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36화 — 실패한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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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회랑은 폭설 앞에서 무너졌다.
첫 36시간 동안 열차 17편 중 11편 취소.
기관차 4대 고장.
선로결빙.
전신단절.
동부 화차는 쌓였고,
네바그라드 곡물재고는 8.7일까지 내려갔다.
보로닌은 상황실에서 말했다.
“계약은 있습니다.”
사라노프가 답했다.
“열차가 없습니다.”
좋은 제도도 눈을 치우진 못했다.
국가식량위원회는 즉시 강제징발안을 다시 꺼냈다.
“도시 주변 150킬로미터 내 비축곡물.”
안나는 화를 냈다.
“눈 때문에 동부곡물이 못 오는 건데 왜 수도 근처 농민 걸 뺏습니까?”
“가까우니까.”
“그게 이유?”
“사람 먹여야 합니다.”
이번에는 논리가 강했다.
도시 8.7일.
폭설 계속.
Halcroft는 농촌 쪽으로 내려갔다.
도로도 막혔다.
기차에서 마차.
마차에서 도보.
첫 마을 창고에는 곡물이 있었다.
식량위원회 계산대로.
그런데 창고주가 말했다.
“이거 팔 곡물 아닙니다.”
“왜?”
“마을 겨울분.”
“얼마나?”
“70일.”
도시보다 훨씬 많아 보였다.
하지만 마을은 다음 수확까지 더 멀었다.
가축사료.
종자.
도로단절.
의료이동.
도시와 ‘재고일수’의 의미가 달랐다.
보로닌이 전보로 물었다.
얼마까지 가능?
마을회의는 18퍼센트 자발출하.
정부는 30 요구.
22.
25.
최종 23.
현금 즉시.
대신 연방이 석탄·소금·약품 우선 공급.
거래.
강제징발보다 느렸다.
하지만 다른 마을도 따라왔다.
문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네바그라드 배급은 이틀간 10퍼센트 감축.
빵집 줄 증가.
폭동은 없었다.
게시판에 이유와 예상복구일 공개.
철도노동자들은 밤새 제설.
Guard는 배급소·병원·제설인력 식사 지원.
사흘째 선로 일부 복구.
곡물열차 5편 도착.
재고 9.4일.
닷새째 12.2일.
위기는 넘어갔다.
사라노프는 회의에서 말했다.
“강제징발을 안 써도 됐습니다.”
국가식량위원장이 말했다.
“운이 좋았습니다.”
보로닌도 동의했다.
“맞습니다.”
자기 방식이 성공했다고 과장하지 않았다.
폭설이 하루 더 갔다면 다른 선택이 필요했을 수도 있었다.
곡물회랑은 실패했다.
그리고 수정됐다.
겨울비상분산창고.
도시 인근 계약비축.
제설기관차 전용배치.
지역별 최소재고.
좋은 제도는 실패하지 않는 제도가 아니었다.
실패한 뒤 어디를 고칠지 보여주는 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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