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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51화 — 목록 밖

디 오거나이저 · 151 / 31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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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회의 개막 첫날 가장 먼저 배포된 자료는 헌법초안이 아니었다.

전략감사 경보였다.

Meridian 전쟁기록 재정리.

폐쇄된 창고.

해체된 지휘소.

민간전환 시설.

자료를 교차하던 중 숫자 하나가 맞지 않았다.

전략보관 캡슐.

공식 폐기.

37.

실제 폐기증명.

36.

한 개.

기록 없음.

오르테가가 회의장 뒤쪽 자문석에서 보고서를 봤다.

“종류?”

감사관.

“정확한 사양은 제한됩니다.”

“전략무기입니까?”

“직접 사용장치라기보다 보관·승계 계통에 가까운 구성품입니다.”

SC-09 같은 종류?

사람들이 생각했다.

감사관은 고개를 저었다.

“다른 계통입니다.”

마지막 기록.

2088년.

Depot K-7 → Civil Protection Reserve

목적지.

민방위 비축.

문제.

그 민방위 비축은 2091년 폐쇄.

이관기록.

없음.

아이리스가 말했다.

“또 번호체계 전환일 수 있습니다.”

오르테가.

“아니면.”

“네.”

모두 그 다음 단어를 알고 있었다.

목록 밖.

헌정회의 운영진은 회의를 중단할지 논의했다.

에블린이 반대.

“이 사건 때문에 헌정회의를 군사비상회의로 바꾸면 안 됩니다.”

Adrian도 동의.

“수사는 수사기관이.”

“헌정회의는?”

“왜 이런 빈칸이 반복되는지 보죠.”

사건과 제도를 분리.

K-7 자체는 이미 공원관리창고로 바뀌어 있었다.

전쟁 때 콘크리트 벙커였던 곳에 잔디관리 장비와 제설차가 들어가 있었다.

관리직원은 옛 군 표식을 보고도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우리는 2093년에 넘겨받았습니다.”

“이 바닥 아래 공간은?”

“잠겨 있던 문 하나 있었는데 시설팀이 막았습니다.”

라파엘이 확인했다.

안쪽에는 낡은 케이블과 빈 랙뿐.

전략자산은 없었다.

전쟁시설이 평화시설로 바뀔 때 새 사용자에게 모든 과거정보를 넘기는 것도 위험했고, 아무것도 안 넘기는 것도 위험했다.

어떤 과거를 알려야 하는지조차 새 규칙이 필요했다.

수사팀은 K-7 기록을 따라갔다.

민방위 비축.

당시 책임자.

사망.

부책임자.

생존.

그는 말했다.

“그 캡슐 압니다.”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어디로 갔습니까?”

“우리가 안 받았습니다.”

“기록엔 받았다고.”

“서류만.”

“왜?”

“전쟁 말기에 공간이 없어서 West Annex로 돌렸습니다.”

West Annex.

공식목록에 없음.

“그게 어디죠?”

노인은 오래된 지도를 열었다.

산악도로.

폐광.

임시비축.

“그때는 지도에 이름도 안 붙였습니다.”

임시.

또.

West Annex 입구에는 주민이 만든 작은 표지판이 있었다.

폐광. 출입금지.

근처 농가 사람들은 그곳이 군 시설이었던 것도 몰랐다.

한 노인이 말했다.

“전쟁 때 밤에 트럭 들어가는 건 봤어요.”

“몇 대?”

“몰라요. 그땐 다들 불 끄고 살았으니까.”

“언제?”

“눈 많이 왔던 겨울.”

정확한 날짜 없음.

그래도 기록팀은 기상자료와 맞췄다.

2089년 겨울 대설 두 차례.

가능한 이동일이 조금 줄었다.

사람 기억은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었지만, 어떤 데이터를 다시 볼지 알려주는 단서가 될 수 있었다.

현장팀.

라파엘.

전략감사관.

지역경찰.

군은 외곽.

영장.

문 열림.

시설은 몇 년 동안 아무도 안 쓴 것처럼 보였다.

먼지.

