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99화 — 두 번째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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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린의 두 번째 공개증언은 첫 번째보다 더 길었다.
이번엔 기관이 법을 몰랐던 게 아니었다.
오히려 잘 알았다.
“정치활동 자체는 위험요소로 분류할 수 없다는 조항을 알고 있었습니다.”
위원장이 물었다.
“그래서?”
“‘정치활동’이 아니라 ‘네트워크 안정영향’이라고 썼습니다.”
“같은 뜻 아닙니까?”
“법률적으로는 다르게 보이도록.”
회의장이 조용해졌다.
메린은 내부문건을 읽었다.
합법성 판단과 무관하게 대규모 동원능력은 사회기능 연속성에 잠재영향을 갖는다.
정교했다.
노조가 불법이라고 하지 않는다.
영향력이 있다고만 한다.
학생단체도.
신문도.
지역정당도.
“문제는 무엇입니까?”
한 의원이 물었다.
메린이 말했다.
“분석 대상이 되는 순간 국가가 그 사람을 다르게 보기 시작합니다.”
“체포 안 했는데도?”
“예산·수사우선순위·정보수집이 바뀝니다.”
그는 과거 자신이 만든 첫 명단과 이번 프로그램의 차이를 설명했다.
첫 명단은 거칠었다.
이번 건은 합법적 문구를 사용했다.
그래서 더 오래 숨어 있었다.
Antonova는 방청석에서 메모했다.
법을 아는 기관의 위반은 더 세련될 수 있다.
이 문장은 나중에 정보법 주석에 들어갔다.
메린은 자기 책임도 다시 인정했다.
“감독국이 더 일찍 찾았어야 합니다.”
위원장이 물었다.
“사임할 겁니까?”
“아니요.”
“왜?”
“고쳐야 하니까.”
첫 증언 때와 같은 답.
이번에는 더 무겁게 들렸다.
END OF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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