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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82화 — 평의회들의 회의

자유의 세기 · 82 / 516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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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그라드 전국평의회 협의회에는 612명의 대표가 왔다.

대표보다 더 많은 사람이 뒤따랐다.

비서.

통역관.

기자.

경비.

지역농산물 조합 직원.

숙소를 구하지 못한 대표는 학교 강당에서도 잤다.

시청은 급하게 식권을 만들었다.

첫날 점심부터 문제가 생겼다.

동부대표단은 지역 식습관에 맞는 음식이 없다고 불평했고,

남부대표단 일부는 관습상 특정 고기를 먹지 않았다.

급식담당은 머리를 감쌌다.

“나라 헌법 만들러 온 사람들이 메뉴부터 합의 못 합니다.”

모로지나가 말했다.

“사람은 먹고 나서 헌법 만듭니다.”

결국 식단도 두 종류로 나뉘었다.

전국회의의 첫 실질적 연방주의는 점심표에서 시작됐다는 농담이 돌았다.

누구도 정확히 몇 종류의 평의회가 있는지 몰랐다.

시의회.

지역평의회.

노동평의회.

농촌협동조합 평의회.

퇴역군인대표회.

대학·전문직 시민회.

병사대표위원회.

공장공동위원회.

일부는 법률에 근거한 기관.

일부는 전쟁 중 생긴 비상조직.

일부는 사실상 정치단체.

같은 ‘평의회’라는 이름이 전혀 다른 권한을 가리고 있었다.

등록창구부터 싸움이 났다.

공장평의회 한 곳이 의결권을 요구했다.

시의회 대표가 반대했다.

“당신들은 법정 선거기관이 아닙니다.”

“노동자 8천 명이 선출했습니다.”

“도시 전체는 20만입니다.”

“당신 선거 투표율은?”

시의회 대표가 말문이 막혔다.

조직이 법률에 근거했는가.

사람을 얼마나 대표하는가.

실제로 무엇을 운영하는가.

세 기준이 서로 다른 답을 냈다.

결국 협의회는 대표를 세 종류로 구분했다.

의결대표.

자문대표.

관찰대표.

완벽한 해결은 아니었다.

적어도 누가 표를 던지는지는 알 수 있었다.

아르세닌은 개회연설에서 그 점부터 말했다.

“여러분은 같은 조직이 아닙니다.”

회의장이 조용해졌다.

“그 점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사라노프는 앞줄에 앉아 있었다.

안토노바는 헌정분과.

베셀로바는 지역자치분과.

카디로프는 공동자원·언어권 분과.

보로닌은 농촌대표.

세레빈은 노동·운송분과.

베레노프는 군 민간통제 자문.

Halcroft는 대표가 아니었다.

그 사실 때문에 오히려 많은 사람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표가 없으니 편해 보였던 모양이다.

동부대표는 물었다.

“안토노바가 중앙파입니까?”

남부대표는 물었다.

“베셀로바가 분리하려 합니까?”

의회 보좌관은 물었다.

“카디로프가 세금안 받을까요?”

할크로프트의 대답은 비슷했다.

“직접 물어보세요.”

프라이스가 옆에서 말했다.

“전직 정보원으로서 무책임하네요.”

“현재 직업윤리입니다.”

“현재 직업이 뭔데요?”

할크로프트가 명찰을 보여줬다.

연락지원.

프라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야심차군요.”

그는 그 비꼼이 마음에 들었다.

Free Civic Guard는 공식 의결대표를 두 명 보냈고,

그중 Halcroft는 없었다.

그는 통역·외부연락 지원석에 앉았다.

이제 그 자리가 자연스러웠다.

그 옆에 여성이 앉았다.

짧은 머리.

회색 외투.

수첩.

“에드윈 할크로프트?”

“네.”

“엘리너 프라이스.”

Britannic Chronicle 특파원.

Halcroft가 말했다.

“신문기자.”

“전직 첩자.”

“벌써 시작입니까?”

프라이스는 웃지 않았다.

“사실확인.”

그녀는 회의장을 봤다.

“이게 혁명입니까?”

“아닙니다.”

“빠른 답.”

“요즘 많이 받습니다.”

“그럼 뭡니까?”

Halcroft가 말했다.

“612명이 자기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싸우러 왔습니다.”

프라이스는 적었다.

“그게 혁명보다 재미있네요.”

첫 분과는 세금.

세금분과에서는 실제 시민들의 탄원서도 읽혔다.

