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67화 — 낡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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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회는 파벨 아르세닌을 다시 총리로 선출했다.
이번에는 과도총리가 아니었다.
연방재건연합과 농민협동파, 일부 노동사회공화파의 연정.
아르세닌은 취임 첫날 말했다.
“이제 실패하면 전쟁 탓 못 합니다.”
사라노프가 야당석에서 말했다.
“기록해두겠습니다.”
사람들이 웃었다.
첫해 정부의 가장 큰 돈은 복구사업으로 갔다.
교량.
철도.
학교.
발전소.
주택.
수천 건 계약.
전쟁 때는 급해서 수의계약이 많았다.
평화가 왔지만 계약은 그대로 연장된 경우가 있었다.
재건부 장관 콘스탄틴 바렉은 유능한 기술자였다.
전쟁 중 다리 14개를 복구했고,
폭설 때도 현장을 떠나지 않은 사람.
그는 속도를 중시했다.
“새 입찰하면 6개월 늦습니다.”
감사원은 말했다.
“전쟁 끝났습니다.”
“철교는 아직 끊겼습니다.”
둘 다 맞았다.
문제의 계약은 북서부 철교강재.
공급사 볼나 철강공사.
전쟁 중 긴급계약.
가격은 당시엔 합리적.
1926년 재계약 가격은 시장보다 18퍼센트 높았다.
재건부 설명:
전용규격.
장거리운송.
우선생산.
감사원은 납득하지 못했다.
“다른 업체 견적은?”
“규격인증 안 됐습니다.”
“왜 인증 안 합니까?”
“시간.”
또 시간.
Halcroft는 보고서를 연방평의회에서 받았다.
사라노프가 먼저 문제를 공개했다.
하원 질의.
“정부는 왜 전시 긴급계약을 평시에도 자동연장합니까?”
아르세닌이 답했다.
“감사 중입니다.”
“계약은 이미 2년 연장됐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누가 승인?”
“재건부.”
사라노프가 바렉을 봤다.
“장관?”
“네.”
바렉은 숨기지 않았다.
“내가 승인했습니다.”
“경쟁입찰 없이?”
“시간·규격 이유.”
“가격이 18퍼센트 높아도?”
“철교가 6개월 빨리 열립니다.”
하원은 술렁였다.
실제 계산이 필요했다.
철교가 6개월 빨리 열리면 물류손실이 줄어든다.
18퍼센트 추가비용보다 클 수도 있었다.
재무감사팀이 계산.
결론:
추가비용 일부는 설명 가능.
전부는 아님.
약 7퍼센트는 근거 부족.
큰 도둑질로 단정하기 어려운 규모.
그런데 감사관 하나가 작은 이상을 발견했다.
볼나 철강공사가 계약연장 두 달 전,
재건부 산하 전후복구연구협회에 거액 후원.
협회 이사 중 한 명이 바렉 장관 보좌관의 형.
합법기부.
직접 뇌물 증거 없음.
냄새는 났다.
바렉이 말했다.
“난 몰랐습니다.”
아르세닌이 물었다.
“보좌관은?”
“확인하겠습니다.”
Halcroft는 그 말을 듣고 불편했다.
전쟁 때였다면 바로 사람 몇 명을 연결해 그림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제는 감사원.
검찰.
의회.
누구에게 넘길지가 정해져 있었다.
연방평의회는 수사에 개입하지 않았다.
Halcroft는 바렉을 개인적으로도 존중했다.
그 점이 더 어려웠다.
그날 밤 안토노바에게 말했다.
“좋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그건 수사기준 아니죠.”
“알아요.”
“그러니까 말한 겁니까?”
“네.”
전쟁 때는 신뢰가 사람을 연결했다.
평화 때는 신뢰하던 사람도 감사받게 해야 했다.
그게 더 차가운 제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아마 더 필요한 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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