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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42화 — 황제의 서명

자유의 세기 · 142 / 516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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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헌정협정 최종초안에 서명해야 하는 날,

궁정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문서는 황제의 권한을 줄였다.

한 번의 공개 재심요구.

책임내각.

국방부 작전권.

의회 확인.

헌법재판.

지역 고유권한.

예전 황제라면 가지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었던 많은 권한이 문장으로 다른 곳에 갔다.

바렌은 최종문서를 들고 황제에게 들어갔다.

Halcroft는 궁정 안에 없었다.

Antonova도.

Arsenin과 의회대표만 대기실.

한 시간.

두 시간.

서명은 나오지 않았다.

신문기자들이 불안해했다.

Price가 말했다.

“거부?”

Arsenin이 말했다.

“모릅니다.”

“총리는 모릅니까?”

“황제 머리는 내 부처가 아닙니다.”

세 시간 뒤 바렌이 나왔다.

“폐하께서 한 조항을 재검토 요청하셨습니다.”

모두 굳었다.

어느 조항?

통수권?

재심권?

황실예산?

아니었다.

황제 퇴위·대행 절차.

초안은 건강·부재·탄핵성 헌법위반 때 권한대행을 규정했다.

황제는 문구가 너무 모호하다고 했다.

“헌법위반 판단을 누가?”

Antonova가 즉시 말했다.

“연방헌법재판부.”

“초안에도.”

“위반 기준이?”

없었다.

황제의 지적이 맞았다.

권력을 줄이는 문서인데,

그 권력을 더 줄일 수 있는 조건은 오히려 모호했다.

Antonova는 조항을 다시 썼다.

- 중대한 헌법위반.

- 의회 3분의 2 소추.

- 헌법재판부 판단.

- 일시적 권한정지 가능.

- 자동퇴위가 아니라 별도 확정절차.

바렌이 말했다.

“폐하께서 만족하실지는.”

Arsenin이 웃었다.

“우리도 늘 만족 못 합니다.”

수정문이 다시 들어갔다.

한 시간 뒤 황제가 직접 회의실에 나왔다.

공식연설은 짧았다.

“이 문서는 나의 권한을 줄입니다.”

누구도 숨 쉬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국가의 권한을 더 명확하게 한다면, 그것이 내 권한의 일부를 포기하는 것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황제는 펜을 들었다.

멈췄다.

“한 가지는 기록해두고 싶습니다.”

기자들이 적었다.

“나는 이 모든 조항이 현명하다고 확신하지 않는다.”

Antonova의 표정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

“다만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국가가 멈춰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한다.”

서명.

궁정대리인.

총리.

의회의장.

지역대표 승인절차로 문서가 넘어갔다.

박수는 크지 않았다.

황실강경파는 충격.

일부 공화파는 불충분.

하지만 서명은 있었다.

바렌은 회의 뒤 Antonova에게 말했다.

“이제 만족합니까?”

“아뇨.”

“역시.”

“서명 하나로 헌정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바렌이 웃었다.

“그 말은 나도 이제 압니다.”

황제가 자기 권한을 줄이는 문서에 서명한 날,

왕정도 끝나지 않았고,

민주정도 완성되지 않았다.

다만 권력의 경계가 한 번 더 문장으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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