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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36화 — 나가겠습니다

디 오거나이저 · 136 / 31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2095년 9월.

하퍼 정션이 연속성위원회 탈퇴를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는 안보 때문이 아니었다.

돈이었다.

다리우스 콜.

이제 하퍼 지역 Mobility Director.

그가 기자들 앞에서 말했다.

“우리 주민들이 묻습니다.”

잠깐.

“왜 계속 돈을 내야 합니까?”

공동분담금.

OCN.

정산망.

분쟁조정.

Capacity Support.

하퍼는 초기엔 지원받는 쪽이었다.

지금은 도로통행·물류가 살아나면서 분담금이 빠르게 늘었다.

주민 입장.

“이제 우리가 잘됐다고 남의 재건비까지 내나?”

마야 코렌이 말했다.

“우리가 초기에 하퍼 도로 살렸잖아요.”

다리우스.

“그래서 평생 냅니까?”

“평생이 아니라—”

“사람들은 그렇게 느낍니다.”

연대의 기억은 회계연도보다 빨리 흐려졌다.

하퍼 지역신문.

사설.

WE JOINED A CORRIDOR, NOT A TAX CLUB.

사미라는 반박하지 않았다.

일반과세권 없다는 건 129화에서 이미 잠갔다.

문제는 분담금 자체가 사람에게 세금처럼 느껴진다는 것.

하퍼 주민총회.

탈퇴찬성.

42%.

반대.

39%.

미정.

19%.

거의 반반.

다리우스도 결정하지 못했다.

“난 남는 게 낫다고 봅니다.”

기자가 물었다.

“그런데 탈퇴검토?”

“내 의견이 지역 전체 의견은 아니니까요.”

레든 탈퇴위기에서 배운 것.

대표자는 지역을 소유하지 않는다.

위원회 규칙.

탈퇴.

90일 통보.

공동자산 정산.

진행 중 서비스 전환.

군사보복 금지.

주민권리 보호.

법적으론 가능.

기술적으로도 129화 이후 Exit Path가 있었다.

실제로 나갈 수 있게 만들어뒀다.

이제 그 권리가 쓰일 수 있었다.

토머스가 계산했다.

하퍼 탈퇴 시.

분담금 절감.

연 2억 4천만 크레딧.

대신 OCN 우대정산 종료.

공동보험 축소.

분쟁중재 비용 증가.

정산망 수수료 상승.

Capacity Support 종료.

예상순비용.

절감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큼.

다리우스가 말했다.

“그럼 계산상 남는 게 낫네요.”

토머스.

“평균적으로.”

“그 말이 싫습니다.”

왜?

하퍼 내부에서도 비용분포가 달랐다.

대형물류업체.

Council 혜택 큼.

일반주민.

체감 적음.

도로상점.

거의 없음.

농촌주민.

분담금은 지방세를 통해 일부 부담.

혜택은 간접.

즉, 지역 전체로는 이득이어도 모든 사람이 이득은 아니다.

하퍼 주민들은 위원회가 실제로 뭘 하는지도 생각보다 잘 몰랐다.

공청회 전 설문.

“Continuity Council이 우리 경찰을 지휘한다.”

틀림.

“세금을 걷는다.”

틀림.

“철도시간표를 직접 정한다.”

부분적으로만.

다리우스가 말했다.

“우리가 만든 조직을 우리 주민이 모릅니다.”

사미라.

“그래서 탈퇴논쟁이 좋은 시험일 수 있습니다.”

위원회는 광고 대신 하퍼가 실제로 내는 돈과 실제로 받는 서비스를 한 장에 정리했다.

좋은 점만 쓰지 않았다.

분담금.

행정비용.

느린 합의.

다 같이.

사람들이 ‘가입 홍보물’이라고 느끼지 않게.

주민공청회.

한 상점주가 말했다.

“내가 왜 켈런 결제망을 위해 돈 냅니까?”

토머스가 설명하려 했다.

다리우스가 막았다.

“그 질문에 켈런 얘기부터 하면 안 됩니다.”

그는 주민에게 말했다.

“우리 도로 유지비 일부가 공동기금에서 옵니다.”

“그건 우리가 통행료 받잖아요.”

“일부만.”

“그럼 우리끼리 올리면 되지.”

실제로 가능.

