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99화 —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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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아홉 시 이십 분.
의회는 아직 싸우고 있었다.
비상조정법 연장기간.
사라노프 요청:
14일.
지역연합 일부:
7일.
중앙강경파:
30일.
안토노바는 14일 찬성.
조건 하나.
두 번째 연장부터는 별도 성과·비용·권리제한 보고를 제출.
사라노프가 말했다.
“이미 보고합니다.”
“더 자세히.”
“왜?”
“처음 연장은 급해서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부터는 관성이 됩니다.”
그 말이 통과됐다.
또 하나.
비상법 종료 뒤에도 남아야 할 행정개선은 일반법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비상명령 자체를 그대로 연장근거로 쓰지 않는다.
즉 성공한 임시조치가 필요하면 다시 법을 만들어야 했다.
사라노프는 그 조항을 싫어했다.
“좋은 절차를 왜 다시 입법합니까?”
안토노바가 말했다.
“좋으면 통과하겠죠.”
“시간.”
“영구화는 더 오래 갑니다.”
오후 열 시 오 분.
Price가 기자석에서 Halcroft에게 쪽지를 보냈다.
자정 넘으면?
Halcroft가 적었다.
끝.
다시 쪽지.
정말?
법대로면.
그녀는 웃었다.
열한 시 십 분.
최종수정안.
- 14일 연장.
- 적용지역은 현재 북부 5개 철도·광산구역으로 축소.
- 남부·동부에는 비상권한 해제.
- 매 72시간 명령목록 공개.
- 7일째 중간보고.
- 두 번째 연장 시 강화된 의회심사.
사라노프는 마지막 적용지역 축소를 반대했다.
“국가적 법입니다.”
베셀로바가 말했다.
“국가적 위기가 아닌 지역까지 왜 적용합니까?”
“예방.”
“그게 권한확대입니다.”
아르세닌이 사라노프를 봤다.
“북부만으로도 목적 달성 가능합니까?”
사라노프는 자료를 다시 봤다.
“가능합니다.”
“그럼.”
그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열한 시 사십칠 분.
표결 시작.
열한 시 오십삼 분.
전자표결이 아니라 이름을 불렀다.
한 명씩.
찬성.
반대.
기권.
시간이 흘렀다.
열한 시 오십팔 분.
마지막 열 명.
사람들이 시계를 봤다.
열한 시 오십구 분.
결과.
찬성 171.
반대 82.
기권 26.
통과.
의장이 망치를 두드렸다.
자정 40초 전.
사라노프는 시계를 봤다.
“다음엔 조금 일찍 합시다.”
회의장에 웃음이 났다.
안토노바가 말했다.
“그건 동의합니다.”
연장은 됐다.
하지만 30일도 아니고,
전국도 아니고,
그의 원안 그대로도 아니었다.
그런데 다음 날 북부 철도는 계속 움직였다.
행정은 무너지지 않았다.
사라노프는 회의에서 말했다.
“제한이 있어도 일은 됩니다.”
실무자가 물었다.
“좋은 겁니까?”
그는 잠깐 생각했다.
“불편합니다.”
“그럼?”
“불편해도 됩니다.”
그 말이 직원들 사이에 오래 돌았다.
권한을 가진 사람이 불편함을 제도비용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완전히 기꺼운 건 아니었다.
그 정도가 오히려 믿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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