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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46화 — 마지막 결재

디 오거나이저 · 146 / 31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2097년 1월 29일.

재건위원회 종료 이틀 전.

에이드리언의 결재함에는 문서가 세 건 남아 있었다.

평소라면 적었다.

오늘은 모두가 마지막일 수 있었다.

첫 번째.

주택분쟁 이관.

미해결 1,204건.

North River 주택법원.

완료.

두 번째.

직원전환 예비기금.

미배치 직원 37명.

6개월 소득보호.

완료.

세 번째.

위원회 자체 기록봉인.

위원장 개인메모 일부.

문제.

법무팀은 공적 의사결정에 사용된 메모는 기록대상이라고 했다.

개인일기.

가족메모.

사적 대화.

제외.

경계.

Adrian의 노트에는 두 종류가 섞여 있었다.

한 페이지.

Harbor Reach 직후.

I may have compressed too much.

업무메모?

개인반성?

둘 다.

에블린이 말했다.

“이건 보존하는 편이 맞습니다.”

“왜?”

“나중 결정에 영향을 줬으니까.”

다른 페이지.

Mara와 저녁 약속.

개인.

제외.

에이드리언은 모든 걸 공개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마라가 예전에 말한 것.

투명성도 Control Bias가 될 수 있다.

내가 먼저 전부 내면 나중 논쟁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그는 기록관리자 판단을 따랐다.

자기가 전부 정하지 않았다.

결재함 밖에는 더 많은 문서가 있었지만 에이드리언에게 올라오지 않았다.

부서장.

인수기관.

법무팀.

각자 처리.

운영팀이 말했다.

“마지막 날인데 위원장님 결재가 생각보다 없네요.”

“원래 없어야 합니다.”

“예전엔 더 많았는데.”

“그래서 줄인 겁니다.”

자기 마지막 날이 조직의 마지막 병목이 되지 않는 것.

그게 몇 년 동안 해온 작업의 결과였다.

오후 2시.

첫 번째 문서 서명.

오후 3시 14분.

두 번째.

마지막.

기록이관.

화면.

FINAL CHAIR APPROVAL

버튼.

그는 잠깐 손을 멈췄다.

별 감정이 안 올 줄 알았다.

왔다.

클릭.

완료.

위원장 권한으로 새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 장기계약을 승인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사실상 끝.

남은 건 인계.

운영팀이 작은 케이크를 가져왔다.

에이드리언이 말했다.

“아직 이틀 남았습니다.”

리아가 영상으로 말했다.

“그래서 오늘 먹어요. 마지막 날은 다들 바쁠 거잖아요.”

맞았다.

토머스.

“위원장 마지막 결재가 기록보존이라는 게 당신답네요.”

“좋은 뜻입니까?”

“반반.”

직원들은 각자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누군가는 로비 날짜 앞.

누군가는 옛 OCN 지도.

누군가는 자기 책상.

에이드리언은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마라가 나중에 물었다.

“왜?”

“이미 기록 많아서.”

“개인사진 말이야.”

그는 잠깐 생각했다.

다음 날 팀사진을 하나 찍기로 했다.

1월 30일.

인수기관 최종확인.

주택.

완료.

산업.

완료.

실종자서비스.

완료.

Continuity Council.

공동금융·상호운용 기능.

완료.

한 건.

데이터 오류.

귀환사건 312건의 첨부파일 링크가 깨짐.

종료 하루 전.

직원들이 밤까지 복구.

Adrian도 남으려 했다.

부서장이 말했다.

“위원장님 필요 없습니다.”

“그래도—”

“파일링크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는 집에 갔다.

예전의 자기라면 옆에서 끝까지 화면을 봤을 것이다.

밤 11시.

복구완료 메시지.

에이드리언은 답장 하나.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부로그는 열지 않았다.

출근길에 건물 앞에서 기자가 물었다.

“감회 한 말씀.”

에이드리언.

“아직 근무시간 시작 전입니다.”

“그게 답입니까?”

“아뇨.”

그는 안으로 들어갔다.

마지막 날이라고 업무를 추모식으로 바꾸고 싶지 않았다.

오전에는 평소처럼 미결표를 보고, 인수기관 오류 두 건을 수정했다.

종료도 마지막 순간까지 운영이었다.

1월 31일.

오전.

마지막 전체회의.

의제 없음.

분과장 인계보고.

직원대표.

독립심사관.

끝.

에이드리언은 짧게 말했다.

“여러분이 만든 일을 여러분이 다음 기관으로 가져갑니다.”

잠깐.

“이 위원회가 없어져도 그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는 ‘우리가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지 않았다.

조직은 이미 충분히 유명했다.

한 직원이 물었다.

“다시 이런 위원회 필요해지면요?”

“만들 수도 있겠죠.”

“그럼 해산 왜?”

“필요할 때 다시 정당성을 얻어 만들면 됩니다.”

임시기관이 예비용 영구기관으로 남을 이유는 없다.

오후 5시.

직원계정 종료 시작.

에이드리언 권한도 순서대로 내려갔다.

주택시스템.

접근종료.

재건채권.

읽기만.

민원포털.

종료.

마지막.

위원장 서명키.

권한종료 확인은 독립심사관이 입회했다.

위원장이 자기 계정을 스스로 닫고 자기 입으로 “끝났다”고 선언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시스템이 법정시간에 종료.

감사로그 남음.

누구도 그에게 마지막 승인권을 주지 않았다.

끝나는 권한은 끝나는 사람 손에만 맡기지 않는다.

그 원칙이 마지막까지 적용됐다.

5시 42분.

ACCESS EXPIRED

그는 일부러 다시 눌러봤다.

접근거부.

웃었다.

사미라가 의장권한 넘길 때 그랬던 것처럼.

사무실 문에서 직책표지를 뗐다.

CHAIR

뒷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걸 기념품으로 가져갈지 잠깐 고민.

안 가져갔다.

기록팀 상자에 넣었다.

건물 밖.

마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왜 왔어?”

“퇴근 데리러.”

“평소엔 안 왔잖아.”

“오늘은 마지막이니까.”

그 말이 좋았다.

둘은 걸어서 집으로 갔다.

경호 최소.

기자 몇 명.

에이드리언은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오늘은 다음 직책을 발표하는 날이 아니었다.

그날 밤 일정표를 열었다.

다음 날.

비어 있음.

정말로.

오전 8시.

없음.

9시.

없음.

10시.

없음.

마라가 화면을 보고 말했다.

“무서워?”

에이드리언은 웃었다.

“조금.”

“좋아.”

2083년 이후 그는 거의 항상 다음 위기나 다음 기관으로 이동했다.

2097년 2월 1일은

처음으로

직책 없이 시작하는 아침이었다.

건물 불이 하나씩 꺼졌다. 그날은 아무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

조직이 사라지는 소리가 그 정도로 조용해도 된다는 걸 에이드리언은 처음 알았다. 끝은 정상적으로 처리됐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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