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15화 — 군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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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레노프가 만든 첫 교범 제목은 너무 길었다.
군 정치중립·민간통제·명령적법성에 관한 임시복무지침.
세레빈이 표지를 보고 말했다.
“이건 병사가 안 읽습니다.”
베레노프가 대답했다.
“당신이 왜 봅니까?”
“제목이 길어서.”
안토노바도 같은 의견이었다.
“줄이세요.”
최종 제목:
군의 선.
베레노프는 싫어했다.
“너무 문학적이오.”
Price가 말했다.
“그래서 읽힙니다.”
교범은 28쪽.
핵심은 여섯 가지였다.
1. 군은 정당·지역정부·황실 개인파벌의 사병이 아니다.
2. 헌법과 법에 따른 민간정부 지휘를 따른다.
3. 명백한 불법명령은 거부한다.
4. 권한이 다투어지는 명령은 이의를 기록하되 원칙적으로 이행한다.
5. 정치집회·선거 결과를 군사력으로 바꾸지 않는다.
6. 지역 주민 전체를 무장분파와 동일시하지 않는다.
원칙은 좋았다.
장교단 반응은 나빴다.
한 원로장군이 말했다.
“병사에게 정치교육을 합니까?”
베레노프가 답했다.
“정치 안 하게 교육합니다.”
“불법명령을 병사가 판단?”
“명백한 경우.”
“명백한 게 뭡니까?”
“비무장 민간인 사살, 약탈, 법에 없는 처형.”
“그 외는?”
“지휘계통.”
원로장군은 여전히 불만.
“명령에 질문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베레노프가 말했다.
“질문 못 하는 군대는 나중에 더 큰 질문을 받습니다.”
회의장은 조용해졌다.
황실 쪽 일부 장교도 반발했다.
“황제에 대한 충성 문구가 없습니다.”
바렌이 오히려 베레노프 편에 섰다.
“황제는 헌법 안의 통수권자입니다.”
원로장교가 그를 봤다.
“각하도 바뀌셨군요.”
바렌이 말했다.
“나라가 바뀌는 중이니까.”
그 말이 소문처럼 퍼졌다.
젊은 장교들은 교범을 대체로 좋아했다.
이유는 이상하게 실무적이었다.
“누가 진짜 명령인지 알기 쉬워집니다.”
“지역평의회 전화 와도 기록만 하면 되고.”
“정치인 친척이 부탁해도 거절근거 있습니다.”
정치중립은 거대한 이상보다 작은 거절을 가능하게 했다.
첫 시험은 바로 왔다.
황실 지지집회가 네바그라드에서 열릴 예정.
주최 측이 군악대 참석을 요청했다.
예전이라면 가능했다.
국방부는 거부.
“정당·정치집회 지원 금지.”
주최 측이 항의했다.
“황실은 정당이 아닙니다.”
베레노프가 말했다.
“집회는 정치행사입니다.”
다음 날 사회공화주의 청년대회도 군악대를 요청했다.
같이 거부.
양쪽 모두 화냈다.
교범은 처음으로 살아났다.
더 어려운 사건은 제44보병연대였다.
연대장이 지역평의회 의장과 친했고,
“지역 자치수호를 위해 중앙의 이동명령을 재검토하겠다”고 공개발언했다.
국방부는 징계검토.
연대장은 말했다.
“정치발언이 아니라 군사적 판단.”
실제로 지역 치안공백 우려도 있었다.
베레노프는 조사했다.
명령을 지연한 시간.
근거.
지역의장과 통화내용.
결론:
군사적 우려는 일부 타당.
그러나 공개성명에서 지역정치 입장을 군 판단과 섞음.
징계:
보직경고.
정치발언 금지 재교육.
이동명령은 대체치안 확보 후 이행.
완전 해임도 아니고 무죄도 아니었다.
Price가 물었다.
“교범이 벌써 정치적 타협이 됐네요.”
베레노프가 말했다.
“교범은 총보다 덜 정확합니다.”
“그게 칭찬입니까?”
“현실입니다.”
Halcroft는 마지막 장을 읽었다.
군의 권위는 정치적 정당성을 대신하지 않는다.
Book I에서 군이 발포하지 않은 날부터 여기까지 왔다.
베레노프는 여전히 군인이었다.
다만 이제 군이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도 교범으로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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