습기.

전력 끊김.

안쪽 벽.

낡은 표식.

전시 비축.

그리고 빈 랙.

세 칸.

두 칸에 오래된 일반 방호장비.

마지막 칸.

비어 있음.

바닥에 보관캡슐 고정흔적.

아이리스 원격분석.

사진.

크기.

일치 가능성.

화면.

UNDECLARED STRATEGIC INVENTORY — POSSIBLE MATCH

가능성.

확정 아님.

창고 문서함.

종이.

전자기록이 아니라 종이였다.

수령표.

K-7 캡슐.

실제로 받음.

그다음.

2090년 2월.

Temporary relocation authorized.

승인자.

지역 민방위 책임자.

목적지.

공란.

라파엘이 말했다.

“공란?”

문서 아래 손글씨.

MOVE BEFORE INSPECTION. ROUTE RED.

누가 썼는지 모름.

오르테가는 헌정회의 자문석에서 보고를 들었다.

“전략비상 발령?”

감사관.

“아직 아닙니다.”

“왜?”

“캡슐 내용물이 운용가능 상태였는지도 미확인.”

“그럼?”

“재고 불일치 수사.”

전쟁 때 같으면 큰 경보부터 올렸을지 모른다.

이제는 알고 있는 만큼만 상태를 올렸다.

회의 밖에서는 벌써 음모론이 돌았다.

“숨은 핵무기.”

“정부가 수십 개 감췄다.”

“SC-09보다 큰 것.”

공식자료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다.

노아미는 첫 기사 제목을 평범하게 썼다.

One Strategic Inventory Record Cannot Be Reconciled

재미없었다.

그래서 더 정확했다.

조회수는 과장된 채널보다 낮았다.

그녀는 그대로 뒀다.

회의장에서는 첫 의제가 바뀌지 않았다.

Strategic Custody

원래 예정.

다만 질문이 갑자기 추상적이지 않게 됐다.

작은 지역대표가 말했다.

“우리가 새 헌법 만든다고 숨은 장비가 없어집니까?”

에블린.

“아닙니다.”

“그럼?”

“누가 찾고, 누가 신고하고, 누가 통제하고, 누가 숨길 수 없게 할지 정하는 겁니다.”

한 대표는 중앙전략기관을 만들자고 했다.

다른 대표.

“그 기관이 숨기면?”

세 번째.

“지역에 두면 지역이 숨깁니다.”

네 번째.

“국제감시?”

“그 감시기관 권한은?”

문제가 다시 권한으로 돌아왔다.

Adrian은 빈 카드에 네 칸을 적었다.

POWER

전략보관 감사.

LIMIT

직접운용권 없음.

REVIEW

민간헌정기관.

END

임기·권한재승인.

아직 초안.

수사팀은 West Annex에서 차량자국도 못 찾았다.

7년 전.

비.

눈.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대신 문서 한 장.

목적지 없는 이동.

그걸로 충분했다.

무기가 발견된 게 아니라

국가가 자기 전략자산 하나의 최종위치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Adrian은 회의가 끝난 뒤 At-large 대표 책상에 남았다.

예전 같으면 수사현장까지 가고 싶었을 것이다.

이번엔 안 갔다.

자기 역할은 창고 안 상자를 찾는 게 아니었다.

왜 이런 상자가 한 사람·한 기관의 기억이 끊기면 국가 전체에서 사라질 수 있는지 묻는 것.

그 구분을 스스로 계속 확인해야 했다.

헌정회의 첫날 마지막 발언자는 오르테가였다.

“전쟁에서 배운 건 무기를 누가 갖느냐만이 아닙니다.”

잠깐.

“누가 갖고 있는지 모를 때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회의장은 조용했다.

다음 날 의제표에는 새 항목이 붙었다.

UNDECLARED / ORPHANED STRATEGIC ASSETS

신고되지 않은 전략자산.

주인 없는 전략자산.

지구헌장을 논의하는 첫 주에

사람들은 새 정부를 만들기 전에

자기들이 아직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는 사실부터 확인했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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