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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87화 — 군용 회랑

디 오거나이저 · 87 / 31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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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Corridor Network는 군대를 위해 만든 조직이 아니었다.

그런데 전쟁은 그 구분을 자꾸 시험했다.

2088년 8월.

캐스케이드 동부 전선.

연방 방어선 일부 붕괴.

민간도시 두 곳 대피 시작.

연방군은 병력과 방공장비를 48시간 안에 이동시켜야 했다.

가장 빠른 길.

Open Corridor.

문제.

59화 중립규정.

공격작전용 중무장부대 통행 금지.

방어·구난 전력은 참여지역 사전동의 시 허용.

연방군 요청은 애매했다.

“방어증원입니다.”

오르테가가 말했다.

다리우스.

“전선 가서 싸울 병력인데 그게 왜 방어만입니까?”

마야 코렌.

“우리 도시가 공격받고 있습니다.”

켈런 엘레나.

“중무장부대가 야드 통과하면 우리 시설이 군사표적 됩니다.”

또 전부 맞았다.

요청 규모.

병력 6,800.

장갑차량.

방공.

공병.

탄약.

OCN 핵심구간 310킬로미터 이용.

통과시간 14시간.

대체군용노선.

36시간.

차이.

22시간.

군 입장에서는 크다.

회랑도시 입장에서도 크다.

오르테가가 말했다.

“전선이 무너지면 피난민이 수십만 더 나옵니다.”

엘레나.

“그 병력을 통과시키다 켈런이 공격받으면 물류허브 하나가 사라집니다.”

“적이 이미 켈런을 모를 거라고 생각합니까?”

“알아도 군사열차가 지나가는 것과는 다릅니다.”

에블린이 말했다.

“OCN 규칙을 일방적으로 깨면 다음부터 ‘인도주의 회랑’이라는 말의 의미가 사라집니다.”

마야.

“그 규칙 때문에 도시가 함락되면?”

조용.

에이드리언은 이 문제를 계약으로만 풀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가치.

군사필요.

중립.

주민위험.

하나의 숫자로 합칠 수 없었다.

그가 말했다.

“구간을 나누죠.”

오르테가가 물었다.

“어떻게?”

“민간밀집구간과 외곽구간.”

리아가 지도를 열었다.

켈런 야드 내부를 피하는 외곽 화물선.

용량 낮음.

하퍼 중심지 우회도로.

부분수리 필요.

“전부 우회하면?”

“22시간까진 아니고 18시간 정도.”

오르테가.

“4시간 절약.”

“그리고 일부 구간은 야간 통과.”

엘레나.

“켈런 내부는?”

“방공·공병만.”

“전투병력은?”

“외곽.”

군은 불만.

지역도 불만.

그게 시작점이었다.

추가조건.

- 민간피난열차 우선.

- 군수열차 시간 비공개.

- 회랑운영자에는 사전통보.

- 중무기 하역 금지.

- 지역 내 군사작전 금지.

- 통과 후 즉시 공공회랑 복구.

- 공격위험 증가 시 주민대피 비용을 연방이 부담.

토머스가 마지막에서 고개를 들었다.

“이건 중요합니다.”

엘레나.

“우리 위험을 우리가 전부 부담할 이유 없으니까요.”

군사필요의 비용을 회랑지역 주민에게만 넘기지 않는다.

의회·지역승인.

하퍼 주민총회 긴급투표.

찬성 55%.

반대 41%.

기권.

켈런 주민위원.

조건부 찬성.

레든.

찬성.

세이블.

자기 구간 방공·공병만.

하나의 허가가 아니라 구간별.

느렸다.

그래도 48시간 안에는 가능했다.

군수열차 편성표에는 민간기관사 지원란이 따로 있었다.

지원자 23명.

필요 8명.

그중 칼라 멘데스는 트럭 대신 철도보조운송에 자원하려다 리아에게 거절당했다.

“당신 철도면허 없잖아요.”

“트럭은 되는데 기차는 안 돼요?”

“그래서 면허가 있는 겁니다.”

칼라가 투덜거렸다.

“요즘은 뭐만 하면 자격이 필요하네.”

리아가 말했다.

“총알 실은 열차니까 더 필요해요.”

민간협력은 아무나 아무 일 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자발성.

자격.

책임.

세 가지가 같이 필요했다.

첫 군수열차.

조너스가 기관사가 아니었다.

리아가 일부러 군 철도인력을 썼다.

“왜?”

에이드리언이 물었다.

“민간기사한테 전투물자 운송까지 당연히 시키지 않으려고요.”

지원자는 받을 수 있다.

강제배정은 별도.

노동권도 중립의 일부였다.

군수열차가 하퍼 구간을 지날 때 주민들은 선로변에서 사진을 찍었다.

일부는 반대피켓.

KEEP THE CORRIDOR CIVILIAN

다른 쪽은

DEFEND CASCADE

다리우스는 시위를 막지 않았다.

대신 선로 안전선만 유지했다.

한 주민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 찬성했어요?”

“조건부.”

“그게 찬성이잖아.”

“오늘 한 번 통과시키는 데 찬성한 거지 영구군용화에 찬성한 건 아닙니다.”

