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27화 — 검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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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시장은 다시 돌아왔다.
정확히는 한 번도 완전히 사라진 적이 없었다.
다만 겨울이 되자 눈에 띄게 커졌다.
군표.
배급권.
석탄교환권.
병원 약품.
기차표.
군용 외투.
심지어 난방용 장작 예약권까지.
네바그라드 남시장에서는 아침마다 가격이 바뀌었다.
세레빈은 한 상인에게 물었다.
“군표 얼마?”
“어느 군표?”
“또 종류가 늘었습니까?”
“구형, 신형, 북부급여표.”
그는 한숨을 쉬었다.
Book I에서 군표가 깎이던 시절과 달랐다.
이번에는 제도도 더 많아졌다.
그래서 우회로도 더 많았다.
시청은 단속을 요구했다.
경찰은 인력이 부족했다.
Free Civic Guard에도 협조요청.
운영위는 바로 선을 그었다.
시설보호 가능.
위조표 적발정보 전달 가능.
시장상인 검문·압수 불참.
안토노바가 말했다.
“우리가 시장경찰이 되면 끝입니다.”
문제는 약품이었다.
병원에서 분실된 진통제가 암시장에 나왔다.
모로지나가 포장번호를 확인했다.
실제 병원물자.
“누가 빼돌렸습니까?”
재고기록 조사.
처음엔 창고직원을 의심했다.
그런데 숫자가 이상했다.
분실량보다 암시장 물량이 많았다.
일부는 다른 병원.
일부는 군병원.
일부는 민간약국.
한 시장이 여러 제도의 새는 곳을 합치고 있었다.
경찰은 대규모 단속을 준비했다.
모로지나는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말했다.
“환자 먼저 찾으세요.”
“무슨 뜻?”
“사는 사람 중 진짜 아픈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랬다.
공식병원 대기 길고,
지역외 환자는 배급약 제한.
암시장은 비싸지만 빠르다.
한 여성이 아이 해열제를 사러 왔다.
경찰이 물었다.
“불법인 거 압니까?”
“애 열이 40도인데요.”
그녀를 잡는 건 의미가 없었다.
단속우선순위가 다시 정해졌다.
1. 병원·군 창고 조직적 절도.
2. 위조 배급·석탄권 대량제조.
3. 군표 사기.
4. 위험약품 불법유통.
5. 개인 소규모 재판매는 낮은 우선.
세레빈이 말했다.
“Book I 때랑 비슷하네요.”
안토노바가 그를 봤다.
“Book I이 뭡니까?”
그는 웃었다.
“예전.”
이번에는 제도 안으로 가져올 기능도 있었다.
군표 공식교환창구 확대.
석탄교환권 가족간 양도 허용.
처방약 긴급대체창구.
철도표 환불·양도절차 간소화.
시장이 줄어들었다.
완전히는 아니었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드러났다.
위조 배급권 인쇄소에서 정치전단도 발견됐다.
정부는 당신을 굶기고 있다. 연방세는 전쟁세다.
내무부는 정치조직 연계 가능성을 주장했다.
안토노바가 말했다.
“위조범이 전단 인쇄했다고 전단 읽는 사람이 위조범은 아닙니다.”
그 문장은 몇 년 전 감시명단 논쟁과 너무 비슷했다.
Halcroft도 알아챘다.
작은 범죄망과 정치불만.
둘을 같은 선으로 연결하기 시작하면 위험했다.
내무부는 수사범위를 넓히려 했다.
그때는 아직 폭탄이 터지기 전이었다.
그래서 의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며칠 뒤,
그 결정이 훨씬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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