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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13화 — 남은 사람들

디 오거나이저 · 113 / 31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전쟁이 끝난 뒤 가장 화난 사람들 중 일부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었다.

2092년 3월.

노스리버 전역자 실업률.

일반 평균보다 높음.

전시산업 노동자.

감축 계속.

자경대 전환자.

재훈련 대기.

동시에 재건기업은 인력부족을 말했다.

숫자만 보면 이상했다.

사람은 있는데 일자리도 있는데 서로 맞지 않았다.

시위 전날 마커스 벨은 자기 옛 부대 사람들과 회의를 했다.

어떤 사람은 군복을 입고 나가자고 했다.

마커스가 반대.

“이제 우리 군인 아니잖아.”

“우리가 뭘 했는지 보여줘야지.”

“그래서 훈장 달고 갈 거야?”

말다툼.

결국 군복 금지.

개인 훈장·부대패치 자유.

시위가 군의 정치행동처럼 보이지 않게.

그 결정 자체가 전역 뒤 첫 시민행동이었다.

아스터 베이 중앙광장.

시위.

전역군인.

전쟁산업 노동자.

일부 자경대 출신.

구호.

WE CARRIED THE WAR. DON'T DROP US IN PEACE.

오르테가는 군복 없이 현장에 갔다.

노아미가 물었다.

“왜?”

“저 사람들 중 아는 얼굴 많아서.”

시위대 대표 Marcus Bell / 마커스 벨.

전직 수송부대 부사관.

“정부가 약속한 일자리 어디 있습니까?”

노동부.

“훈련과정—”

“훈련 말고 일.”

“재건고용이 늘고 있습니다.”

“어디?”

실제 문제.

재건현장 상당수가 도시 중심.

전역자는 외곽·다른 지역.

이동주택 부족.

가족.

아이 학교.

직업 하나만 맞춘다고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

토머스가 말했다.

“이동보조.”

에블린.

“또 사람을 일자리 쪽으로 보내려고?”

“일자리가 있는 곳에 가야죠.”

마라.

“가족 전체가 움직입니다.”

에이드리언은 95화를 떠올렸다.

사람을 화물처럼 ETA로 잡지 않는다.

일자리도 마찬가지.

면담 중 한 여성 전역병사는 말했다.

“일자리는 있습니다.”

“그럼 왜 구직 중입니까?”

“근무시간.”

아이 둘.

배우자 실종.

야간근무 불가.

재건현장은 12시간 교대가 많았다.

정책팀은 기술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돌봄이 맞지 않았다.

전환정책에 보육지원과 유연근무 보조가 추가됐다.

‘노동력 부족’ 문제 안에 ‘돌볼 사람 부족’이 숨어 있었다.

정책팀이 현장면담.

전역병사 500명.

왜 재건일자리 안 가는가.

급여 낮음.

자격인정 안 됨.

주거 없음.

가족 이동 어려움.

군 경력이 민간경력으로 인정 안 됨.

정신건강치료 중.

일부는 그냥 쉬고 싶음.

한 병사가 말했다.

“6년 일했습니다. 두 달 쉬면 게으른 겁니까?”

아무도 답하지 못했다.

지원제도 수정.

전역 직후 구직의무 없음.

3~6개월 전환휴식 선택.

기초소득형 전환수당.

자격변환.

주택지원.

가족이동지원.

원하면 교육.

강제 아님.

토머스가 비용을 보고 한숨.

“평화가 비쌉니다.”

오르테가.

“전쟁보다 쌉니다.”

전쟁산업 노동자는 다른 요구.

“왜 군인은 전환수당 주고 우린 덜 줍니까?”

엘레나 박이 말했다.

“우리도 전쟁에 묶여 있었습니다.”

맞았다.

정책 확대.

군·민간 전시동원 노동자 일부 동일기준.

단, 소득·해고위험에 따라.

조직정체성이 아니라 실제 전환비용.

경찰도 전역자 시위를 다루는 데 긴장했다.

시위대 상당수가 군사훈련 경험이 있었다.

일부 경찰 역시 전역자.

라파엘은 과잉장비를 뒤로 뺐다.

장갑차 없음.

장거리무기 없음.

체포팀은 대기.

“왜?”

한 경찰이 물었다.

“위협이 커지면 불러.”

“저 사람들 군인이었습니다.”

“지금은 시민입니다.”

그 구분을 경찰이 먼저 지켜야 했다.

시위 중 충돌.

일부 강경시위대가 재건위원회 건물 진입 시도.

경찰 차단.

병 던짐.

방패.

한 경찰이 다침.

라파엘은 전체집회를 해산시키지 않았다.

폭력행위자만 분리체포.

시위대 대표도 협조.

마커스 벨이 확성기로 말했다.