그 차이를 주민이 믿게 하는 건 문서보다 다음 행동이었다.

실제로 열차가 지나간 뒤 군 검문소가 남는지, 민간시간표가 돌아오는지.

사람들은 그걸 보고 판단할 것이다.

민간시간표 조정도 쉽지 않았다.

군수열차 4편을 넣으려면 곡물 3편, 통근 2편, 의료부품 1편을 미뤄야 했다.

리아는 전부 취소하지 않았다.

군수열차 사이 빈 슬롯에 짧은 민간편성을 끼웠다.

오르테가가 말했다.

“군 열차 간격 넓어집니다.”

“민간도 살아야 합니다.”

“공습위험 올라갑니다.”

“그럼 군수열차가 회랑 전체를 먹는 겁니다.”

결국 군수열차 예상도착 +47분.

민간지연 평균 +1시간 12분.

완벽한 군사최적화도, 민간최적화도 아니었다.

회랑을 같이 쓰는 비용이었다.

통과 중 실제 공습경보.

적 장거리드론 접근.

켈런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동.

방공부대는 원래 통과화물이었지만 현장방어에 참여할 수 있나?

규칙.

지역 내 군사작전 금지.

그런데 지금 주민 보호.

엘레나가 말했다.

“쏘세요.”

공식 지역동의.

방공대 대응.

드론 3기 중 2기 격추.

1기 회항.

피해 없음.

규칙이 실제 상황에서 예외를 처리했다.

사건 뒤 다리우스가 말했다.

“이제 군대 계속 우리 길 쓰겠네.”

오르테가.

“필요할 때 요청하겠습니다.”

“오늘 성공했다고 자동권한 생긴 거 아닙니다.”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가 예전보다 짧아졌다.

서로의 선을 알고 있었다.

OCN 운영센터는 군수통행 기간 동안 생긴 비용도 계산했다.

민간화물 지연.

대피소 추가운영.

검문인력.

켈런 야드 생산손실.

연방군은 처음엔 ‘국가방위 비용’으로 묶으려 했다.

토머스가 거부했다.

“지역이 부담한 구체비용입니다.”

오르테가도 토머스 편을 들었다.

“군이 필요해서 썼으면 군 예산에 남겨야 합니다.”

일부는 현금보상.

일부는 연료·정비지원.

지역이 군을 통과시켰다고 애국심으로 비용을 삼키게 하지 않았다.

그게 다음번 동의를 받을 가능성을 높였다.

군수통행 중 실제 민간사고도 하나 있었다.

군 차량행렬을 기다리던 구급차가 검문선 뒤에 6분 묶였다.

환자는 안정상태였지만 의료망에서 즉시 항의.

다음 교대부터 응급차량은 군수행렬과 무관하게 우선통과.

오르테가는 그 수정에 바로 동의했다.

“군이 길을 쓰는 이유가 사람 지키려고 하는 거면 구급차 막으면 안 되죠.”

규칙은 첫날 완성되지 않았다.

실제 사람이 걸리는 곳마다 조금씩 바뀌었다.

72시간 뒤.

방어선 안정.

전선도시 대피 완료.

군 요청 종료.

OCN은 군수우선상태를 자동해제했다.

민간시간표 복귀.

리아가 말했다.

“자동해제 없었으면 분명 누가 계속 쓰자고 했을 겁니다.”

오르테가가 말했다.

“군은 편한 길 좋아합니다.”

“솔직하네요.”

“그래서 종료조건 넣은 겁니다.”

노아미가 방송에서 물었다.

“OCN의 중립은 깨졌습니까?”

에이드리언은 답했다.

“변했습니다.”

“깨진 것과 다릅니까?”

“오늘은 방어를 위해 제한적으로 군을 통과시켰습니다.”

“다음에도?”

“같은 절차가 필요합니다.”

“그럼 중립이 조건부.”

“원래부터.”

켈런 주민위원은 사후표결에서 조건부 승인절차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찬성 5.

반대 2.

사라 미로는 반대표였다.

“이번 결과가 좋았다고 다음에도 좋은 건 아닙니다.”

엘레나가 말했다.

“그래서 매번 투표하는 거죠.”

둘은 같은 제도를 두고 다른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절차에는 동의했다.

다리우스는 군수통행 종료 뒤 하퍼 검문소에서 연방군 표식을 직접 떼는 걸 지켜봤다.

임시군용 우선표지.

통신채널.

추가경비초소.

모두 철거.

“진짜 가네요.”

주민 한 명이 말했다.

다리우스가 답했다.

“가야죠.”

“다음 공격 오면?”

“그때 또 부를지 결정하고.”

일시적인 권한이 정말 일시적으로 끝나는 장면을 사람들이 직접 봤다.

그게 다음 동의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었다.

중립은 아무 군대도 지나가지 않는 선이 아니었다.

중립은 아무 군대도 지나가지 않는 선이 아니었다.

중립은 아무 군대도 지나가지 않는 선이 아니었다.

누가, 왜, 어떤 권한으로, 얼마나 오래 지나가는지를

아무도 혼자 정하지 못하게 하는 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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