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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03화 — 이름이 없는 사람들

디 오거나이저 · 103 / 31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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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 뒤에도 실종자는 죽지도, 살아 있지도 않았다.

서류상으로.

가족에게도.

2091년 4월.

메리디언 연방 전쟁 실종자 잠정집계.

민간.

수백만.

군.

수십만.

해외·역외 포함.

더 많음.

어떤 사람은 다른 지역에서 새 이름으로 살았다.

어떤 사람은 병원에 신원미상으로 묻혔다.

어떤 사람은 실제로 죽었지만 기록이 없다.

어떤 사람은 전쟁이 끝나도 돌아오지 않기로 했다.

하나의 ‘실종’ 안에 너무 많은 이유가 있었다.

재건조정위원회에 첫 대형항의가 들어왔다.

사망추정 절차 중단 요구.

가족단체.

정부가 재산·상속·주택 정리를 위해 장기실종자를 사망추정 처리하려 했기 때문.

법적으로는 필요했다.

현실적으로는 잔인했다.

한 가족대표가 말했다.

“시신도 없는데 정부가 죽었다고 정합니까?”

에블린.

“정하지 않으면 배우자도, 자녀도, 재산도 수년간 묶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래서 사망선고와 실종관리 상태를 분리하려고 합니다.”

새 제도.

UNRESOLVED PERSON STATUS

기존의 살아 있음 / 사망

두 칸 사이.

미확정 인물.

권리.

- 가족이 재산을 임시관리 가능.

- 주택·은행·보험 일부 접근.

- 상속은 최종확정 전 제한.

- 본인 귀환 시 자동권리복원.

- 사망추정은 별도 법원절차.

가족단체는 처음엔 용어를 싫어했다.

‘미확정’.

사람이 파일처럼 들렸다.

노아미가 말했다.

“이름이 중요합니다.”

결국.

MISSING — RIGHTS PRESERVED

실종.

권리보존.

문제는 신원미상 생존자.

전쟁 중 기억손상.

서류소실.

아이.

고령자.

병원.

보호시설.

라파엘은 대규모 생체정보 대조를 제안받았다.

전국민급.

아이리스가 반대.

“모든 사람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면 또 다른 위험입니다.”

“가족 찾으려면?”

“분산매칭.”

각 기관이 원본 생체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일치 여부만 확인.

복잡.

느림.

프라이버시 보존.

실종자센터에서 가장 많이 걸려오는 전화는

“찾았습니까?”가 아니었다.

“이번 주에도 아무 소식 없습니까?”

직원은 같은 대답을 하루 수십 번 했다.

“새 정보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 답을 자동메시지로 바꾸려 했다.

가족단체가 반대.

“아무 소식 없다는 말도 사람한테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센터는 정기확인 통화를 유지했다.

기술적으로 비효율.

인력 많이 듦.

그래도 사건이 버려지지 않았다는 증거가 됐다.

첫 성공.

신원미상 노인.

2090년 말 브라운필드 보호시설 입소.

말은 할 수 있었지만 자기 이름 기억 못 함.

생체매칭.

노스리버 실종등록 한 건과 부분일치.

가족사진.

귀 모양.

과거 의료기록.

확정.

이름.

Samuel Dae / 새뮤얼 데이.

가족은 7년 만에 찾았다.

딸이 보호시설로 왔다.

노인은 딸을 알아보지 못했다.

딸은 울었다.

그래도 손을 잡았다.

행정상 문제는 해결됐다.

가족의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실종자 데이터 공개범위도 논쟁이었다.

사진을 많이 공개하면 제보가 늘어난다.

동시에 사기와 오인신고도 늘었다.

특히 여성·아동 사진은 악용 사례가 생겼다.

아이리스가 말했다.

“검색가능성과 보호를 같이 설계해야 합니다.”

가족이 원하는 경우 공개.

기본은 제한공개.

의료·경찰·가족찾기기관은 별도권한.

전국 검색엔진에 모든 실종자를 영구노출하지 않는다.

사람을 찾는다는 명분도 그 사람의 얼굴을 영원히 공공재로 만들 권리는 아니었다.

신원확인 시스템은 실수도 했다.

사진일치 92%.

의료기록 일부 일치.

생체정보 불완전.

가족은

“우리 아버지”라고 확신했다.

본인은 아니라고 했다.

기억상실이 의심됐다.

법원은 즉시 가족에게 인계하지 않았다.

추가검사.

과거 골절흔적.

치과.

유전대조.

