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ory Box
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50화 — 헌장 전야

디 오거나이저 · 150 / 31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2097년 4월.

오리슨.

회의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개막 하루 전.

직원들만 명찰을 놓고 있었다.

312명의 대표.

정치체.

시민.

At-large.

수백 명 자문.

통역.

기록.

보안.

누군가 말했다.

“이게 다 들어갑니까?”

운영직원.

“좌석표상은.”

“실제로는?”

“내일 알겠죠.”

에이드리언은 일찍 도착했다.

습관.

등록창구에서 명찰을 받았다.

ADRIAN KANE AT-LARGE DELEGATE

그 아래 직책 없음.

마음에 들었다.

사미라 오코예도 전직 의장 자격이 아니라 독립대표.

마야는 Continuity Council 의장.

에블린.

헌정법률대표.

토머스.

금융자문.

오르테가.

군사자문.

Mina Rhee.

청년·보건 Civic Delegate.

아는 얼굴 많음.

처음 보는 얼굴이 더 많음.

그게 더 중요했다.

회의장 밖 광장에는 찬성집회와 반대집회가 같이 있었다.

ONE EARTH, ONE CHARTER

반대편.

NO NEW CENTER

둘 다 폭력 없이.

경찰은 사이를 막지 않고 동선만 나눴다.

에이드리언은 차량에서 내리며 둘 다 봤다.

어느 쪽도 단순한 악역이 아니었다.

한쪽은 다시 전쟁날까 두려웠고,

다른 쪽은 다시 권력이 모일까 두려웠다.

헌정회의는 두 공포 사이에서 시작될 것이다.

첫날 전야 비공식모임.

규칙.

표결 없음.

연설 없음.

그냥 소개.

한 남부 지역대표가 에이드리언에게 말했다.

“당신이 Kane입니까?”

“네.”

“생각보다 평범하네요.”

그는 웃었다.

“감사합니다.”

남자는 칭찬하려던 건 아닌 것 같았다.

다른 대표는 악수를 거부했다.

“당신들이 만든 Continuity Council에 우리 지역은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에이드리언.

“압니다.”

“이번 회의가 그걸 우회하는 건 아니죠?”

“저도 그렇게 되면 반대할 겁니다.”

“말은 쉽죠.”

“네.”

거기서 끝.

모두 설득할 필요는 없었다.

목록에 없는 질문도 있었다.

경제불평등.

기후.

장수.

Synthetic Person.

아직 헌정의제에 넣기엔 합의가 적거나 범위가 불명확.

Mina가 말했다.

“안 적었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죠.”

에블린.

“맞습니다.”

“그럼?”

“헌법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 들면 아무것도 못 만듭니다.”

이번 회의도 무엇을 다룰지 못지않게 무엇을 이번엔 다루지 않을지 정해야 했다.

회의의 첫 논점 목록은 이미 벽에 걸려 있었다.

RIGHTS

STRATEGIC CUSTODY

MEMBER CONFLICT

FISCAL AUTHORITY

JUDICIAL REVIEW

EMERGENCY POWER

WITHDRAWAL

REPRESENTATION

AI RESPONSIBILITY

OFF-WORLD AUTONOMY

마지막 항목을 보고 에이드리언이 멈췄다.

Off-world.

달.

아직 도시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이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지구 헌장이 지구 밖 사람의 미래까지 미리 정할 수 있는가.

에블린이 옆에서 말했다.

“벌써 머리 아프죠?”

“네.”

“좋아요.”

토머스는 Fiscal Authority를 보고 있었다.

“일반과세권.”

“원하세요?”

“필요할 수도.”

“Council 때는 반대했잖습니까.”

“그래서 헌법에서 정해야죠.”

기능이 필요해졌다고 임시기관이 슬쩍 가져가는 것과

정식 헌정절차로 주는 건 다르다.

오르테가는 Strategic Custody.

“이건 피할 수 없습니다.”

H-12.

SC-09.

죽은 권한.

공식목록 밖 장비.

국가단위 통제만으로 충분한가.

다음 50화의 위험이 이미 목록에 있었다.

Mina는 Representation을 보고 있었다.

“왜 청년 한 칸 없죠?”

운영직원.

“Representation에 포함.”

“그럼 넣어달라고 해야겠네요.”

전쟁 후 세대는 자기 이름을 다른 범주 안에 숨기고 싶지 않았다.

마라는 대표가 아니었다.

병원일.

에이드리언에게 메시지.

회의장 봤어?

네.

또 다 고치고 싶지?

그는 빈 중앙을 봤다.

아직은 아닙니다.

몇 초 뒤.

거짓말.

그가 웃었다.

회의장 직원은 각 자리 위에 빈 종이카드 한 장도 놓았다.

PROPOSED POWER / LIMIT / REVIEW

대표가 새 권한을 제안할 때마다

무슨 권한.

어디까지.

누가 감시.

언제 재검토.

네 칸을 먼저 쓰게 할 계획.

에이드리언이 카드를 보고 웃었다.

“누가 만들었습니까?”

직원.

“Evelyn Ross 팀입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저녁.

대표들은 흩어졌다.

회의장은 다시 비었다.

에이드리언은 잠깐 안에 남았다.

2083년.

아스터 베이 운영실.

열차.

병원.

17분.

그때는 오늘 밤을 넘길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문제였다.

2097년.

이제는 수십 년 뒤까지 어떤 권한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 묻게 된다.

그는 자기 자리의 마이크를 눌러보지 않았다.

문서도 안 펼쳤다.

앞줄에 의장 전용 영구좌석은 없었다.

내일 선출.

그것도 좋았다.

문 앞에서 Mina와 마주쳤다.

그녀가 말했다.

“긴장돼요?”

“네.”

“당신도?”

“왜 아니겠습니까?”

“다 해본 것처럼 보여서.”

에이드리언은 빈 회의장을 돌아봤다.

“이건 안 해봤습니다.”

그 대답에 Mina가 조금 안심한 얼굴을 했다.

새 시대에 들어갈 때 경험 많은 사람도 처음이어야 했다.

출구로 향하다 직원이 마지막 시스템 점검을 했다.

대형화면.

잠깐 검정.

그 뒤 한 줄.

EARTHWIDE CONSTITUTIONAL STUDY CONFERENCE — OPENING TOMORROW

에이드리언은 걸음을 멈췄다.

사진은 찍지 않았다.

재건은 끝난 게 아니었다.

집도.

실종자도.

격차도.

기억도.

계속될 것이다.

다만 그걸 위해 만든 임시시대는 여기서 끝났다.

1화에서 열차와 배를 살리던 질문이

이제 권리와 전략무기와 세금과 달까지 닿기 시작했다.

그는 회의장 불이 꺼지는 걸 보고 밖으로 나왔다.

내일부터는

선을 다시 여는 법이 아니라

어떤 선을 누가 그을 권리가 있는지를 묻게 될 것이다.

END OF CHAPTER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

다음 화

읽는 흐름을 끊지 않고 바로 다음 화로 이어집니다.

읽던 위치를 저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