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07화 — 테사 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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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린 베일의 판결이 나온 지 17일 뒤,
테사 로크가 죽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다.
◆연방 실종자센터.
Tessa Rourke.
전 전략물류 보안감사관.
2084년 이후 행방불명.
사망추정 신청 없음.
가족 없음.
재산동결.
마지막 공식접속.
Kestrel Annex.
그리고 SC-09 인증매체를 타린에게서 넘겨받았다는 진술.
◆새 단서가 나온 곳은 실종자 데이터가 아니었다.
의료기록.
2090년.
켈런 외곽 소규모병원.
환자명.
Theresa Rook.
생년.
다름.
그러나 과거 수술기록 하나가 테사 로크와 일치할 가능성.
고관절 보철물 시리얼.
전쟁 전 제조.
개인고유번호.
아이리스가 말했다.
“이건 얼굴보다 정확합니다.”
라파엘.
“병원은 왜 못 잡았죠?”
“이름도 다르고, 전략수배대상도 아니었습니다.”
실종자였지 공개수배자가 아니었다.
◆병원기록.
치료.
낙상.
3일 입원.
퇴원주소.
Greyfen Cooperative Settlement.
오리슨 북서쪽.
인구 4천.
전쟁 중 생긴 자급공동체.
정부와 큰 충돌 없음.
OCN 비참여.
자체농업.
소형전력.
지역의원.
무장경비 소수.
외부인 적음.
◆오르테가는 즉시 병력을 보내지 않았다.
97화까지 겪고 그도 바뀌었다.
“지역경찰 먼저.”
라파엘.
“영장.”
에블린.
“실종자 확인만으로 체포영장은 안 됩니다.”
“전략인증매체.”
“타린 진술뿐.”
결국
신원확인 영장.
압수는 추가근거 필요.
◆Greyfen 대표는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전쟁 끝났는데 또 전략수사입니까?”
라파엘.
“사람 하나 찾습니다.”
“여기 사람들을 뒤지진 마세요.”
“영장범위만.”
협동체 대표가 영장을 직접 읽었다.
그 뒤 통과.
작은 일 같지만 몇 년 전이면 무장경비와 충돌했을 수도 있었다.
◆Greyfen 주민들은 테사를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
Tess.
전력계통이 자주 죽던 마을에서 배터리와 인버터를 고쳐줬고,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쳤고,
겨울엔 수력발전소 점검을 도왔다.
주민대표가 말했다.
“범죄자인 줄 몰랐습니다.”
라파엘.
“아직 유죄판결 난 것도 아닙니다.”
대표가 잠깐 그를 봤다.
“경찰이 그런 말도 합니까?”
“요즘은 합니다.”
전쟁 뒤 법을 다시 정상으로 돌리는 일은
경찰이 피의자를 처음부터 유죄처럼 부르지 않는 데서도 시작됐다.
테사는 마을 진료소 뒤 작은 집에 있었다.
도망가지 않았다.
문을 열고 말했다.
“타린이 잡혔군요.”
라파엘이 물었다.
“뉴스 봤습니까?”
“네.”
“왜 연락 안 했죠?”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SC-09 인증매체는?”
테사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그렇게 말했습니까?”
“네.”
“있습니다.”
라파엘은 무전을 잡으려다 멈췄다.
“어디?”
“여긴 아닙니다.”
◆아이리스는 테사의 과거 감사보고서도 가져왔다.
2083~2084년 그녀가 올린 경고 17건.
그중 실제 후속조치.
3건.
나머지.
‘추후 검토’.
‘전시 우선순위 낮음’.
‘중앙 승인 필요’.
‘중복 신고’.
아이리스가 말했다.
“보고통로가 작동했다고 하긴 어렵네요.”
에블린이 답했다.
“그래도 무단복제가 정당화되진 않습니다.”
“네.”
“둘 다 기록합시다.”
제도가 신고를 무시한 책임과 개인이 선을 넘은 책임.
서로 상쇄하지 않는다.
테사는 타린과 다르게 자기 행동을 설명하려 들지 않았다.
처음에는.
“변호인 필요합니까?”
“아직 체포합니까?”
“현재는 신원확인과 참고인 조사.”
“그럼 먼저 차 주세요.”
라파엘이 얼굴을 찌푸렸다.
그래도 앉았다.
◆테사의 이야기.
전쟁 첫해.
전략물류 감사.
승계체인 취약점 발견.
죽은 기관.
폐쇄된 노드.
테스트 인증서.
중앙에 보고.
답.
“전시 중 우선순위 낮음.”
그 뒤 Kestrel.
타린.
SC-09 분리.
“그 사람은 장비를 숨기고 싶어 했습니다.”
“당신은?”
“증거를 보존하고 싶었습니다.”
“무슨 증거?”
“승계체계가 실제로 얼마나 망가졌는지.”
◆테사는 인증매체를 받아 연방감사에 제출하려 했다.
문제.
