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96화 — 평의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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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기 전,
로시아 지도에 검문소가 늘었다.
공식 국경은 아니었다.
지역행정 경계.
철도관리 구간.
경찰관할.
곡물회랑 통제점.
광산노동자 자위조.
퇴역군인 경비대.
정부경찰.
국가군.
Free Civic Guard 같은 등록 시민조직.
그리고 등록되지 않은 작은 무장집단.
서로 다른 표식이 길목에 생겼다.
아직 어느 지역도 독립을 선언하지 않았다.
대부분 중앙정부 문서를 사용했다.
세금도 일부는 네바그라드로 갔다.
의회에도 대표가 왔다.
그런데 현장에서 사람들은 질문하기 시작했다.
“누구 허가증입니까?”
그 질문이 전보다 중요해졌다.
크레스토프 북부에서는 그로민 자유중대가 탄광 하나를 점거했다.
탄광 안 노동자 대부분은 출근을 계속했다.
그로민이 생산을 멈추면 지역지지를 잃을 걸 알았기 때문이다.
대신 출하를 통제했다.
석탄열차가 나갈 때마다 자유중대 허가증이 필요했다.
사라노프가 그 종이를 보고 말했다.
“이게 영토통제입니다.”
베셀로바가 물었다.
“허가증 하나로?”
“국가철도 화물이 사적 무장조직 허가 없이는 못 움직입니다.”
그 정의에는 반박하기 어려웠다.
그로민은 독립을 선언하지 않았다.
세금도 새로 걷지 않았다.
그런데 열차를 멈출 수 있었다.
권력은 깃발보다 문을 열고 닫는 능력에서 먼저 보였다.
인원 46명으로 늘어 있었다.
지역 급진조직 몇 곳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독립을 선언하지 않았다.
헌정회의가 진정한 지역자치권을 보장할 때까지 임시보호구역이라고 불렀다.
사라노프는 말했다.
“영토통제입니다.”
아르세닌도 부정하지 않았다.
“맞습니다.”
“군 투입.”
베레노프가 물었다.
“목표?”
“무장해제.”
“탄광 노동자 2천 명 있습니다.”
“대피 후.”
“대피시키는 동안 그로민이 기다립니까?”
국방장관은 작전안을 준비했다.
동시에 협상안도.
정부가 두 길을 같이 준비하는 것 자체가 새 단계였다.
남부에서는 수자원위원회 두 지역이 수문개방을 놓고 충돌했다.
아직 총은 안 쐈다.
대신 한쪽 지역이 중앙명령 없이 수문을 열었다.
다른 지역이 경찰을 보냈다.
카디로프가 급히 내려갔다.
동부에서는 화차 재배치 협정이 지켜지고 있었다.
베셀로바는 헌정회의를 계속했다.
모든 지역이 폭력으로 가는 건 아니었다.
그 점이 중요했다.
내전은 나라 전체가 동시에 미쳐서 시작되는 게 아니었다.
어떤 곳은 협상하고,
어떤 곳은 기다리고,
어떤 곳은 투표하고,
어떤 곳은 총을 들었다.
네바그라드에서는 비상조정법이 처음 발령됐다.
이유:
크레스토프 북부 철도와 석탄수송의 지속적 방해.
내각 의결.
발령시각 기록.
종료 14일 후.
적용:
철도배차.
석탄우선수송.
통신.
필수시설 인력.
제외:
체포.
언론.
정당활동.
사라노프는 명령문 첫 줄부터 종료시각을 넣었다.
안토노바가 읽었다.
“잘 썼네요.”
“칭찬입니까?”
“문서에 대해서만.”
“충분합니다.”
비상법은 실제로 효과를 냈다.
첫 72시간 동안 사라노프는 매일 명령목록을 공개했다.
철도 우회.
석탄 우선순위.
전신선 복구.
대체기관차 배정.
안토노바가 요구한 사후심사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공개한 것이다.
내무장관이 말했다.
“작전정보까지?”
“세부 위치는 제외.”
“왜 그렇게까지 합니까?”
사라노프가 답했다.
“권한이 커졌으니까.”
짧은 말.
그는 비상권한이 약해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
대신 오래 유지하려면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걸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대체철도노선 확보.
석탄수송 72퍼센트 회복.
발전소 재고 증가.
그와 동시에 북부지역 일부는 중앙이 비상법으로 자기 권한을 침해한다고 반발했다.
베셀로바는 공개적으로 말했다.
“적용범위는 현재 법 안입니다.”
급진지역파는 그녀를 배신자라고 불렀다.
중앙 강경파는 여전히 그녀를 분리주의자라 했다.
중간에 서면 양쪽에서 욕을 먹었다.
그게 곧 옳다는 뜻은 아니었다.
다만 그녀는 자기 기준을 유지했다.
Free Civic Guard에도 압력이 왔다.
내무부는 북부로 80명 파견 요청.
병원·전력·철도시설 보호.
운영위원회는 24명만 승인했다.
“왜 80이 아니라?”
내무부가 물었다.
안토노바가 말했다.
“우리가 감당 가능한 숫자.”
“국가비상명령입니다.”
“Guard 인력징발 권한은 법에 없습니다.”
사라노프가 이 문제를 보고받았다.
그는 잠깐 화냈다.
그 다음 법률을 확인했다.
“맞습니다.”
실무자가 놀랐다.
“그럼?”
“24명 받고 나머지는 국가인력으로.”
법이 자기에게 불편할 때도 적용했다.
적어도 이번에는.
Halcroft는 북부 파견팀에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네바그라드 연락조정.
Price는 북부로 갔다.
떠나기 전 말했다.
“이제 ‘아직 내전 아니다’라고 할 겁니까?”
Halcroft는 오래 생각했다.
“지속적인 무장집단이 영토를 잡고, 정부가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렵겠네요.”
“뭐가?”
“아니라고 말하기.”
Price가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신문은 다음 날 대문짝만하게 썼다.
COUNCIL WAR SPREADS NORTH
Halcroft는 제목을 싫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수 없었다.
헌정회의는 중단되지 않았다.
아르세닌은 오히려 일정을 앞당겼다.
“싸우는 중이라 더 필요합니다.”
사라노프는 말했다.
“싸움 멈추고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멈출 때까지 기다리면 헌법이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안토노바는 회의장에 새 조항을 올렸다.
어떠한 지역도 헌법상 절차 없이 무장력으로 연방기관 또는 다른 지역에 권한을 강제할 수 없다.
베셀로바가 말했다.
“중앙도 포함.”
안토노바가 문장을 고쳤다.
연방 및 지역기관 모두.
카디로프가 찬성.
사라노프도.
바렌 황실대표도.
한 문장에는 쉽게 합의했다.
그 문장을 현실에서 지키는 일이 문제였다.
저녁에 Halcroft는 네바그라드 중앙역을 걸었다.
귀환병은 여전히 있었다.
가족도.
곡물열차도.
석탄열차도.
군용열차도.
기차는 움직이고 있었다.
나라 전체가 무너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북쪽으로 가는 플랫폼에는 새로운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일부 구간 신분·통행증 확인.
그는 종이를 오래 봤다.
전쟁의 경계선은 지도에 먼저 그어지지 않았다.
사람이 열차를 타기 전에 종이를 더 보여줘야 하는 순간부터 생기기도 했다.
로시아는 여전히 하나의 나라였다.
그러나 이제 그 나라 안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이유로 무장한 채 같은 나라를 지키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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