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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91화 — 표결용지

디 오거나이저 · 191 / 31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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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년 여름.

헌장은 한 권이었다.

투표용지는 수십 종류였다.

North River.

의회 비준 + 시민확인투표.

Cascade.

주민투표 단독.

Sable.

의회 3분의 2.

Harper.

주민총회 + 지역의회.

East Crown.

아직 결정 안 함.

Luna.

준회원 여부 별도.

사람들은 물었다.

“왜 똑같이 안 합니까?”

Evelyn.

“가입 전부터 각 정치체 헌법이 다르니까요.”

공통헌장을 만들기 위해 먼저 기존헌법을 무시하면 시작부터 모순이었다.

North River 선거관리위원회.

표결문구.

초안.

Do you approve the Earth Charter establishing the proposed Terran Concord?

반대측.

“establishing이 이미 만드는 것처럼 들립니다.”

수정.

Do you approve ratification of the Earth Charter, under which the Terran Concord would enter into force if the Charter’s entry conditions are met?

길다.

정확하다.

노아가 표본용지를 보고 말했다.

“한 줄이 왜 이렇게 길어요?”

아샤.

“법 만들잖아.”

“읽다가 반대 찍겠다.”

선관위는 대중설명판을 따로 만들었다.

YES 우리 정치체가 헌장을 비준하는 데 동의.

NO 비준하지 않음.

그리고 비준해도 전체 발효기준을 못 넘으면 Terran Concord는 아직 생기지 않는다.

찬성운동.

RULES BEFORE THE NEXT CRISIS

반대운동.

NO NEW CENTER

둘 다 190화 때부터 있던 말.

이번에는 광고비가 붙었다.

로비등록제 경험을 살려 비준운동 후원도 공개.

기업.

노조.

시민단체.

전역자.

청년단체.

누가 돈 냈는지.

선거관리위는 비준 홍보와 비준 설명을 분리했다.

정부기관은 찬성·반대를 설득하지 않는다.

대신

- 무엇이 바뀌는지

- 무엇이 안 바뀌는지

- 세금

- 군대

- 법원

- 탈퇴

- 시민권

사실표만 제공.

찬반운동은 민간·정당·단체가 맡는다.

헌장 초안작성자가 정부예산으로 자기 문서를 광고하지 않게.

문제.

외부 정치체가 다른 지역 비준운동에 돈을 대면?

금지할지.

표현자유.

외부개입.

타협.

외부 후원은 전면금지 대신 상한 + 즉시공개.

정부 직접자금은 금지.

Adrian은 찬성유세 요청을 많이 받았다.

처음엔 모두 거절.

이유.

“헌장을 설명하는 사람과 헌장을 만든 사람을 같게 보이면 안 됩니다.”

Mara.

“그럼 아무 말도 안 해?”

“개인 입장은 있습니다.”

“말해도 되지.”

토론 전 Adrian 캠프는 질문목록을 미리 받고 싶어 했다.

그가 거절.

“반대측도 못 받는데 왜 우리가?”

보안팀은 위협정보만 검토.

정책질문은 현장.

Convenor 후보도 아닌 상태였지만 사람들은 이미 그를 새 국가 얼굴처럼 취급했다.

그럴수록 특별대우를 줄이는 게 중요했다.

그는 한 번만 공개토론에 나갔다.

찬성대표로.

반대측은 Helena Voss.

116화부터 Adrian 권력을 의심해온 정치인.

좋은 상대.

Helena는 헌장의 장점도 인정했다.

회원간 전쟁금지.

탈퇴권.

비상일몰.

“이 세 개는 잘 만들었습니다.”

청중이 놀랐다.

“그런데?”

“좋은 조항 몇 개가 좋은 정부 전체를 보장하진 않습니다.”

Adrian도 그 말에 동의.

반대자가 모든 조항을 싫어할 필요는 없었다.

Helena.

“이 헌장은 당신 같은 사람이 더 큰 권한을 갖게 만들 수 있습니다.”

Adrian.

“맞습니다.”

청중이 조금 놀랐다.

“그래서 제한을 넣었습니다.”

“제한이 충분합니까?”

“모르겠습니다.”

“찬성하는데?”

“없는 것보다 낫다고 봅니다.”

Helena.

“연방세.”

“대표입법 필요.”

“공통군.”

“회원군 유지.”

“공통법원.”

“열거영역.”

“비상권한.”

“일몰.”

“탈퇴?”

“가능.”

Helena가 말했다.

“잘 만든 광고네요.”

Adrian.

“질문이 좋았습니다.”

그녀는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공통권한이 지금은 작아도 시간이 지나며 커질 수 있음.

법원 해석.

재정.

안보위기.

“당신은 통제할 수 없을 겁니다.”

Adrian.

“제가 통제하면 안 됩니다.”

그 답이 찬성측에 가장 중요한 문장이 됐다.

Mina는 청년토론에서 찬성도 반대도 강요하지 않았다.

“우리 세대가 이걸 오래 살아야 합니다.”

장수사회.

헌법 하나가 100년 이상 자기 삶에 남을 수 있음.

“그래서 귀찮아도 읽으세요.”

선관위는 마지막 48시간 정부기관의 새 정책홍보를 줄였다.

왜?

비준투표에 현직정부 성과광고가 섞이는 걸 막기 위해.

지역정부는 불만.

“일상행정까지 멈춥니까?”

아님.

필수공지는 계속.

정치적 홍보만.

비준은 현재 정부 인기투표가 아니었다.

투표 전날.

North River 지지율.

찬성 54.

반대 38.

미정 8.

안전해 보이지 않았다.

노아가 물었다.

“뭐 찍을 거예요?”

아샤.

“비밀.”

“또?”

“그게 투표야.”

표결일.

투표소는 전쟁기 대피소였던 학교에도 열렸다.

벽 한쪽에 옛 비상표지 흔적.

사람들은 그 아래서 새 정부를 만들지 말지 투표했다.

첫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날 밤 뉴스 화면에는 헌법학자보다 선거관리자가 더 많이 나왔다.

투표율.

개표함.

이의절차.

RATIFY / REJECT

두 단어.

그 사이에 15년 가까운 전쟁과 재건과 논쟁이 들어 있었다.

헌법은 회의장에서 완성됐지만

정당성은

사람이 실제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표결용지에서 처음 시험받기 시작했다.

개표 전 마지막 공지에는 찬성·반대 단체 이름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투표장에서는 그냥 문서 하나와 예·아니오만 남았다.

몇 년 동안 이어진 사람의 명성과 캠페인 문구가 마지막 칸까지 따라오지 않게.

투표용지를 접는 순간에는 누가 초안을 썼는지보다 자기 판단만 남았다.

표결용지는 짧았고, 그 뒤의 역사는 길었다.

그 표가 첫 시작이었다.

누구의 표인지 알 수 없다는 점까지 포함해서.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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