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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94화 — 열차를 막은 사람들

자유의 세기 · 94 / 516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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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회랑 17호 열차는 마른 강 철교 앞에서 멈췄다.

선로 위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300명쯤.

무장한 사람은 일부.

깃발은 없었다.

정당구호도.

앞에 적힌 문구 하나.

우리 석탄 없이는 당신들 빵도 없다.

서부광산연합.

광산지역 사정은 실제로 나빴다.

발전소 석탄재고 6일.

광산 엘리베이터 정비용 부품도 화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르셰바는 중앙에 보낸 전보 사본을 보여줬다.

첫 번째 요청.

무응답.

두 번째.

“검토 중.”

세 번째.

곡물회랑 우선배차 시행 뒤.

“차주 재평가.”

“그래서 선로에 앉았습니까?”

할크로프트가 물었다.

“아니요.”

“그럼?”

“네 번째 전보 보내고 48시간 기다렸습니다.”

그녀는 날짜를 보여줬다.

실제로 기다렸다.

“그 뒤에 앉았습니다.”

무장봉쇄를 정당화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갑자기 폭도가 선로를 막았다’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었다.

사라노프는 기록을 보고 말했다.

“답을 안 한 건 우리 잘못입니다.”

그리고 바로 덧붙였다.

“선로 막은 건 저쪽 잘못이고.”

둘 다 동시에 인정했다.

그들은 곡물회랑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다.

자기 지역 석탄열차가 밀리는 걸 반대했다.

대표는 광산기술자 나탈리아 오르셰바.

서른여섯.

사라노프 자료를 누구보다 잘 읽는 사람이었다.

“지난 2주 우리 석탄 지연 14편.”

그녀가 말했다.

“발전소 재고 6일.”

보로닌이 물었다.

“곡물열차 막으면 도시 식량도 줄어듭니다.”

“알아요.”

“그럼 왜?”

“안 막으면 아무도 안 듣습니다.”

세레빈은 철도노동자 쪽에서 중재하러 왔다.

“선로에 앉는 건 위험합니다.”

오르셰바가 말했다.

“열차 세웠잖아요.”

“이번엔.”

“다음에도.”

“브레이크 안 들으면요?”

그녀는 잠깐 말이 없었다.

그래도 사람을 치우지 않았다.

사라노프는 강경했다.

“철도봉쇄는 해제.”

아르세닌이 물었다.

“경찰?”

“먼저 협상 2시간.”

“그 뒤?”

“해제.”

베레노프는 경찰작전에 군이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Free Civic Guard에도 요청이 왔다.

열차 승무원·인근 발전소·의료지원.

선로개방 참여는 거부.

헌장대로.

오르셰바는 Halcroft를 알아봤다.

“영국 첩자.”

“그 별명 전국구군요.”

“신문 봅니다.”

“요구가 뭡니까?”

“석탄 우선량 보장.”

“얼마?”

“주 18편.”

현재는 11~13.

사라노프는 15까지 가능.

오르셰바는 18.

보로닌이 물었다.

“17호 열차 보내고 협상 계속하면?”

“아니요.”

“왜?”

“열차 보내면 우리 카드 없어집니다.”

정직했다.

세레빈이 말했다.

“사람 300명 선로에 앉힌 게 카드입니까?”

“중앙은 화차 1,000량이 카드잖아요.”

그 말에 세레빈도 잠깐 멈췄다.

권력의 크기는 달랐지만 논리는 닮아 있었다.

협상은 세 시간 갔다.

16편.

석탄 16편 주간보장.

곡물회랑 최소보장 18편.

귀환병수송 8편.

나머지는 가변.

오르셰바는 계산했다.

“발전소 재고 최소 9일 유지 조건.”

사라노프가 받아들였다.

“대신 선로봉쇄 재발 시 협상자동중단.”

오르셰바가 말했다.

“중앙이 보장 어기면?”

“공개위반 통보 후 중재.”

“누가 중재?”

아르세닌 총리실 + 철도공동위원회.

합의.

사람들이 선로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는 과정도 조심스러웠다.

300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경찰은 다시 긴장할 수 있었다.

오르셰바는 구역별로 사람을 나눴다.

광산 1구역.

2구역.

정비소.

가족대표.

차례대로 선로를 비웠다.

세레빈은 기관사에게 10분 더 기다리라고 했다.

“이미 네 시간 늦었습니다.”

“사람 다 내려가고 갑시다.”

기관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열차가 다시 움직일 때 아무도 환호하지 않았다.

오르셰바도.

그녀는 열차 끝이 사라질 때까지 보고 있었다.

“다음엔 선로 안 막았으면 좋겠네요.”

세레빈이 말했다.

“다음엔 답을 빨리 주세요.”

그녀가 말했다.

둘 다 상대가 해야 할 일을 먼저 말했다.

그게 협상의 현실이었다.

17호 열차는 4시간 12분 늦게 출발했다.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다.

신문은 또 성공이라고 썼다.

그날 밤 다른 지역에서 전보가 왔다.

우리도 선로 막으면 협상합니까?

사라노프가 전보를 구겼다.

“이게 문제입니다.”

아르세닌이 말했다.

“알아요.”

“성공한 협상이 봉쇄를 보상했습니다.”

“그렇다고 첫날 사람 밀어냈으면 더 나았습니까?”

“모릅니다.”

둘 다 모르는 문제.

다음 주 정부는 철도 이해분쟁 긴급중재절차를 만들었다.

선로봉쇄 전에 중재 신청 가능.

24시간 내 답변.

공개 수송자료.

광산연합도 참여.

오르셰바가 말했다.

“처음부터 이게 있었으면 선로 안 앉았습니다.”

사라노프는 답했다.

“처음부터 모든 절차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럼 가끔 사람들이 앉아야 생기네요.”

그 말은 그를 화나게 했다.

하지만 틀렸다고 하기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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