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30화 — 사라진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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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린은 다음 날 아침 Antonova에게 직접 오지 않았다.
먼저 전화했다.
“예전 서류 아직 있습니까?”
Antonova가 물었다.
“어떤?”
“47명.”
그녀는 바로 알아들었다.
“있습니다.”
“원본?”
“사본.”
“누가 압니까?”
“왜요?”
메린은 대답하지 않았다.
“오늘 만날 수 있습니까?”
정오.
법률사무실.
메린은 늙어 보였다.
실제로 몇 년밖에 안 지났지만,
내무행정국 안에서 전쟁과 개편을 버틴 얼굴이었다.
그가 새 파일을 꺼냈다.
제목:
동계 공공안전 임시위험지수.
대상 412명.
분류:
폭발물 접근.
무장분파 연계.
불법자금.
과거 폭력전력.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아래.
대규모 동원능력.
철도·전력 영향력.
정치선전 능력.
외국기관 접촉.
법률지원 네트워크.
노동조합 조직력.
Antonova가 옛 명단을 꺼냈다.
두 문서를 나란히 놓았다.
표현이 조금 바뀌었다.
논리는 거의 같았다.
“누가 만들었습니까?”
“분석팀.”
“명령?”
“내무차관.”
“구금용?”
“공식적으로는 우선확인.”
메린이 말했다.
“나도 그 말 예전에 했습니다.”
Halcroft가 뒤늦게 도착했다.
문서를 보고 얼굴이 굳었다.
“내 이름?”
메린이 말했다.
“있습니다.”
항목:
전 외국정보기관.
시민조직 연락.
외국언론 접촉.
정치대표 네트워크.
Halcroft가 웃지 않았다.
Antonova도 이름이 있었다.
Serevin.
노동동원.
Veselova 측 연락관 몇 명.
심지어 Saranov 시민발전당의 지역조직가도.
명단은 한 정치세력만 겨냥하지 않았다.
영향력 있는 사람을 위험으로 보는 방식.
메린이 말했다.
“폭탄 이후라 다들 이해할 겁니다.”
Antonova가 답했다.
“그래서 더 위험합니다.”
“폭탄범을 찾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명단으로 찾자는 게 문제죠.”
Halcroft가 물었다.
“412명 중 폭발물 접근 있는 사람은?”
메린이 장부를 봤다.
“67.”
“무장분파 직접연계?”
“39.”
“둘 다?”
“11.”
“그럼 나머지 300명 넘게는?”
메린은 대답하지 않았다.
정치적 영향력.
조직능력.
접촉.
예전과 같은 연결.
Antonova는 두 명단의 항목을 표로 만들었다.
구 명단 / 신 명단.
유사분류.
달라진 이름.
Halcroft가 말했다.
“이게 언론에 나가면?”
메린이 바로 말했다.
“안 됩니다.”
“왜?”
“수사망 붕괴.”
Antonova가 말했다.
“그럼 의회 감독위원회.”
메린은 고민했다.
내부고발자.
또.
그는 몇 년 전 한 번 그렇게 했다.
이번에는 더 어렵다.
이제 책임내각도 있고,
의회감독도 있고,
법원도 있다.
예전처럼 외부로 빼돌리는 게 정답이 아닐 수도 있었다.
“공식 통로로 갑시다.”
Antonova가 말했다.
메린이 그녀를 봤다.
“믿습니까?”
“시험해봐야죠.”
그들은 의회 치안감독위원장에게 비공개 제출했다.
복사본 번호 기록.
수령시각.
열람자 제한.
법적 보호요청.
예전과 달랐다.
같은 문제.
다른 제도.
그날 오후 감독위원회가 긴급소집됐다.
내무차관도 불려왔다.
명단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으로 공식기록 안에서 싸우게 됐다.
하지만 한 가지가 사라졌다.
예전처럼 아무도 모르게 사람을 분류할 수 있다는 확신.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