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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75화 — 11분

디 오거나이저 · 175 / 31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통신이 끊긴 시간.

통신이 복구됐다고 바로 경계태세를 내리진 않았다.

15분 더 관찰.

로그확인.

Cross-Pact 채널로 복구상태 공유.

그 뒤 단계하향.

왜?

복구 자체가 공격자의 미끼일 수도 있다는 군 쪽 우려.

아이리스는 그 우려를 과장이라고 하지 않았다.

대신 확인시간을 정했다.

불안도 절차 안에 넣으면 무한경계가 되지 않는다.

11분 24초.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다.

거의 시작될 뻔했다.

2099년 8월.

UTC 03:17.

저궤도 중계망 동부섹터.

링크 38%.

동시에 다운.

영향.

항공.

선박.

금융.

병원 일부.

군 통신 백업 전환.

화면.

ORBITAL RELAY BLACKOUT — CAUSE UNKNOWN

원인.

알 수 없음.

그 네 단어가 가장 위험했다.

항공관제는 전쟁 이후 마련한 지상백업망으로 넘어갔다.

화면은 느려졌지만 항공기들은 계속 움직였다.

한 관제사가 말했다.

“예전 같으면 전부 HOLD였겠네요.”

동료.

“예전이면 지금 누가 공격했는지부터 찾았겠지.”

이번엔 먼저 안전모드.

원인규명은 그다음.

시스템의 우선순위가 조금 바뀌어 있었다.

첫 30초.

Cascade 전략지휘.

사이버공격 가능성.

Redden.

위성재밍 의심.

Kellan.

자체망 분리.

Sable.

대체통신.

군 내부 자동경보는 전시 공격패턴과 부분일치.

위협점수 68%.

예전 기준.

경계상향.

오르테가가 현재 자문역으로 경보를 받았다.

“공격증거?”

“없습니다.”

“그럼?”

“패턴.”

“행동?”

“아직.”

새 비상원칙이 완성 전이지만 군은 이미 일부 적용.

전략태세 상승.

한 단계만.

무기이동 없음.

상대통보.

Cross-Pact 채널.

“통신장애 조사 중. 공격귀속 없음.”

그 메시지가 몇 곳의 경계상향을 막았다.

아이리스 팀.

위성 상태.

3기 동시 리셋.

지상게이트웨이.

정상.

태양활동.

보통.

사이버침입?

로그 일부 손실.

정부 브리핑팀은 공격가능성 질문에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하려 했다.

아이리스가 막았다.

“그 문장은 사람들이 공격으로 들을 겁니다.”

대신.

Cause unknown. No evidence of hostile action at this time.

원인 미상.

현재 적대행위 증거 없음.

모르는 것과 의심하는 것을 같은 문장에 섞지 않았다.

2분.

SNS.

“공격.”

“전쟁.”

“East Crown?”

근거 없음.

5분.

의료망 대부분 우회.

정산망 배치처리 지연.

항공관제 지역백업.

사람들은 전쟁 이후 만든 분산시스템 덕분에 완전정지하지 않았다.

업데이트 담당업체는 패치를 전부 멈추고 원격접속권한을 격리했다.

처음엔 사이버공격 가능성 때문에.

나중엔 버그확산 방지.

같은 조치가 서로 다른 가정에서 유용할 수 있었다.

위기 초기에는 원인을 맞히는 것보다 어떤 원인이어도 손해를 줄이는 조치를 먼저 고르는 게 중요했다.

8분.

원인 후보.

신형 시간동기화 패치.

세 위성이 같은 소프트웨어버전.

업데이트 4시간 전.

버그?

11분 24초.

첫 위성 복귀.

그 뒤 둘.

통신 회복.

공격징후.

없음.

패치 롤백.

원인.

시간동기화 루프.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 높음.

사람들은 안도.

동시에 화남.

“버그 하나로 전쟁날 뻔?”

맞았다.

아이리스는

“버그 하나” 표현을 싫어했다.

패치.

동시배포.

경보알고리즘.

전시패턴 분류.

정치긴장.

여러 요소.

헌정회의 전략분과.

질문.

통신두절을 공격으로 간주하는 기준.

자동?

안 됨.

그렇다고 진짜 공격인데 기다리면?

오르테가.

“방어태세는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에블린.

“공격행위는?”

“귀속 전 제한.”

“어디까지?”

“자산보호. 분산. 대피. 무기이동은 더 높은 문턱.”

방어와 보복 분리.

각 단계에는 허용행동뿐 아니라 금지행동도 붙었다.

Protective Posture.

가능: 분산, 백업, 경계.

금지: 상대자산 접근, 무기이동, 공격귀속 발표.

Attributed Defense.

추가 방어이동 가능.

Collective Response.

대표기관 승인 필요.

상태 이름보다 어디까지 할 수 없는지가 더 중요했다.

새 단계.

PROTECTIVE POSTURE 자산보호.

ATTRIBUTED DEFENSE 공격주체 상당확인.

COLLECTIVE RESPONSE 정치승인.

전쟁 전에는 이 단계가 압축돼 있었다.

이제 사이에 시간을 넣는다.

패치업체.

민간회사.

책임.

테스트 부족.

왜 동시배포?

비용.

전 위성 순차배포보다 빠름.

새 규정.

궤도핵심망 순차배포.

롤백노드 유지.

회사 주가 급락.

직원들 위협받음.

정부가 말했다.

“실수와 적대행위는 다릅니다.”

사이버테러 음모론이 직원 개인을 공격하지 않게.

아이리스는 사건보고 마지막에 썼다.

The most dangerous interval was not the blackout. It was the period in which intent was unknown.

가장 위험한 시간은 통신이 끊긴 11분이 아니다.

의도를 몰랐던 시간.

Adrian은 보고서를 읽고 1화의 17분을 떠올렸다.

위치를 몰랐던 17분.

2099년에는 의도를 몰랐던 11분.

세계는 더 연결됐고, 모르는 시간은 더 위험해졌다.

그래서 새 헌정질서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장애를 막는 게 아니었다.

장애가 생긴 첫 몇 분 동안

모른다는 사실을 공격이라는 확신으로 바꾸지 않는 것이었다.

사건 뒤 첫 달, 위성패치 일정은 느려졌다.

두 번째 달에는 다시 빨라졌다.

단계배포가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안전규칙이 영구적인 지연이 아니라 새 운영방식으로 자리잡은 것.

사람들은 처음엔 규칙 때문에 느려지고, 나중엔 규칙 덕분에 덜 멈췄다.

통신장애 보고서는 항공·병원·군·금융이 각자 작성하지 않았다.

공통 타임라인 하나를 먼저 만들었다.

같은 11분을 모든 기관이 서로 다른 시계로 설명하면 다음 위기에도 원인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간동기화 실패가 사건 원인이었기에 기록의 시간부터 맞췄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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