문제.

물류비 상승.

다른 지역 이용 감소.

다시 상호의존.

사미라는 탈퇴를 막기 위한 특별혜택을 제안하지 않았다.

일부 위원이 말했다.

“하퍼 분담금 깎아주죠.”

“왜?”

“남게.”

사미라가 고개를 저었다.

“나간다고 할 때마다 조건이 좋아지면 다음 지역도 똑같이 합니다.”

협박이 협상전략이 되는 구조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분담공식 자체를 재검토.

하퍼만이 아니라 모든 지역.

주민 체감.

기능별 혜택.

재정능력.

기존 공식이 대형물류 사용량을 지역 전체 분담금에 너무 크게 반영한 문제가 발견됐다.

회사 이용과 주민정부 분담을 더 분리.

켈런에서 이미 했던 구분.

새 공식이 나오자 다른 지역이 반발했다.

오리슨.

“하퍼 깎인 만큼 우리가 더 냅니다.”

토머스.

“일부.”

“왜?”

“기존 공식이 물류회사 사용량을 주민정부에 이중반영했습니다.”

“우리도 그런 항목 있습니까?”

조사.

있었다.

오리슨은 소폭 감소.

켈런 기업계정은 증가.

세이블 거의 변동 없음.

공식수정이 하퍼 특혜가 아니라는 게 숫자로 보였다.

문제를 제기한 지역 때문에 모두의 장부를 다시 보는 것.

그게 연합의 장점이 될 수도 있었다.

새 계산.

하퍼 공공분담.

12% 감소.

하퍼 물류업체 사용료.

별도 증가.

누가 많이 쓰는지에 따라.

다리우스가 말했다.

“이건 탈퇴해서 받은 할인 아닙니까?”

사미라.

“모든 지역에 같은 공식 적용합니다.”

“그럼 됐네요.”

문제.

대형물류업체 반발.

“지역이 내던 걸 우리한테 넘겼다.”

맞았다.

그러나 실제 공동망 사용량이 큰 것도 그 업체들.

비용을 지역주민 전체가 숨겨서 내던 구조가 보이게 됐다.

투표용지에는 찬반만 있지 않았다.

작은 문구.

탈퇴 시 예상 서비스 변화 보기

QR.

종이요약.

왜?

사람이 감정만으로 투표하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결과를 모른 채 찬반을 고르지 않게.

반대운동도 찬성운동도 자기 계산서를 냈다.

위원회는 둘 다 공식포털에 같은 크기로 링크했다.

정부가 잔류캠페인을 대신하지 않았다.

하퍼 탈퇴투표.

투표일.

찬성 36%.

반대 59%.

기권 5%.

부결.

위원회는 환호하지 않았다.

다리우스도.

그가 말했다.

“다음번엔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사미라.

“그게 권리죠.”

노아미가 물었다.

“탈퇴위기 때문에 분담공식을 바꾼 건 사실 아닙니까?”

사미라.

“문제가 드러난 계기는 맞습니다.”

“그러면 탈퇴협박이 먹힌 것?”

“하퍼만 혜택받았으면 그렇겠죠.”

“이번엔?”

“잘못된 공식을 고쳤습니다.”

둘 사이 경계는 정교했다.

하퍼 주민총회가 끝난 뒤 한 시민이 다리우스에게 말했다.

“나 반대 찍었어요.”

“왜?”

“계산해보니까 나가는 것도 귀찮더라고.”

정치적 이상보다 행정비용.

다리우스가 웃었다.

“그것도 이유죠.”

투표 뒤 하퍼 지역신문은 사설 제목을 바꿨다.

처음.

LEAVE THE TAX CLUB

다음날.

WE STAY — FOR NOW

다리우스가 말했다.

“for now가 중요하네요.”

사미라.

“좋은 문장입니다.”

영구충성도, 영구탈퇴도 아닌 상태.

위원회는 그 애매함 위에서 움직였다.

남는 결정도 다음 투표까지 유효한 결정일 뿐이었다.

연속성위원회는

연속성위원회는 하퍼가 남아서 강해진 조직이 아니었다.

나갈 수 있는 지역이 실제로 계산하고, 토론하고, 투표한 뒤

이번에는 남는 편을 선택한 조직이었다.

그 차이가 조금 더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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