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95화 — 첫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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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망자는 곡물열차 때문이 아니었다.
그로민의 자유중대도 아니었다.
작은 마을 검문소였다.
크레스토프 북쪽 벨나.
시경찰 6명.
지역 자위조 9명.
둘 다 그로민 일행이 지나갈 수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
서로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새벽 안개.
한 차량이 멈추지 않았다.
시경찰이 경고사격.
지역 자위조는 자기 쪽이 공격받는 줄 알았다.
세 발.
다섯 발.
12초.
끝.
죽은 사람은 지역 자위조원 파벨 니킨.
니킨은 광산전기기사였다.
Free Civic Guard에 가입하려 한 적도 있었다.
서류는 냈지만 훈련시간이 맞지 않아 취소했다.
모로지나가 명단을 확인했다.
“우리 사람이 될 수도 있었네요.”
안토노바가 말했다.
“그래도 지금은 아니었습니다.”
세레빈이 물었다.
“그게 중요합니까?”
“기록에는.”
그는 지역 자위조원이었고 검문소에 총을 들고 서 있었다.
그 사실을 지우면 안 됐다.
동시에 두 아이의 아버지였고,
광산전기기사였고,
다음 달 동생 결혼식에 갈 예정이었다.
어느 한 문장만 남기면 다른 사람이 됐다.
프라이스는 이 사건에서 특히 그 점을 신경 썼다.
스물아홉.
광산전기기사.
그로민과 아무 관계 없었다.
부상자 둘.
차량 안에는 밀가루 상인 가족.
무기 없음.
사건은 명백한 오인사격이었다.
그런데 정치세력은 바로 의미를 붙였다.
북부 급진신문:
중앙경찰, 지역수호자 살해
보수신문:
불법무장대의 무책임한 발포로 충돌
둘 다 니킨 사진을 썼다.
아내와 아이와 찍은 사진.
Price는 사진을 쓰지 않았다.
편집자가 전보를 보냈다.
사망자 사진 필요.
그녀는 거부했다.
Halcroft가 물었다.
“왜?”
“가족이 허락 안 했습니다.”
“그게 전부?”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례식에는 양쪽이 오려고 했다.
지역평의회.
중앙경찰 대표.
광산노동조합.
급진정치단체.
황실지지단체는 안 왔다.
Free Civic Guard는 요청받지 않았다.
니킨 아내 마리야는 조건을 걸었다.
“깃발 금지.”
“정치연설 금지.”
“총 들고 오지 말 것.”
사람들이 지켰다.
적어도 장례식장 안에서는.
관 앞에서 지역대표가 말하려 하자 그녀가 막았다.
“연설 안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내려왔다.
중앙경찰 책임자도 사과문을 읽으려 했다.
마리야가 말했다.
“나중에.”
장례는 짧았다.
광산동료들이 관을 들었다.
베레노프도 뒤쪽에 있었다.
그는 제복을 입지 않았다.
Halcroft가 물었다.
“왜 왔습니까?”
“총 때문에.”
“책임 있다고 생각합니까?”
“군은 아니지만.”
그는 묘지를 봤다.
“사람들이 총을 다루는 규칙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다 연결돼 있소.”
장례 뒤 마리야가 수사위원회에 요구한 건 처벌만이 아니었다.
검문소 공동운영 금지.
“서로 누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왜 같은 길목에 총 들고 서 있습니까?”
정확한 질문.
수사결과:
조사위원회는 현장을 같은 시간대에 다시 재현했다.
새벽 안개.
차량 전조등.
양쪽 검문소 위치.
경고음.
실제로 40미터 밖에서는 완장 색을 구분하기 어려웠다.
통신기도 달랐다.
한쪽은 경찰 주파수.
한쪽은 광산회사 무전기.
서로 말할 방법이 없었다.
위원이 말했다.
“발포 전에 확인하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현장경찰이 대답했다.
“확인할 수단이 없었습니다.”
규칙이 있는데 도구가 없는 상황.
그것도 구조적 실패였다.
다음 검문소부터 공용 호각신호와 등불표식, 단일 연락주파수가 의무가 됐다.
사람 하나 죽은 뒤에야.
시경찰 경고사격 절차 위반.
지역 자위조 발포식별 실패.
공동지휘 부재.
통신주파수 다름.
식별표식 불명확.
개인 과실도,
구조 문제도 있었다.
두 명은 기소.
지휘관 둘은 정직.
검문소 규칙 전면개정.
그런데 거리에서는 이미 니킨이 상징이 되어 있었다.
벽보:
파벨을 기억하라.
다른 벽에는:
불법무장대를 해산하라.
같은 죽음을 서로 반대되는 이유로 사용했다.
Price가 기사 초안을 Halcroft에게 보여줬다.
제목:
A Man Before a Martyr
“어떻습니까?”
Halcroft가 말했다.
“좋습니다.”
“너무 문학적?”
“조금.”
“그럼 바꿀까요?”
“아니요.”
그는 니킨 가족 사진이 없는 빈 지면을 봤다.
신화가 사람을 먹기 전에,
사람을 먼저 적는 것도 누군가는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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