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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50화 — 우리는 정부인가

디 오거나이저 · 50 / 31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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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리버 비상조정평의회의 30일 연장법은 자정에 끝날 예정이었다.

그날 오전부터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했다.

계속할 것인가.

끝낼 것인가.

그리고 조금 더 불편한 질문.

이 조직은 대체 무엇인가.

오전 9시.

지역의회 공개회의.

클라라 렌이 현직 조정자로 증언석에 앉았다.

“평의회가 지난 한 달 동안 한 일을 말씀해 주십시오.”

의원이 말했다.

클라라는 자료를 읽지 않았다.

“식량·전력·수도·의료·교통·통신의 충돌을 조정했습니다.”

“명령도 내렸죠.”

“한시명령.”

“예산도 썼습니다.”

“기존 재난예산 범위.”

“무장조직과 협약도 맺었습니다.”

“경찰·법무·지역행정과 함께.”

의원이 물었다.

“그럼 정부 아닙니까?”

클라라는 대답하기 전 에블린 쪽을 한 번 봤다.

“정부 기능 일부를 수행합니다.”

“말 돌리지 마세요.”

“돌리는 게 아닙니다.”

클라라가 말했다.

“정부는 이 조직 밖에도 계속 있습니다. 법원도, 의회도, 지방행정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민은 당신들 명령을 받습니다.”

“일부 영역에서.”

“그게 정부죠.”

청문장은 조용했다.

에이드리언은 방청석에 있었다.

조정자석이 아니었다.

한 달 전 같으면 모두가 자기 쪽을 봤을 질문이었다.

지금은 클라라가 답했다.

그게 생각보다 좋았다.

지역의회에는 세 안이 올라왔다.

1안 — 종료 평의회 해산. 각 기관 원래 지휘체계 복귀.

2안 — 30일 단순연장 현재 구조 유지.

3안 — Continuity Coordination Authority 기존 임시협약을 정식 한시법률기관으로 전환.

기간 90일.

30일마다 의회 재승인.

법원심사.

예산감사.

권한열거.

군사지휘권 없음.

독자과세권 없음.

대규모 대피 등 중대결정은 다중승인.

‘임시’가 길어질수록 더 많은 법이 필요했다.

첫 증인.

노아 프라이스.

편의점 직원이 지역의회 증언석에 앉았다.

그가 제일 긴장했다.

“평의회가 도움이 됐습니까?”

의원이 물었다.

노아가 말했다.

“어떤 날은요.”

“어떤 날은?”

“배급표 때문에 싸움 더 났습니다.”

방청석에서 웃음.

“그럼 없애는 게 낫습니까?”

노아가 생각했다.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왜죠?”

“문제 생기면 고치기는 했어요.”

“정부라서?”

“저는 그건 모르겠고.”

노아는 손을 만지작거렸다.

“내일 물건이 들어오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있는 건 좋았습니다.”

두 번째.

헬렌 워드.

웨스트미어 농장주.

“평의회가 농촌을 공정하게 대했다고 생각합니까?”

“처음엔 아니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죠.”

“왜?”

“우리가 회의에 들어가니까.”

“그럼 상설화 찬성?”

헬렌이 말했다.

“도시가 우리 말 들을 자리가 있으면 찬성.”

“90일 후에는?”

“그때 다시 봐야죠.”

단순한 지지표가 아니었다.

조건부.

대부분의 시민 의견이 그랬다.

세 번째.

제이미 코르.

하버 리치 유가족 대표.

회의장이 조용해졌다.

“평의회 존속에 찬성합니까?”

제이미가 말했다.

“질문이 이상합니다.”

“어떤 점이?”

“평의회 없애면 우리 가족 살아옵니까?”

의원이 아무 말도 못 했다.

“반대로 유지한다고 안전해지는 것도 아니죠.”

“그럼 어떤 입장입니까?”

“하버 리치 때처럼 한 사람이 최종서명하는 구조는 반대합니다.”

“현재 개정안에는 다중승인이 있습니다.”

“그건 찬성.”

“평의회 자체는?”

제이미는 에이드리언이 있는 방청석을 보지 않았다.

“필요하면 두세요.”

잠깐.

“대신 실패했을 때 기록 지우지 마세요.”

오후 1시.

에블린 증언.

“왜 90일입니까?”

“짧기 때문입니다.”

“석 달이 짧습니까?”

“전쟁은 더 길 수 있습니다.”

“영구기관이 될 가능성은?”

“그래서 30일마다 재승인.”

“그럼 매달 정치싸움.”

“네.”

에블린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그게 비용입니다.”

“비효율적이지 않습니까?”

