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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32화 — 가짜 정산

디 오거나이저 · 132 / 31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정산망 사기는 돈을 훔치기보다 ‘이미 지급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2095년 4월.

Interregional Clearing Pilot.

참여지역 11.

일일 정산규모.

전쟁 직후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문제는 월요일 오전에 생겼다.

세이블 병원 장비대금.

하퍼 철도부품.

켈런 배터리.

정상거래.

그 사이 작은 거래 84건.

각각 금액은 평범.

합치면 1,700만 크레딧.

수취계정.

여러 지역.

최종수익자.

하나.

시스템이 멈춘 이유.

거래금액이 커서가 아니다.

환불메시지 순서가 이상했다.

정산완료 전에 취소.

취소 전에 재청구.

같은 송장이 세 지역에서 조금씩 다른 번호로 반복.

아이리스가 말했다.

“사람이 보면 다 다른 거래처럼 보입니다.”

토머스.

“기계는?”

“패턴이 너무 비슷해서 잡았습니다.”

화면.

SETTLEMENT HOLD

84건.

자동보류.

돈은 아직 최종이동 전.

피해 0.

예상 피해.

상당.

문제.

어떤 지역은 정상 의료대금도 함께 묶여 있었다.

세이블 병원.

수술장비 업체.

대금이 오늘 안 들어오면 다음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토머스가 말했다.

“사기 막다가 정상거래 죽입니다.”

아이리스.

“그래서 거래별 해제.”

“몇 시간?”

“최소 6.”

“병원은 3시간.”

마라가 연락을 받았다.

“의료장비부터 확인하세요.”

“특혜?”

“Clinical Deadline.”

72화에서 배운 방식.

금융에도 시간한계가 붙었다.

정상거래 일부 선해제.

조건.

발송기관 확인.

수령기관 확인.

송장 원본.

사기패턴과 연결 없음.

병원대금은 2시간 11분 만에 통과.

나머지는 보류.

정산보류 소식이 퍼지자 소규모 업체부터 불안해했다.

“우리 돈도 묶입니까?”

마일로 첸이 고객센터에 물었다.

상담원.

“현재 보류거래와 연결이 없으면 아닙니다.”

“내 거래 연결된지 어떻게 압니까?”

“확인번호로 조회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보안상 상세사유 비공개’라는 문구만 뜰 예정이었다.

사미라가 바꿨다.

최소한

- 정상처리

- 추가확인

- 법적보류

- 시스템오류

네 상태는 보이게.

돈이 멈췄는데 왜 멈췄는지 아무것도 모르면 사람은 다시 현금시장으로 돌아간다.

보안은 침묵과 같은 말이 아니었다.

수사.

가짜 정산은 중앙망을 해킹한 게 아니었다.

작은 공급업체 세 곳의 청구계정을 탈취.

실제 거래양식을 복제.

금액을 정상 범위 안으로 유지.

그리고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청구.

공통망이 생기자 범죄도 지역경계를 넘기 쉬워졌다.

라파엘이 말했다.

“계정탈취범.”

아이리스.

“그리고 누군가 정산규칙을 꽤 잘 압니다.”

“내부자?”

“가능성.”

“또 가능성.”

“수사니까요.”

로그.

접근키.

한 지역은행 직원.

의심.

그 사람은 실제로 계정을 조회했다.

그런데 사기시각엔 휴가.

신분복제?

모두 긴장했다.

또 같은 패턴인가.

아이리스가 말했다.

“이번엔 먼저 확인.”

직원 단말.

정상.

생체인증.

정상.

접속위치.

회사 서버.

원인.

자동화 봇이 직원 권한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전쟁 전부터 쓰던 송장검증 봇.

누군가 봇 자체의 API 키를 훔쳤다.

사람신분이 아니라 기계권한 도용.

새 종류.

에블린이 말했다.

“Dead Authority 목록에 기계계정도 넣어야겠네요.”

아이리스.

“이미 일부는.”