결론.

다른 사람.

가족은 무너졌다.

잘못 찾은 사람도 며칠 동안 자기 이름을 의심해야 했다.

아이리스가 말했다.

“정확도를 올린다고 오탐이 0이 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고확률 매치도 법적확정 전에는 ‘가능성’으로 표시했다.

희망도 검증 전에는 확정문장이 아니었다.

반대 사례.

실종자로 등록된 남성.

다른 도시에서 새 삶.

이름도 그대로.

왜 가족에게 연락 안 했나.

개인사.

폭력적 가족관계.

그는 말했다.

“찾았다고 통보하지 마세요.”

가족은 정부에 생존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구.

누구 권리?

가족의 알 권리.

본인의 프라이버시.

에블린이 말했다.

“성인은 범죄혐의나 법적부양의무 같은 별도사유가 없으면 위치공개를 강제할 수 없습니다.”

가족대표가 분노.

“살아 있는지만?”

남성은 그 정도는 허용.

정부가 가족에게 전달.

생존 확인. 위치·연락처 비공개 요청.

가족은 만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은 실종되었다가 발견됐다고 자동으로 가족에게 반환되는 물건이 아니었다.

전쟁고아로 분류됐던 아이 하나는 친부모가 살아서 돌아왔다.

문제.

아이는 지난 5년 동안 위탁가족과 살았다.

친부모는 즉시 데려가길 원했다.

아이는 거부했다.

열두 살.

법원은 친부모 권리와 현재 가족관계를 함께 봤다.

첫 한 달.

면담.

주말방문.

점진적 재결합.

아이는 결국 친부모 집과 위탁가족 집을 둘 다 오갔다.

누군가는

“가족은 하나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동보호관은 말했다.

“전쟁이 이미 둘을 만들었습니다.”

법은 현실을 하나로 줄이지 않았다.

아이 실종은 달랐다.

보호의무.

가족찾기 우선.

그렇다고 생물학적 가족이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님.

아동보호심사.

전쟁 전 기록.

새 보호자.

몇 년간 함께 산 가족.

한 아이에게 두 개의 가족이 생긴 경우도 있었다.

법원은 혈연만 보지 않았다.

아동의 현재관계.

안전.

의사.

연령.

복잡.

마라는 의료망에서 신원미상 사망자 기록정리에 참여했다.

치아.

의료기기.

유전정보.

수술흔적.

가족이 보내온 자료와 대조.

매치 하나가 뜰 때마다 누군가에게 연락해야 했다.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 나을 때가 있었다.

에이드리언은 실종자센터를 방문했다.

벽 전체가 디지털 얼굴.

사진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이름만.

번호만.

한 직원이 말했다.

“전쟁 끝나면 줄어들 줄 알았습니다.”

“안 줄어듭니까?”

“줄죠.”

직원은 화면을 넘겼다.

“근데 한 건 지울 때마다 가족 하나한테 새로운 일이 시작됩니다.”

생존.

사망.

위치비공개.

상속.

귀환.

치료.

각각 다른 다음 단계.

에이드리언은 자기 아버지 사건을 떠올렸다.

시신이 있었다.

원인이 있었다.

장례를 치렀다.

그게 얼마나 큰 특권인지 그제야 더 선명하게 느꼈다.

실종군인 문제는 또 달랐다.

군은 작전기밀을 이유로 일부 마지막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가족단체는 반발.

오르테가는 기밀구역 이름 대신 검색진행 상태를 공개하기로 했다.

현장 수색 완료 / 미완료 / 접근불가 / 신원대조 중

가족이 원하는 건 항상 좌표가 아니었다.

누군가 실제로 찾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정보.

전쟁이 끝났다고 군 기밀이 전부 사라지진 않았다.

그러나 ‘기밀’ 한 단어로 가족을 영원히 기다리게 할 수도 없었다.

첫해 목표.

실종자 전부 해결.

그 문구는 한 달 만에 폐기됐다.

대신.

Every case receives a status, a responsible office, and a review date.

모든 사건에

현재 상태.

책임기관.

다음 검토일.

해결되지 않아도 버려두지 않는다.

실종자센터 출구에는 작은 문장이 붙었다.

아직 모른다는 것도 상태입니다.

누군가는 희망이라고 읽었다.

누군가는 잔인하다고 읽었다.

둘 다 맞았다.

전쟁이 끝난 뒤 재건해야 할 것은 건물만이 아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끊긴 기록도

다시 이어야 했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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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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