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88화 —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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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병들이 집으로 돌아오자 농촌에서 가장 먼저 부족해진 것은 집이 아니었다.
두 번째로 부족해진 것은 말이었다.
군이 징발했던 농사용 말이 다 돌아오지 않았다.
돌아온 말도 늙거나 다친 경우가 많았다.
세르게이 체르코프는 자기 몫의 땅만 요구한 게 아니었다.
“말도 있어야 갈지요.”
형수는 말했다.
“전쟁 전 말은 죽었습니다.”
“국가가 가져갔잖아요.”
“그래서 국가에 달라 하세요.”
지역농정국에는 비슷한 청구가 쌓였다.
토지.
말.
농기구.
종자.
귀환병에게 땅을 주는 법만 만든다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보로닌은 회의 제목을 귀환농업 재정착위원회로 바꿨다.
소유권만 보는 회의에서 실제 생산가능성을 보는 회의로 바뀌었다.
땅이었다.
전쟁 전 경작권 계약.
전사자 가족.
징집병 부재 중 실제 경작자.
귀환군인.
지주.
농민협동조합.
모두 같은 밭에 다른 권리를 주장했다.
보로닌은 동부농촌회의에서 첫 사건을 받았다.
농지 42헥타르.
법적 소유주: 미하일 체르코프.
전쟁 중 사망.
상속인: 아내와 두 아이.
실제 경작: 체르코프의 동생 가족 + 소작농 세 가구.
귀환병 세르게이 체르코프는 사망한 형의 동생.
그는 말했다.
“내가 돌아왔으니 내 몫을 달라.”
형수는 반대했다.
“당신 몫이 아니라 아이들 몫입니다.”
소작농은 더 불안했다.
“우린 그럼 어디 갑니까?”
법만 보면 상속은 비교적 명확했다.
실제 경작과 생계는 아니었다.
보로닌이 물었다.
“전쟁 전 계약서는?”
없었다.
“왜?”
형수가 말했다.
“가족끼리 무슨 계약.”
세르게이가 말했다.
“그래서 내 땅.”
“형 땅이었잖아요.”
“가족 땅.”
법원에 가면 몇 달.
봄 파종은 2주.
또 시간.
지역평의회는 임시토지위원회를 만들었다.
보로닌이 기준을 제안했다.
소유권 최종판단 전에도 올해 경작권은 별도 임시결정 가능.
안토노바가 서류를 보고 말했다.
“위험합니다.”
“왜?”
“임시경작이 나중에 소유권 주장 근거가 됩니다.”
“안 하면 밭 비웁니다.”
둘 다 맞았다.
타협:
- 법적 소유권은 변경하지 않음.
- 올해 파종·수확권만 임시배정.
- 수확배분 비율 기록.
- 다음 겨울까지 정식 분쟁심사.
- 미성년 상속인의 재산권 보호.
세르게이는 불만.
형수도 불만.
소작농도 불만.
그래도 밭은 갈 수 있었다.
이 사례가 전국으로 퍼졌다.
세르게이의 임시배정은 실제로 작동했다.
형수와 아이들은 법적 상속권 유지.
세르게이는 올해 8헥타르 직접경작.
소작농 세 가구는 기존 경작지 유지.
공동 말·농기구 사용.
수확 뒤 일정 비율을 상속가구에 지급.
누구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래도 파종은 시작됐다.
첫날 세르게이는 소작농 미하일과 싸웠다.
“내 형 밭인데 왜 내가 허락받습니까?”
“당신 전쟁 있는 동안 누가 갈았는데요?”
주먹까지 갈 뻔했다.
안나 크라비나가 중간에 섰다.
“둘 다 밭 망치고 싶으면 계속 싸워요.”
둘은 멈췄다.
“씨앗은 오늘 넣어야 합니다. 소유권은 겨울에 싸우세요.”
농촌정치는 계절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귀환병단체는 요구했다.
복무자 토지우선권.
전사자 가족회는 반대.
죽은 사람 가족보다 살아 돌아온 사람이 우선인가?
소작농단체:
전쟁 동안 실제로 경작한 사람 권리.
지주협회:
소유권 침해 금지.
농촌평의회:
대토지 미경작지는 우선분배.
문제가 정치가 됐다.
사라노프는 토지문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전국 일괄안 위험합니다.”
보로닌이 놀랐다.
“중앙주의자가?”
“땅은 철도가 아닙니다.”
“드디어.”
“기뻐하지 마시오.”
그는 전국 최소원칙만 두자고 했다.
소유권 기록.
미성년·전사자 가족 보호.
미경작지 임시사용.
지역별 토지법.
베셀로바는 지지.
카디로프는 조건부 지지.
안토노바는 법원심사 강화 요구.
아르세닌은 토지임시조정법을 의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단순 토지개혁이 아니었다.
누가 국가에 복무한 대가로 무엇을 받을 수 있는가.
누가 실제 노동으로 권리를 얻는가.
가족의 법적 소유와 공동체 생존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농촌이 내전의 식량창고가 아니라 정치주체가 되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 안나 크라비나는 보로닌에게 말했다.
“도시는 이제야 땅이 문서보다 큰지 아나 봐요.”
보로닌이 말했다.
“도시는 늘 늦습니다.”
“당신도 도시 살잖아요.”
그는 반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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