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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56화 — 전쟁 뒤의 역

자유의 세기 · 156 / 516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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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그라드 중앙역에서 군용열차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냥 적어졌다.

복구열차가 더 많아졌다.

목재.

레일.

농기구.

병원장비.

귀향객차.

그리고 일반 승객.

테렌코는 여전히 같은 역에 있었다.

머리는 더 희었다.

Halcroft가 말했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열차가 많군요.”

“처음 만났을 때가 언제였죠?”

“세 열차가 한 선로 갖겠다고 싸우던 날.”

테렌코가 기억했다.

“아.”

그는 운행표를 봤다.

“지금은 선로가 두 개 더 생겼습니다.”

Halcroft가 웃었다.

그게 이 이야기 전체처럼 들렸다.

하나의 최종권한을 두고 싸우던 나라가,

충돌을 줄이기 위해 선로를 더 만든 셈.

플랫폼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었다.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

재판 받으러 다른 지역으로 가는 전 분파원.

지역의회 의원.

사업가.

농민.

학생.

병원열차 간호사.

Free Civic Guard 완장을 차지 않은 세레빈.

그는 이제 완장을 거의 쓰지 않았다.

“오늘 출동 아닙니까?”

Halcroft가 물었다.

“없습니다.”

“좋네요.”

“심심합니다.”

“거짓말.”

“조금.”

모로지나는 병원으로 돌아갔다.

보로닌은 농촌협정 회의 때문에 동부행.

베레노프는 새 군교범 승인회의.

안토노바는 헌법재판 준비위원회.

사라노프는 시민발전당 전당대회.

아르세닌은 총리직을 곧 내려놓을 예정이었다.

선거.

새 정부.

모두 각자 갔다.

누구도 역에 모여 승리사진을 찍지 않았다.

Price만 있었다.

“떠납니까?”

Halcroft가 물었다.

“잠깐 런던.”

“기사?”

“책.”

“위험하군요.”

“당신도 많이 나오겠죠.”

“줄이세요.”

“싫습니다.”

그녀는 웃었다.

“당신은?”

Halcroft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제 선택지가 예전과 달랐다.

Britannic OAO 복귀.

가능성 낮지만 완전히 닫힌 건 아니다.

로시아—아니 자유연합의 정식 공직.

제안이 있었다.

연방대외조정 자문.

Guard.

민간.

그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몇 년 전 같았으면 자기 역할이 없다는 게 불안했을 것이다.

지금은 조금 달랐다.

사람은 항상 필요한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게 아니었다.

자기 삶도 있었다.

플랫폼 반대편에서 한 가족이 누군가를 기다렸다.

열차가 들어왔다.

전직 무장분파원 몇 명이 내렸다.

경찰이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가족이 기다리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 사람도.

그중 한 남자가 반납증을 주머니에서 꺼내 경찰에게 보여줬다.

무기반납 확인증.

경찰은 확인하고 돌려줬다.

“집에 가시오.”

남자는 한참 서 있었다.

“그게 끝입니까?”

“오늘은.”

그 표현이 Halcroft 귀에 들어왔다.

오늘은.

완벽한 끝이 아니었다.

그래도 집에 갈 수 있는 끝.

역 안내판에는 새로운 국호가 붙어 있었다.

자유연합 철도청.

그 아래 예전 표지판 흔적이 조금 남아 있었다.

완전히 지우지 못한 글자.

테렌코가 말했다.

“다음 달에 판 다시 갈 겁니다.”

Halcroft가 말했다.

“남겨두면 안 됩니까?”

“왜?”

“그냥.”

테렌코는 이해 못 한 얼굴이었다.

“역은 박물관이 아닙니다.”

맞았다.

기억하려고 모든 흔적을 남겨둘 필요는 없다.

기록은 다른 곳에 있었다.

법원.

의회.

사람의 기억.

말로프의 수첩.

첫 40명 명단.

갈색 수첩.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

Price의 열차 출발방송.

그녀가 가방을 들었다.

“다음에 봅시다, Spy.”

Halcroft가 말했다.

“그 별명 아직 씁니까?”

“공식적으론 아니죠.”

“비공식도 그만.”

“생각해볼게요.”

열차가 떠났다.

Halcroft는 플랫폼에 남았다.

이번에는 떠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어디에도 갇혀 있지 않았다.

다음 선로에서 복구열차가 들어왔다.

철제교량 부품.

새 전신선.

학교 난방보일러.

사람들이 하역을 시작했다.

테렌코가 소리쳤다.

“저기 서 있지 말고 비켜요!”

Halcroft가 옆으로 움직였다.

역은 계속 일했다.

전쟁은 협정문에 서명되기 전에 이미 어떤 곳에서는 끝나고 있었고,

협정문에 서명된 뒤에도 어떤 곳에서는 조금 더 남아 있었다.

하지만 군용열차보다 복구열차가 많아지는 날은 왔다.

사람들은 그걸 종전이라고 부르기 전에,

먼저 시간표에서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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