감사기관 자체가 서부와 동부로 갈라짐.
한쪽에 주면 다른 쪽이 조작이라고 할 가능성.
“그래서 안 냈다?”
라파엘이 물었다.
“네.”
“당신도 타린과 똑같네요.”
테사의 표정이 굳었다.
“그래서 숨어 살았습니다.”
“반성해서?”
“겁나서.”
같은 답.
다른 사람.
◆아이리스가 원격으로 물었다.
“Vault-6 가짜 승계체인, 당신이 만들었습니까?”
테사는 고개를 저었다.
“테스트복제는 내가 했습니다.”
회의가 조용해졌다.
“왜?”
“취약성 재현.”
“누가 승인?”
“아무도.”
“복제본은?”
“두 개.”
“하나는?”
“폐기.”
“다른 하나?”
테사가 시선을 피했다.
“잃었습니다.”
라파엘이 웃지 않았다.
“다들 중요한 걸 잃어버리네요.”
◆테사의 주장.
두 번째 테스트복제본은 Kestrel 철수 중 현장 하청보안팀에 잠깐 맡김.
그 팀 책임자가 연락두절.
나중에 Switchyard 시장에서 유사체인이 나타남.
즉, Vault-6 가짜명령의 뿌리가 테사의 무허가 테스트일 가능성.
직접 공격공모는 불명.
하지만 취약성을 증명하려 만든 복제물이 실제 공격에 쓰였을 수 있다.
◆“인증매체 어디 있습니까?”
라파엘이 다시 물었다.
테사가 말했다.
“보여드리죠.”
마을 밖.
옛 수력발전소.
폐쇄된 제어실.
금속상자.
봉인.
아이리스는 현장영상으로 확인.
전략감사관 호출.
이번에는 아무도 먼저 열지 않았다.
영장 확대.
공동증거절차.
6시간.
그동안 상자는 그대로.
◆전략감사관 도착.
봉인번호.
확인.
SC-09 AUTHENTICATION MEDIUM
마지막 빈칸.
회수.
◆체포 직전 Greyfen 대표가 물었다.
“이 사람 데려가면 우리 수력발전소 누가 봅니까?”
잠깐 어색한 침묵.
실제로 테사가 현장지식을 많이 갖고 있었다.
라파엘이 말했다.
“대체기술자 요청 넣겠습니다.”
대표.
“언제?”
“48시간 안.”
“그동안?”
테사가 말했다.
“2번 밸브만 건드리지 마세요. 상류수위 72 이상이면 우회.”
라파엘이 그녀를 봤다.
“지금 업무인수합니까?”
“마을 침수되면 당신들도 다시 올 거잖아요.”
범죄수사와 사람이 해오던 실제 역할은 같은 순간에도 겹쳤다.
정부는 그날 밤 전력기술자 두 명을 보냈다.
한 사람을 체포한다고 그 사람이 메우던 구멍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테사는 체포됐다.
혐의.
전략인증물 무단보관.
무허가 보안체인 복제.
증거관리 위반.
공격공모는 아직 수사.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Greyfen 주민들은 경찰차가 떠나는 걸 지켜봤다.
한 주민이 말했다.
“우리한텐 좋은 의사였는데.”
라파엘.
“의사가 아닙니다.”
“알아요.”
“그럼?”
“여기선 사람들 전력계통 봐주고 아이들 수학 가르쳤어요.”
사람은 혐의 하나로만 살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삶이 혐의를 지우지도 않았다.
◆인증매체가 A와 B와 같은 보관체계로 돌아갔다.
세 구성품.
모두 회수.
그러나 한 곳에 모으지 않았다.
그게 첫 교훈이었다.
두 번째.
테사와 타린은 둘 다 시스템 실패를 봤고, 자기 판단으로 빈칸을 메웠다.
둘 다 일부 위험을 정확히 봤다.
둘 다 자기에게 없는 권한을 만들었다.
◆에이드리언은 테사 체포보고를 읽고 한 줄을 적었다.
Whistleblowing channel failure ≠ license for private custody. But private custody case ≠ proof that reporting channel worked.
고발통로가 실패했다고 사적 통제가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사적 통제 사건을 처벌하는 것으로 고발통로 실패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테사 사건 뒤 전략·공공기관에는 새 제도가 생겼다.
RED FLAG ESCALATION CHANNEL
일반 지휘선이 문제를 계속 미룰 경우
감사.
법무.
독립안전관.
외부 헌정감시.
여러 경로 중 하나로 직접 올릴 수 있다.
단, 신고했다고 현장권한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에이드리언이 말했다.
“우리가 원하는 건 타린이나 테사가 다시 필요 없게 만드는 거죠.”
에블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는 그들이 본 위험을 불법 없이 말할 방법이 있게 하는 것.”
재건해야 할 건
재건해야 할 건
장비보관소뿐 아니라
사람이 위험을 보고도 법 안에서 멈출 수 있는 통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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