“밀지 마! 우리가 말하러 왔지 싸우러 온 거 아니야!”

몇 년 전 총 들고 살던 사람들이 자기 집회를 스스로 진정시켰다.

에이드리언은 건물 안에서 시위를 봤다.

직원이 물었다.

“나가시겠습니까?”

“경찰이 말립니까?”

“보안팀은 반대.”

“그럼 안 갑니다.”

예전 같으면 직접 현장으로 내려갔을 수도 있었다.

지금은 마커스 대표단을 회의실로 초청.

보안.

절차.

사람이 다쳤다고 모든 걸 상징적 장면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대표단 첫 요구.

전환수당.

자격인정.

주거.

두 번째.

“우릴 실패자처럼 부르지 마십시오.”

정부문서에 unplaced personnel.

배치되지 않은 인력.

마커스가 말했다.

“우린 창고물품 아닙니다.”

용어 변경.

Transitioning Workers / 전환노동자.

토머스가 중얼거렸다.

“이름 바꾸는 데도 회의.”

에블린.

“사람 이름은 중요합니다.”

세 번째 요구.

재건계약에 지역 고용쿼터.

토머스 반대.

“효율 떨어집니다.”

노동대표.

“외부 대기업이 다 가져갑니다.”

둘 다.

결론.

고정쿼터 대신

- 지역채용계획 공개

- 전환노동자 채용 시 훈련보조

- 일정 규모 이상 계약은 지역노동 접근계획 필수

- 강제 특정비율은 아님

대표단 회의에는 정신건강 문제도 나왔다.

마커스가 말했다.

“상담 받으라고 하면 다들 자기가 미친 사람 취급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마라.

“그럼 이름부터 바꾸죠.”

전환건강검진.

수면.

통증.

청력.

불안.

음주.

가족관계.

정신건강만 따로 떼지 않는다.

첫 검사에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예상보다 많았다.

그중 상당수는 본인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났다고 몸이 바로 평화상태로 바뀌지는 않았다.

정부와 대표단은 합의문에 ‘시위 종료’를 조건으로 넣지 않았다.

마커스가 말했다.

“정책 바뀌는 거 보고 끝낼지 우리가 정합니다.”

정부는 받아들였다.

협상한다고 시위권을 반납하게 만들지 않았다.

셋째 날 대표단이 스스로 종료 선언.

이유.

“첫 조치가 실제 시작됨.”

전환수당 지급.

자격변환 접수.

주택상담.

완전한 해결은 아니지만 말이 행동으로 바뀌었다는 신호.

시위는 3일 뒤 끝났다.

모든 요구가 받아들여진 건 아니다.

그래도 다음 달 전역자 장기실업률이 조금 내려갔다.

전쟁산업 전환노동자의 재취업도 늘었다.

첫 급여를 받은 날 마커스는 예전 부대 단체채팅에 사진을 올렸다.

안전모.

형광조끼.

메시지.

진급했다. 이제 콘크리트 지휘한다.

답.

웃음.

한 명은 아직 실직.

한 명은 경찰교육.

한 명은 대학.

같은 부대 사람들이 평화에서 서로 다른 길로 흩어졌다.

전쟁은 그들을 하나의 역할로 묶었지만

평화는 각자 다른 사람이 될 시간을 다시 줬다.

마커스 벨은 도로복구 프로젝트 물류감독으로 취업했다.

첫날 군 수송대처럼 직원들을 줄 세웠다가 노동조합에게 항의받았다.

“여긴 군대 아닙니다.”

마커스가 멈췄다.

“맞네요.”

그는 호루라기를 주머니에 넣었다.

전쟁이 끝나도 사람 몸에는 전쟁의 습관이 남았다.

노아미가 그에게 물었다.

“평화에 적응 중입니까?”

마커스가 말했다.

“평화가 우리한테 적응해야 하는 것도 있죠.”

“무슨 뜻?”

“우리가 배운 것 중 쓸 만한 것도 있으니까.”

그는 물류표를 들었다.

“시간 지키는 건 좋잖아.”

전쟁의 사람을 전부 버리거나 전부 유지하지 않는다.

전환센터 한쪽에는 옛 군 계급을 쓰지 말자는 안내도 붙었다.

처음에는 전역자들이 서로를 계속 중사님, 대위님, 대령님이라고 불렀다.

편해서.

익숙해서.

그런데 새 직장에 들어가면 그 호칭이 실제 위계처럼 남았다.

마커스가 첫 회의에서 말했다.

“여기선 마커스라고 부르세요.”

부하였던 사람이 어색하게 웃었다.

“그게 더 어렵습니다.”

“나도.”

평화는 제복을 벗는 것보다 사람 사이 위계를 다시 배우는 데 더 오래 걸렸다.

재건은

사람에게 남은 전쟁의 습관 중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가져갈지 고르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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