“일부?”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조직이 사라져도 서비스계정이 살아 있을 수 있었다.

전쟁 중 급히 만든 봇.

하청.

테스트키.

자동계정.

평화경제의 죽은 권한.

정산망 전체 중단?

일부 지역이 요구.

아이리스 반대.

“공격경로는 특정됐습니다.”

토머스.

“다른 계정도 있으면?”

“위험기계계정만 교체.”

“전체 리셋하면?”

“11개 지역 거래가 멈춥니다.”

또 문제난 구간만 격리.

24시간.

정상거래 93% 복구.

사기거래 84건 전부 동결.

실제 손실.

4만 크레딧 이하.

왜 0이 아니냐.

일부는 정산망 밖에서 이미 지급.

공통망이 모든 돈을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기패턴을 분석하던 중 아이리스 팀은 더 불편한 사실을 발견했다.

범인들이 정산망 공개문서를 많이 활용했다.

환불규칙.

정산주기.

최종확정 시점.

투명성이 공격자에게도 도움을 준 셈.

한 직원이 말했다.

“그럼 세부규칙을 숨겨야 합니까?”

아이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숨기면 사용자도 검증 못 합니다.”

대신 공개되는 건 원칙과 인터페이스.

탐지 가중치나 위험임계값은 제한.

또 같은 균형.

공개가 좋다고 보안세부까지 다 공개하지 않고,

보안이 필요하다고 사용규칙까지 비밀로 만들지 않는다.

범인은 3주 뒤 잡혔다.

전직 결제통합업체 개발자 둘.

목표.

“망의 취약점 증명”?

아님.

돈.

정말 평범한 사기.

라파엘이 말했다.

“드디어 이념 없는 범죄네요.”

아이리스.

“좋은 일처럼 말하지 마세요.”

정치반응.

“정산망 위험.”

“중앙화 실패.”

사미라는 반박하지 않았다.

“위험이 확인됐습니다.”

“그럼 중단?”

“아니요.”

“왜?”

“보류기능이 실제로 작동했습니다.”

성과와 실패가 같은 사건 안에 있었다.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사건을 성공사례로 포장하려는 사람도 있었다.

홍보팀 초안.

Clearing Network Defeats Major Fraud Attempt

토머스가 문장을 지웠다.

“망이 공격당한 겁니다.”

“막았잖아요.”

“대부분.”

“그럼 성공 아닌가요?”

“공격받은 사실까지 광고문구로 만들 필요 없습니다.”

최종공지는 더 건조했다.

Abnormal settlement activity detected. Most affected transactions were held before final transfer. Security review remains ongoing.

시스템은 영웅이 아니었다.

그냥 고장날 수 있고, 멈출 수 있고, 고쳐야 하는 인프라였다.

새 규칙.

- 기계계정에도 실명 책임자.

- 휴면서비스 자동실효.

- API 키 주기교체.

- 고액이 아니라 반복패턴도 검사.

- 의료·생명유지 거래는 별도 시간한계.

- 이상거래 보류가 고객 몰래 영구지연되지 않게 통지.

토머스가 말했다.

“보안규칙이 늘어납니다.”

아이리스.

“이번엔 필요합니다.”

“130화에서 새 규칙 중독 얘기했는데.”

“그건 필요 없는 규칙 얘기죠.”

마일로 첸 같은 작은 상인들은 보안강화로 로그인 절차가 늘었다고 욕했다.

“평화가 또 비밀번호 늘렸네.”

정부는 하드웨어키 지원.

작은 업체는 무료.

보안비용이 큰 기업만 감당할 수 있는 장벽이 되지 않게.

가짜 정산 사건 뒤 망 신뢰도는 잠깐 떨어졌다.

두 달 뒤 거래량은 오히려 늘었다.

왜?

사람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전체 돈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봤기 때문이다.

완벽해서 믿은 게 아니라

틀렸을 때 멈출 수 있다는 걸 보고 조금 더 믿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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