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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00화 — 동부의 여름

자유의 세기 · 100 / 516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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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croft가 동부지역에 도착하는 데 닷새가 걸렸다.

Veselova는 역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대신 비서가 팻말을 들고 있었다.

HALCROFT

영문.

그가 웃었다.

“여기까지 와서도.”

비서가 말했다.

“로시아어로 쓰면 누가 알아봅니까?”

기차역은 네바그라드보다 작았다.

플랫폼엔 밀가루 자루와 농기구 상자가 함께 쌓여 있었다.

멀리 평야.

더 멀리 숲.

수도에서 ‘동부’라고 부르던 것이 실제로는 너무 컸다.

첫날 Veselova는 정부청사가 아니라 시장으로 데려갔다.

“왜요?”

“수도 사람들은 청사부터 봅니다.”

“난 수도 사람이 아닌데.”

“지금은 비슷합니다.”

시장에서는 세 언어가 들렸다.

공용어.

지역언어.

이민상인들이 쓰는 다른 말.

Halcroft는 셋 중 하나만 완전히 이해했다.

가격표도 두 언어 병기.

세금영수증도.

그가 물었다.

“언어정책이 이미 있습니까?”

“지역조례.”

“헌법 전인데.”

“사람은 헌법 기다리다 말 안 하진 않습니다.”

Veselova는 농촌학교에도 갔다.

아이들은 오전엔 지역언어,

오후엔 공용어 수업.

교사는 말했다.

“부모는 둘 다 원합니다.”

“왜?”

“지역에서 살려면 하나, 나라에서 살려면 하나.”

그 문장이 Kadyrov의 논리보다 더 간단했다.

둘째 날은 철도차량기지.

동부가 화차를 왜 붙잡으려 했는지 Halcroft가 처음 몸으로 봤다.

화차가 부족하면 곡물뿐 아니라 거리 자체가 길어졌다.

한 역장이 말했다.

“다음 큰 창고가 서쪽으로 700킬로미터.”

네바그라드에서는 화차 100량이 숫자.

여기서는 일주일.

셋째 날엔 지역평의회.

Veselova 지지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중앙정부 강화론자도 많았다.

한 상인은 말했다.

“지역이 세금 더 갖고 싶어 하는 건 알겠는데 중앙철도 없으면 장사 못 합니다.”

농민대표는 반대.

“중앙철도 때문에 우리 화차 뺏깁니다.”

둘 다 Veselova에게 따졌다.

그녀가 말했다.

“그래서 헌법 만드는 겁니다.”

상인이 웃었다.

“헌법이 화차 줍니까?”

“안 줍니다.”

“그럼?”

“누가 빼갈 수 있는지 정합니다.”

Halcroft는 그 답을 마음에 들었다.

넷째 날,

그는 작은 마을에서 하룻밤 잤다.

전기가 밤 열 시에 끊겼다.

고장 아니었다.

원래 그 시간에 끊겼다.

여관주인이 말했다.

“수도 사람은 불평합니다.”

“나는 수도 사람이 아닙니다.”

“영국인은 더 불평합니다.”

촛불.

모기.

열기.

Halcroft는 창문을 열었다.

네바그라드에서 연방권한을 논할 때 ‘전력망’은 국가기능 한 줄이었다.

여기선 밤 열 시 뒤 불이 없는 일이 일상이었다.

지역자치가 전력을 바로 만들지는 않는다.

중앙집권도.

정치구조와 실제 발전소 사이에는 여전히 긴 거리가 있었다.

다섯째 날 Veselova가 물었다.

“이제 의견 있습니까?”

“조금.”

“잔여권한은?”

“지역 쪽이 더 이해됩니다.”

“찬성?”

“아니요.”

“왜?”

“여기서도 지역정부가 틀릴 수 있으니까.”

Veselova가 웃었다.

“이제 좀 쓸 만한 답을 하네요.”

그날 저녁 Halcroft는 Antonova에게 편지를 썼다.

수도에서 지역자치를 논할 때 우리는 권한단위를 본다. 여기서는 거리와 시간부터 봐야 한다.

그리고 덧붙였다.

다만 먼 정부보다 가까운 정부가 자동으로 더 좋은 정부는 아니다. 그냥 더 빨리 틀릴 수 있다.

Antonova의 답은 일주일 뒤 왔다.

그 문장은 헌법에 못 넣습니다.

Halcroft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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