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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43화 — 두 번째 의장

디 오거나이저 · 143 / 31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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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라 오코예는 세 번째 선거에 나갈 수 없었다.

규칙 때문이 아니었다.

자기가 약속했기 때문이다.

2096년 9월.

두 번째 임기 종료.

그녀는 약속을 바꿀 수도 있었다.

헌장상 한 번 더 출마를 막는 문구는 없었다.

왜?

초기에는 의장 임기를 두 번으로 정확히 잠그지 않았기 때문.

사미라가 첫 재선 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정치적으로 선언했을 뿐.

시민패널 일부는 사미라에게 연임청원까지 냈다.

서명 120만.

사미라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마음 안 바뀝니까?”

“안 바뀝니다.”

청원대표가 답답해했다.

“민주주의면 사람들이 원할 때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미라.

“출마하지 않을 자유도 있습니다.”

그 문장은 의외로 논쟁이 됐다.

공직을 맡을 의무가 유능한 사람에게 생기는가.

전쟁 중에는 그런 압력이 강했다.

평화에서는 거절도 정상이어야 했다.

지지자들은 말했다.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Oak River.

CRU.

재정갈등.

Earthwide 헌정논의.

“안정성이 필요합니다.”

익숙한 문장.

사미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나갑니다.”

기자.

“헌법상 가능하죠?”

“네.”

“필요하다는 요구도 많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왜?”

“내가 한 약속이니까.”

끝.

마야 코렌은 다시 출마했다.

세 번째.

이번엔 사람들이 웃었다.

“포기 안 하네요.”

“왜 해야 합니까?”

마야가 답했다.

정치에서 계속 도전하는 것도 정상.

새 후보도 있었다.

Functional Forum 출신 리나 솔.

이번엔 실제 출마.

공약.

Council을 권리·중재 중심으로 유지.

경제·정산기능 확대는 기술기관에 더 넘김.

마야는 Council의 정치적 역할을 조금 더 강화.

차이 명확.

사미라는 누구도 지지하지 않았다.

131화의 Adrian처럼.

노아미가 물었다.

“당신도 침묵?”

“내 후임자를 내가 고르면 선거 왜 합니까?”

“개인적으로는?”

“있습니다.”

“누구?”

“안 말합니다.”

마야는 두 번째 패배 뒤 바뀐 점을 숨기지 않았다.

과거 연설영상.

더 강한 중앙조정.

더 넓은 공동기금.

언론이 틀었다.

“지금도 동의합니까?”

“일부는 아닙니다.”

“선거용 변화?”

“그럴 수도 있다고 의심하셔도 됩니다.”

“그럼 어떻게 믿죠?”

“다음 임기 행동으로.”

정치인은 과거 발언과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바뀐 이유를 설명하고 그 뒤 행동이 맞는지 보는 것.

기록이 변화를 금지하는 족쇄가 되진 않았다.

선거운동 중 사미라의 업적을 두 후보가 서로 다르게 해석했다.

마야.

“초기 안정은 성공. 이제 더 정치적 책임 필요.”

리나.

“초기 제한성이 성공. 그래서 더 커지면 안 됨.”

같은 4년을 반대 방향 근거로 사용.

투표 전날 두 후보는 같은 지역을 방문했다.

Oak River.

병원 야간진료.

마야는 Common Floor의 더 강한 구제수단을 주장.

리나는 지역의 실행재량을 더 넓게 보장하자고 했다.

병원장은 말했다.

“둘 다 돈은 더 줍니까?”

둘 다 웃었다.

정치철학도 현장에서는 예산질문으로 내려왔다.

투표.

Regional Chamber에서 마야 우세.

Functional Forum은 리나.

Civic Panel.

팽팽.

최종.

마야 51.6%.

리나 48.4%.

마야 당선.

세 번째 도전 끝.

사미라가 의장실 열쇠를 넘겼다.

실제 물리열쇠는 아니었다.

접근권한.

서명키.

공용계정.

보안권한.

리스트가 길었다.