“권력 통제는 원래 비효율을 일부러 삽니다.”

방청석에서 사무엘 오카포가 웃었다.

전력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여유.

중복.

감시.

평시엔 낭비처럼 보이는 것들.

위기에는 생존장치가 됐다.

오후 3시.

투표.

1안 종료.

17%.

2안 단순연장.

21%.

3안 한시법률기관 전환.

62%.

가결.

노스리버 연속성조정청.

정식명칭은 길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평의회’라고 불렀다.

새 조정자 선출.

클라라 렌은 출마하지 않았다.

기자가 물었다.

“왜요?”

“행정부 본직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한 달 잘하셨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래서 영구히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죠.”

그녀는 짧게 웃었다.

후보 셋.

지역행정대표.

금융안정국 부국장.

그리고 에이드리언 케인.

에이드리언은 처음에는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

에블린이 물었다.

“왜?”

“하버 리치.”

“그 일로 영구자격상실 판정이 나왔습니까?”

“아닙니다.”

“형사책임?”

“아직 조사 중이지만 현재 없음.”

“그럼 시민 신뢰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에블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래서 안 나가겠다는 건데요.”

“그것도 당신 판단이죠.”

에이드리언이 말문이 막혔다.

에블린이 말했다.

“도망치지 말고 후보가 되기 싫은 이유를 공개적으로 말하세요. 그리고 선택은 다른 사람이 하게.”

후보 공개토론.

노아미가 진행했다.

에이드리언에게 첫 질문.

“왜 다시 맡으려 합니까?”

“다시 맡고 싶다고 한 적 없습니다.”

“그럼 왜 후보입니까?”

“추천을 받아들였습니다.”

“왜?”

에이드리언은 한참 생각했다.

“제가 이 체계의 장점과 실패를 둘 다 직접 봤기 때문입니다.”

“하버 리치 실패도?”

“특히.”

“다시 같은 상황이 오면 더 잘할 자신 있습니까?”

“아니요.”

방청석이 웅성거렸다.

노아미가 물었다.

“그럼 왜 맡습니까?”

“다시는 혼자 결정하지 않게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당신이 아니라 제도가 좋아졌다는 말?”

“네.”

노아미는 잠깐 웃었다.

“이상한 선거운동이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녁 7시.

선출결과.

에이드리언 케인.

찬성 64%.

두 번째 후보 24%.

기권 12%.

압도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그는 조정자석에 다시 앉았다.

이번에는 권한이 더 적었다.

감사자는 더 많았다.

중대결정은 혼자 못 했다.

임기는 30일마다 의회 재승인.

그리고 90일 뒤 기관 자체 재검토.

첫 번째 때보다 훨씬 불편한 자리였다.

그게 더 나았다.

밤 8시 30분.

첫 회의.

안건.

첫 겨울 연료.

브라운필드 전환.

하버 리치 재건.

사보타주 수사.

철도부품.

병원 인력.

평범하게 많았다.

노아미가 회의 뒤 에이드리언을 따라 나왔다.

“한 달 전에도 물어봤죠.”

“뭘요?”

“이 조직이 뭔지.”

에이드리언은 복도 창밖을 봤다.

아스터 베이.

복구된 불빛.

일부는 여전히 어둡다.

멀리 화물열차 하나가 움직였다.

“이제 답 있습니까?”

노아미가 물었다.

에이드리언은 잠시 생각했다.

“정부는 아닙니다.”

노아미가 웃었다.

“법률기관 됐는데요.”

“정부 일부 기능은 합니다.”

“그럼 정부죠.”

“아직은.”

“그럼 뭡니까?”

에이드리언은 멀리 움직이는 열차를 봤다.

하버 리치의 이름들.

웨스트미어 사일로.

중앙의료원.

브라운필드.

정전된 밤.

그 모든 것이 한 달 안에 있었다.

“사람들이 내일도 살아 있게 만드는 조직입니다.”

노아미가 말했다.

“그건 너무 멋있게 말한 것 같은데.”

에이드리언이 피곤하게 웃었다.

“그럼 빼주세요.”

“이번엔 쓸 겁니다.”

그날 밤 아스터 베이의 하늘은 다시 흐렸다.

별은 보이지 않았다.

열차는 움직였다.

수도는 나왔다.

병원은 열려 있었다.

배급창고는 아침 물량을 준비했다.

누구도 그것을 승리라고 부르지 않았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첫 30일 동안 노스리버는 한 가지를 배웠다.

도시는 명령 하나로 살아남지 않는다.

군대 하나로도.

시장 하나로도.

천재 한 명으로도.

수천 개의 선이 끊어질 때마다 다시 이어져야 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선들을 계속 열어두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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