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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97화 — 마지막 불씨

디 오거나이저 · 97 / 310약 8분0자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휴전 43일째.

전쟁을 다시 열려는 사람들은 이제 많지 않았다.

그래서 더 위험했다.

소수는 자기들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2090년 9월.

캐스케이드 북부 산악권.

버려진 포병기지 하나에서 무장세력이 발견됐다.

인원.

약 140.

구성.

양측 탈영병.

휴전반대 민병대.

전직 계약보안.

그리고 신분위조 장비.

지도.

전략보관시설.

휴전관찰소.

Open Corridor 주요노드.

목표가 분명했다.

동시에 여러 곳을 공격해 상대가 배후라고 오인하게 만든다.

전쟁 재개.

조직명.

Continuance Front / 연속전선.

거창한 이름.

실제로는 여러 작은 강경파의 임시연합.

중앙지도자 한 명도 불명확.

그들이 가진 가장 위험한 자산.

중거리 미사일 2기.

전쟁 초 손상된 창고에서 탈취.

전략무기 아님.

그래도 도시 하나에는 충분히 위험.

오르테가가 말했다.

“이번엔 군사작전입니다.”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민간협상으로 해결할 단계가 아니었다.

문제.

미사일 위치는 알지만 발사준비도 불명.

공격하면 바로 발사할 수 있음.

기다리면 그들도 준비.

아이리스가 통신망을 분석했다.

조직 내부채널.

완전암호화 아님.

분열.

일부는 미사일 사용 반대.

목표.

휴전관찰소 파괴 정도로 생각한 사람도.

지도부 일부는 도시 타격까지 주장.

하나의 적도 하나의 생각이 아니었다.

작전 전 OCN에는 별도 경보가 갔다.

일부 산악회랑 폐쇄.

민간열차 우회.

의료화물은 남부노선.

이유.

Armed security operation.

세부목표는 비공개.

하지만 왜 길이 닫혔는지는 공개.

주민들은 군이 무엇을 하는지 몰랐지만 적어도 자기 열차가 왜 안 오는지는 알았다.

몇 년 전 같으면 ‘군사상 이유’ 한 줄이면 끝났을 공지가 이제는 종료예정시간과 우회경로까지 붙었다.

오르테가는 작전안을 만들었다.

A.

동시정밀타격.

B.

전자전 + 지상진입.

C.

내부분열 이용 투항유도 후 발사부대만 타격.

시간.

최대 6시간.

에이드리언은 군사결정에 끼지 않았다.

대신 물었다.

“주변 주민?”

약 1,800.

“대피?”

오르테가.

“하면 공격 눈치챕니다.”

“안 하면?”

“전투위험.”

또 선택.

라파엘이 말했다.

“민간재난훈련 명목으로 분산이동.”

군 작전 숨기기 위해 민간인에게 거짓말?

에블린이 반대.

“위험사유를 완전히 숨기면 안 됩니다.”

최종.

보안위협으로 인한 긴급지역대피. 세부는 작전 후 공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전부 말하지도 않는다.

대피 시작.

연속전선은 눈치챘다.

내부채널 급증.

미사일팀 이동.

오르테가가 말했다.

“이제.”

전자전.

통신차단.

동시에 조직 내부에 투항메시지.

발사명령은 조직 전체 합의가 아니다. 무기 내려놓고 이탈하는 인원은 생명보호.

첫 20분.

27명 이탈.

두 번째.

총격.

한 미사일팀이 발사준비를 계속.

군 특수팀 접근.

발사대 전원차단 시도.

실패.

오르테가가 공중타격 승인화면을 열었다.

민간대피 82%.

완료까지 12분.

미사일 예상발사.

8~15분.

기다릴 수 없다.

승인.

타격 1.

미사일 1기 파괴.

2차폭발.

주변시설 화재.

민간지역 직접피해 없음.

두 번째 발사대.

움직이지 않았다.

내부에서 발사반대 인원들이 지휘자를 제압했다.

영상.

손들고 나오는 병사들.

오르테가가 두 번째 타격을 취소했다.

두 번째 미사일팀이 지도부를 제압한 이유도 조사됐다.

영웅적 충성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발사목표가 휴전관찰소가 아니라 민간도시 외곽으로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팀 내부가 갈라졌다.

한 병사가 증언했다.

“우린 협정 깨려고 들어왔지 도시 죽이려고 들어온 게 아닙니다.”

라파엘이 말했다.

“둘이 그렇게 멀리 떨어진 일은 아닙니다.”