아이리스가 Dead Authority 절차를 직접 확인.

사미라 권한.

종료.

마야 권한.

활성.

동시에 하지 않는다.

화면.

CHAIR TRANSFER COMPLETE

5분 뒤 사미라가 예전 단말로 문서를 열어봤다.

접근거부.

그녀가 웃었다.

“좋네.”

마야.

“섭섭하지 않아요?”

“조금.”

“나도 언젠가 이거 당하겠죠?”

“그래야죠.”

마야가 처음 한 행정행위는 사미라가 임명한 실무책임자 대부분을 그대로 두는 것이었다.

지지자 일부가 반발.

“변화가 없다.”

마야.

“의장이 바뀌었다고 정산망 엔지니어까지 바꿀 이유가 있습니까?”

정권교체와 전문행정의 연속성을 구분.

반대로 정치자문실은 바꿨다.

어디까지가 정치고 어디까지가 전문업무인지 실제로 선을 그었다.

첫 회의.

마야는 자기 예전 주장대로 위원회 권한을 바로 키우지 않았다.

대신 Oak River Common Floor 사건을 헌정연구그룹에 정식회부.

CRU 확대도 별도 심사.

사미라가 방청석에서 봤다.

마야는 몇 년 전의 마야와 달랐다.

언론은

“강한 의장 시대”라고 썼다.

첫 100일 뒤 실제 규칙 변화는 적었다.

마야가 말했다.

“사람들이 내 옛날 인터뷰를 너무 많이 봅니다.”

노아미.

“그것도 기록이니까.”

“생각 바꾸면 안 됩니까?”

“됩니다.”

“그럼 그걸 제목에도 써줘요.”

사미라는 위원회를 떠났다.

새 직책.

없음.

3개월 휴식.

에이드리언이 연락했다.

잘 쉬고 있습니까?

답.

당신한테 들을 질문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가 웃었다.

사미라는 개인계정에 짧은 글만 올렸다.

Chair transfer completed. Please stop sending Council files to my old address.

사람들이 웃었다.

실제로 취임 뒤 이틀간 예전 연락처로 문서가 계속 왔다.

권력은 버튼 하나로 종료돼도 사람 습관은 느렸다.

운영팀은 자동전달을 켜지 않았다.

보낸 사람에게 새 책임자를 다시 알려줬다.

옛 의장을 계속 중간노드로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 의장 취임식은 첫 번째보다 작았다.

왜?

기관이 더 평범해졌기 때문.

새 의장이 생기는 일이 문명사적 사건이 아니게.

그게 좋은 변화였다.

한 시민은 뉴스를 보며 말했다.

“의장 바뀌었어?”

옆 사람이 말했다.

“응.”

“누구?”

“마야 코렌.”

“아.”

그리고 다시 저녁을 먹었다.

권력교체가 사람의 하루를 뒤흔들지 않는 것.

전쟁 직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사미라의 마지막 공식차량도 그날 반납됐다.

기사가 물었다.

“집까지 모실까요?”

“아뇨.”

그녀는 일반열차를 탔다.

플랫폼에서 몇 사람이 알아봤다.

사진요청.

축하.

감사.

그리고 대부분은 자기 열차를 탔다.

전직 의장이 평범한 승객이 되는 데 특별한 절차는 필요 없었다.

사미라는 집에서 취임식을 조금 보다가 화면을 껐다.

다음 의장이 자기 원칙을 그대로 지키지 않아도 된다.

그게 후임.

자기 복제본이 아니었다.

연속성위원회가 처음으로 배운 두 번째 권력은

권력을 넘기는 권력이었다.

권력교체가 평범해질수록 기관은 한 사람의 시대에서 조금 더 멀어졌다.

사미라는 퇴임 뒤 첫 주에 회의자료 알림을 전부 껐다.

손이 심심해서 단말을 몇 번 열었다.

아무 권한도 없었다.

그 사실에 적응하는 것도 권력을 넘기는 과정이었다. 그것도 평화의 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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