이중과세 금지.

자동환급.

지역복지 재원.

라도바의 소피야 그렌 같은 상인들이 보낸 숫자가 회의자료에 들어왔다.

한 달 이익.

석탄비.

연금지연.

세율.

회의가 거대해져도 결국 한 가게의 6루블 문제로 돌아왔다.

보로닌은 농촌대표들에게 말했다.

“세율만 보지 마세요. 현금인지 채권인지도 씁시다.”

한 지역대표가 물었다.

“헌법에 지급수단까지?”

“헌법 말고 재정원칙.”

또 문서가 늘었다.

협의회는 나라를 하나로 만드는 일보다,

어떤 문제를 어느 문서에서 다룰지 구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중앙정부는 전국복구세 유지.

지역은 자동배분 확대 요구.

두 번째는 경찰.

중앙기준.

지역임명 참여.

세 번째는 군.

가장 위험했다.

일부 병사대표는 부대내 선출위원회의 명령재검토권을 요구했다.

베레노프가 즉시 반대했다.

“급여·복지·부당명령 신고는 좋습니다.”

“작전명령은?”

“위원회 표결로 못 합니다.”

한 퇴역병 대표가 말했다.

“장군이 잘못하면?”

“책임지고 교체.”

“죽고 나서?”

베레노프의 표정이 굳었다.

그 질문을 이해했다.

그래도 물러서지 않았다.

“병사위원회가 공격할지 말지 투표하면 군대가 아닙니다.”

“그럼 또 장교들이 결정?”

“네.”

야유.

베레노프가 계속 말했다.

“대신 불법명령 거부권, 고충신고, 장교징계 절차를 만듭시다.”

“누가 불법인지 정합니까?”

“법원과 민간정부.”

“전투 중?”

“지휘관.”

“또 지휘관.”

베레노프는 한숨을 쉬었다.

“전투는 회의보다 빠릅니다.”

그 문장은 박수와 야유를 동시에 받았다.

Halcroft가 프라이스에게 말했다.

“저게 이 회의 전체입니다.”

“뭐가?”

“둘 다 맞는 문제.”

프라이스는 적지 않았다.

“그런 문장은 기사에 안 좋습니다.”

점심 뒤 헌정분과.

안토노바와 베셀로바가 잔여권한을 놓고 다시 싸웠다.

베셀로바:

“열거되지 않은 권한은 지역.”

안토노바:

“공동기능은 연방조정 필요.”

카디로프:

“공동이라는 단어 정의부터.”

한 대표가 지쳤는지 말했다.

“나라를 먼저 만들고 나중에 고치면 안 됩니까?”

베셀로바가 답했다.

“수도가 늘 그렇게 말합니다.”

회의장 웃음.

사라노프는 오후 전체회의에서 다른 문제를 꺼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헌법만이 아닙니다.”

그는 지도와 통계를 올렸다.

귀환병 이동.

식량.

철도.

경찰.

무장민간조직.

“각 지역이 중앙명령을 매번 협상하면 국가기능이 느려집니다.”

베셀로바가 말했다.

“잘못된 중앙명령이 빨리 내려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맞습니다.”

사라노프가 대답했다.

회의장이 조금 조용해졌다.

“그래서 중앙은 적게 결정하고, 결정한 건 확실히 집행해야 합니다.”

Halcroft는 그 문장을 주의 깊게 들었다.

사라노프는 배운 것도 있었다.

모든 걸 중앙화하자는 게 아니었다.

적은 범위의 강한 중앙.

베셀로바가 물었다.

“누가 범위를 정합니까?”

“헌법.”

안토노바가 고개를 들었다.

처음으로 세 사람 논리가 한 지점에서 만났다.

범위가 중요하다.

문제는 그 범위를 쓰는 일이었다.

회의 첫날은 아무 결론 없이 끝났다.

프라이스가 Halcroft에게 물었다.

“기사 제목 추천?”

“안 합니다.”

“전직 정보원은 제목 안 정합니까?”

“신문은 당신 일입니다.”

프라이스는 회의장 빈 의자를 봤다.

“나는 ‘A Country Arguing Itself Into Existence’가 좋네요.”

Halcroft가 말했다.

“너무 낭만적입니다.”

“그래서 독자가 읽죠.”

그녀는 수첩을 닫았다.

전국에서 온 612명은 숙소로 흩어졌다.

다음 날도 싸울 예정이었다.

총 대신 문장으로.

적어도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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