됩니다.”
즉, 진짜 조건.
◆North River 의원들 반발.
“우린 이미 투표했습니다.”
맞다.
비준 중 문서를 바꾸면 절차가 무너진다.
◆Cascade도 물러서지 않았다.
왜?
국내정치.
농업·중소도시 지역이 공통세금에 민감.
비준 찬성파가 조건 없이는 3분의 2를 못 넘김.
◆Adrian이 말했다.
“Cascade를 억지로 넣을 필요 없습니다.”
찬성파.
“큰 지역입니다.”
“그래도.”
“없으면 발효기준 어려워져요.”
“그게 비준입니다.”
◆Amina는 조건을 거부했다.
현재 1.0 기준.
Cascade 상태.
Not Ratified.
의회는 찬성했는데 법적으로 미비준.
정치적으로 이상.
◆찬성투표를 한 시민 중 일부는 자기 표가 무효가 된 것처럼 느꼈다.
선관위는 설명했다.
의회표는 유효.
다만 그 표가 승인한 것은 조건부 문서.
다른 회원들이 동의하지 않은 상태.
민주적 표도 무슨 질문에 답했는지가 중요했다.
Cascade 시민 반발.
“우린 찬성했는데 왜?”
정부.
“조건부였습니다.”
“그럼 다시?”
◆냉각기간 없음.
의회는 조건 없이 재표결 가능.
문제.
정치적 체면.
◆토머스가 재정분과 자료를 다시 냈다.
Draft 1.0에는 일반소득세가 자동으로 있는 게 아님.
과세권.
가능.
실제 세목은 미래 양원입법.
세율.
미정.
그리고 Polity Chamber가 이미 있음.
Cascade가 두려워한 ‘중앙이 마음대로 소득세’는 현재 문서상 불가능.
◆반대측.
“가능하게 열어둔 것 자체가 문제.”
정확.
설명으로 가치갈등이 사라지진 않는다.
◆재청문에는 소규모 자영업자도 나왔다.
“연방세보다 세금신고 두 번 하는 게 더 무섭습니다.”
토머스.
“행정통합은 세율통합과 다릅니다.”
공통신고표준, 상호데이터, 이중신고 축소.
세율권한을 넘기지 않아도 행정부담은 줄일 수 있다.
Cascade 반대층 일부는 그 구분에 관심을 보였다.
한 달 뒤 Cascade 의회 공개청문.
Adrian이 불려갔다.
의원.
“당신은 공통소득세 찬성합니까?”
“지금은 필요성 입증 안 됐다고 봅니다.”
“헌장은 가능하게 하죠?”
“네.”
“왜 닫지 않았습니까?”
“미래대표가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게.”
“그게 우리가 싫은 겁니다.”
좋은 반대.
◆Adrian은 설득하려다 멈췄다.
“그럼 반대하실 수 있습니다.”
의원이 조금 놀랐다.
◆Cascade 내부에서 대안조건.
헌법 자체 수정 요구 대신
첫 12년간 공통소득세 도입 금지.
이건 가입협정의 전환조항으로 가능한가.
법률팀 검토.
모든 신규회원에게 같이 적용하면 가능.
특혜는 문제.
◆다른 지역도 관심.
“우리도 12년?”
Amina.
“그럼 전체 전환조항이 됩니다.”
◆비준회의 재소집 여부.
Drafting Convention은 정치적 수정 권한 없음.
정식 재소집 필요.
아직.
◆Cascade 정부는 조건부 찬성을 정치적 승리라고도, 패배라고도 선언하지 않았다.
“Pending.”
그 단어만.
급하게 결론내리지 않는 게 이번 비준과정의 공통습관이 되어갔다.
결국 Cascade는 재표결을 미뤘다.
상태.
Conditional / Pending.
◆헌장비준은 찬성표를 모으는 일이 아니었다.
누군가 찬성하면서 붙인 작은 단어 하나가
다른 모든 찬성표의 의미까지 바꿀 수 있었다.
같은 헌법에 동의한다는 건 같은 문장에 동의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조건부 비준 논쟁은 다른 정치체에도 교훈이 됐다.
투표 전부터
“우리는 이 조항만 빼고 찬성”이라는 요구가 나오면 그게 해석선언인지 실제 유보인지 먼저 분류.
유권자가 자기가 어떤 문서에 찬성하는지 나중에 알게 되는 일을 줄였다.
비준절차도 한 번 실패한 뒤 조금 더 정확해졌다.
Cascade의 Pending 상태는 지도에서 노랑으로 표시됐다.
찬성도 반대도 아닌 색.
사람들은 답답해했다.
하지만 정치에는 정말 그런 상태가 있었다.
결정을 미루는 것도 때로는 부정확한 찬성보다 정직했다.
Cascade는 노란색 Pending 표식을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미결도 헌정상태였다.
조건을 붙일 자유와, 그 조건을 다른 회원이 받아들일 의무는 별개였다.
Pending은 실패가 아니라 아직 같은 문장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표시였다. 좋은 유보였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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