병사는 고개를 숙였다.

극단조직 안에서도 사람마다 자기가 넘지 않을 선은 달랐다.

그 차이가 두 번째 미사일을 멈췄다.

작전 47분.

미사일 1 파괴.

1 회수.

연속전선 사망 19.

정부군 사망 4.

민간인 사망 0.

부상 있음.

지도부 일부 체포.

일부 도주.

전쟁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문제는 첫 타격 직후 상대측 레이더가 연방 미사일 발사를 탐지한 것.

그들은 휴전위반 공격으로 오인할 수 있었다.

Stand-down 핫라인.

오르테가가 타격 22초 전에 사전통지했다.

Domestic disarmament strike. No cross-line target.

상대는 즉시 답하지 않았다.

43초.

70초.

마침내.

Acknowledged. Tracking.

그 70초 동안 전략경보는 올라가지 않았다.

몇 년 동안 만든 채널이 마지막 순간 작동했다.

체포자 심문에서도 모든 책임을 지도부 몇 명에게 몰지 않았다.

무기조달.

신분위조.

선전.

훈련.

각자 맡은 사람이 달랐다.

일부는 도시공격 계획 자체를 몰랐다.

일부는 알고도 남았다.

같은 조직 안에 있었다고 같은 죄가 되는 건 아니었다.

에블린이 말했다.

“해산은 조직단위로 할 수 있어도 형사책임은 개인단위입니다.”

전쟁 마지막까지 집단책임을 개인책임으로 다시 쪼개는 일이 필요했다.

체포된 지도부 중 한 명.

주장.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우리 희생이 전부 헛됩니다.”

라파엘이 말했다.

“그래서 사람 더 죽이려고?”

“전쟁을 끝내면 상대가 이긴 겁니다.”

“당신도 못 이겼잖아요.”

남자는 침묵했다.

전쟁은 패배를 받아들이기 싫은 사람뿐 아니라

승리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은 사람에게도 길어질 수 있었다.

수색.

신분위조 장비.

일부 Switchyard 계열.

구매기록.

K-41 패턴 아님.

즉, 도구시장은 또 다른 세력에게도 퍼져 있었다.

타린이 배후가 아니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시장이 남았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문서.

공격계획.

Redspan 2차공격.

Vault-6 가짜경보.

OCN 병원노드 교란.

여러 사건을 같은 날 터뜨릴 계획.

실행 전 적발.

아이리스가 말했다.

“이 사람들이 과거 사건도 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르테가.

“알아.”

이번에는 그가 먼저 선을 그었다.

수사팀도 변했다.

작전이 끝난 뒤 군은 회수한 미사일을 공개전시하지 않았다.

승리선전으로 쓰자는 의견이 있었다.

오르테가가 거부했다.

“이걸 전리품으로 만들면 저 사람들 이야기를 더 크게 만들어줍니다.”

대신 해체절차만 기록.

무장세력 이름도 공식브리핑에서 필요한 만큼만.

그들에게 마지막 전쟁의 주인공 자리를 주지 않았다.

희생된 정부군 네 명의 이름은 공개했지만 ‘평화의 순교자’ 같은 표현은 쓰지 않았다.

가족들이 원하지 않았다.

전쟁을 끝내는 마지막 싸움조차 새로운 신화를 만들 필요는 없었다.

작전 뒤 마을 주민들이 돌아왔다.

집 몇 채 유리창 파손.

전력 9시간 끊김.

사망 0.

한 노인이 군인에게 물었다.

“전쟁 끝난다며?”

군인은 답하지 못했다.

에이드리언이 옆에 있었다면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아직.

그런데 이번엔 그 노인이 먼저 말했다.

“이번엔 진짜 좀 끝내라.”

명령도, 질문도 아니었다.

6년 넘게 살아남은 사람의 피곤한 부탁이었다.

연속전선은 해체됐지만 그들이 믿었던 분노까지 하루 만에 사라지진 않았다.

그래서 군사작전 뒤에는 재판과 지역복구가 남았다.

군은 산악기지를 떠나기 전 민간전력과 도로를 원상복구했다.

작전 성공이 지역에 영구적인 군사권한을 남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작전기록의 마지막 줄에는 ‘전면휴전 유지’가 적혔다.

군사적 성공보다 그 문장이 더 중요했다. 전쟁을 다시 열지 않은 것이 마지막 작전의 가장 큰 결과였다. 작전은 끝났고, 남은 일은 재판과 복구였다. 그게 전쟁과 치안의 경계를 다시 만들었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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