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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41화 — 죽은 사람의 표

자유의 세기 · 141 / 516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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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명부에서 죽은 사람을 지우는 일은 단순해야 했다.

그렇지 않았다.

전쟁 사망.

내전 사망.

실종.

포로.

해외피난.

사망확인서 없는 사람.

유해를 못 찾은 사람.

같은 이름이 명부에 남았다.

동부 한 지역에서 127명의 사망자가 투표명부에 남은 게 발견됐다.

야당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했다.

Veselova 쪽은 행정오류라고 했다.

둘 다 가능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명부 점검.

문제는 ‘사망’ 기준.

군 사망통지.

병원기록.

가족신고.

법원 실종선고.

모두 시간이 다르다.

한 여성은 남편을 명부에서 지우지 말라고 했다.

“시신 못 봤습니다.”

군은 실종 후 사망추정.

“살아 돌아오면?”

누구도 확답 못 했다.

또 다른 가족은 반대였다.

“죽은 아버지 이름으로 누가 투표할까 무섭습니다.”

행정은 슬픔을 상태코드로 바꿔야 했다.

Antonova가 제안했다.

사망 / 실종 / 투표권 일시정지 / 해외거주를 분리.

실종자는 이름을 삭제하지 않되 투표용지 발급 정지.

본인 귀환 시 즉시 복원.

사망은 복수증거 요구.

전시 긴급기록은 사후정정 가능.

토지·연금 문제도 연결됐다.

사망처리하면 연금이 시작된다.

동시에 재산상속도.

실종으로 남기면 가족은 연금을 못 받는 경우가 있었다.

재무부는 새 제도를 만들었다.

실종자 가족 임시생계연금.

최종 사망선고 전에도 일정액 지급.

상속은 보류.

가족이 행정상 죽음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게.

한 어머니가 말했다.

“돈 때문에 아들을 죽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말이 위원들을 멈추게 했다.

전쟁 행정은 사람을 빨리 분류하려 한다.

살아 있음.

죽음.

적.

아군.

귀환.

실종.

현실은 그 사이에 오래 머문다.

선거명부 점검 결과 실제 부정투표는 3건.

조직적 조작 증거 없음.

오류는 많았다.

음모는 작았다.

또 비슷한 패턴.

Veselova는 야당에 전체 점검자료를 넘겼다.

“다음 선거에도 같이 보세요.”

야당대표가 말했다.

“우릴 믿습니까?”

“아니요.”

“그럼?”

“그래서 보라고요.”

죽은 사람의 표를 막는 방법은 상대를 믿는 게 아니라,

같은 명부를 같이 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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