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78화 — 해산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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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가 해산을 명령한 것은 Free Civic Guard가 아니었다.
북부전역시민위원회.
네바그라드에서 북쪽으로 300킬로미터 떨어진 공업도시 크레스토프.
전쟁 동안 노동조합·상인회·시의회·퇴역군인회가 함께 만든 비상위원회였다.
처음 목적은 석탄과 식량.
지금은 경찰 인사와 세금까지 결정하고 있었다.
자체 경비대도 1,200명.
일부는 소총 보유.
내무부는 통보했다.
민간 비상기능을 시정부에 이관하고 무장조직을 14일 내 등록·축소할 것.
크레스토프 위원회는 거부했다.
중앙정부가 도시 치안·식량·귀환병 수용을 실제로 보장하기 전에는 해산 불가.
아르세닌 내각은 딜레마에 빠졌다.
요구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1,200명 무장조직이 자기 해산시점을 스스로 정하면 국가 안에 또 하나의 국가가 생긴다.
안토노바는 말했다.
“우리 종료조항 때문에 더 복잡합니다.”
Halcroft가 물었다.
“왜?”
“저쪽도 ‘필요가 남았다’고 하잖아요.”
“우리는 재승인 실패 시 자동해산.”
“그래서 그 조항이 중요한 겁니다.”
크레스토프에는 그런 장치가 없었다.
위원회 의장 세르게이 말체프는 원래 공장관리자였다.
혁명가가 아니었다.
내무부 대표에게 말했다.
“경찰이 떠나서 우리가 경비 만들었습니다.”
“이제 경찰 보냅니다.”
“몇 명?”
“120.”
“도시 인구 40만입니다.”
“증원 예정.”
“언제?”
“예정입니다.”
말체프가 웃었다.
“그래서 안 됩니다.”
사라노프는 강경했다.
“등록하지 않은 무장조직은 줄여야 합니다.”
아르세닌이 물었다.
“군을 보냅니까?”
“필요하면.”
“첫 수단으로?”
“마지막 수단으로.”
“그 마지막이 언제인지 묻는 겁니다.”
사라노프는 답했다.
“14일 뒤.”
안토노바는 크레스토프에 중재단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내무부.
국가조정실.
시정부.
법률가.
그리고 다른 시민조직 사례를 설명할 사람.
시선이 Halcroft에게 왔다.
그가 말했다.
“왜 나를 봅니까?”
아르세닌이 말했다.
“Guard 등록과정 알잖습니까.”
“정부대표 아닙니다.”
“그래서.”
Halcroft는 거절하려 했다.
안토노바가 말했다.
“통역도 필요합니다.”
“다 로시아어 하잖아요.”
“당신이 거절하는 언어를 통역하세요.”
결국 그는 공식 중재자가 아니라 Free Civic Guard 관찰·사례설명인 자격으로 동행했다.
크레스토프에 도착하자 첫 느낌은 의외였다.
도시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잘 돌아가는 곳도 있었다.
빵집 앞 줄은 짧았다.
전차는 정시에 왔다.
시장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시민경비는 교차로마다 두 명씩 서 있었다.
할크로프트가 말했다.
“이 정도면 중앙에서 왜 걱정하는지 시민들은 이해 못 하겠군요.”
안토노바가 말했다.
“그래서 더 어렵습니다.”
실제로 첫 인터뷰에서 시장상인은 말했다.
“중앙정부가 와서 뭐가 더 좋아집니까?”
“법원·경찰·세금 체계 통일.”
“지금도 있습니다.”
“누가 임명합니까?”
상인은 어깨를 으쓱했다.
“여기 사람들이.”
그에게 정당성은 헌법보다 작동 여부에 가까웠다.
그 시각은 사라노프와 놀랍도록 비슷하면서도 방향은 반대였다.
한쪽은 작동하려면 중앙집중이 필요하다고 봤고,
다른 쪽은 작동하고 있으니 중앙이 필요 없다고 봤다.
시장 열림.
전차 운행.
경찰 대신 시민경비가 교차로에 서 있었다.
완장은 파란색.
총을 든 사람도 있었다.
말체프는 시청에서 중재단을 맞았다.
“네바그라드 Guard 사람?”
Halcroft가 말했다.
“구성원입니다.”
“당신들이 우리보다 먼저 유명해졌더군.”
“우린 작습니다.”
“그게 장점입니까?”
“때로는.”
첫 회의에서 차이는 바로 드러났다.
Free Civic Guard는 체포권 없음.
크레스토프 경비대는 임시구금권 있음.
Free Civic Guard는 세금 없음.
크레스토프 위원회는 ‘치안분담금’ 징수.
Free Civic Guard는 30일 재승인.
크레스토프 위원회 종료조건 없음.
말체프가 말했다.
“우린 도시를 실제로 운영합니다.”
안토노바가 답했다.
“그래서 더 많은 정당성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이 우리를 지지합니다.”
“선거했습니까?”
“전시 중 무슨 선거.”
“그럼 어떻게 압니까?”
회의실 분위기가 굳었다.
말체프는 화내지 않았다.
“공장이 돌아가고 시장이 열립니다.”
사라노프 쪽 대표가 말했다.
“성과는 정당성이 아닙니다.”
Halcroft는 사라노프가 들었다면 조금 웃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말체프가 반문했다.
“네바그라드에서는 열차 움직인 사람이 권한 갖고 있지 않습니까?”
누구도 바로 답하지 못했다.
성과.
법.
선거.
필요.
내전은 아직 총격이 아니었다.
어떤 종류의 정당성이 다른 정당성을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싸움이었다.
협상 첫날 결론 없음.
둘째 날 작은 진전.
중재단은 시민경비 초소도 직접 봤다.
대부분 질서정연했다.
명부.
교대표.
무기대장.
하지만 세 번째 초소에서 문제가 나왔다.
벽에 체포자 명단이 붙어 있었다.
절도.
폭행.
그리고:
반정부 선동.
안토노바가 마지막 항목을 가리켰다.
“이게 뭡니까?”
초소 책임자가 말했다.
“전단 뿌린 사람들.”
“폭력?”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구금?”
“도시 불안 선동.”
말체프가 뒤늦게 와서 얼굴이 굳었다.
“누가 승인했나?”
“지역치안규칙.”
“어느 규칙?”
없었다.
현장초소가 자체 기준을 만들고 있었다.
말체프는 즉시 세 명을 석방하고 담당자를 정지시켰다.
“우리도 문제 있다는 건 압니다.”
그가 안토노바에게 말했다.
“그래서 해산하라고요?”
“아니요.”
안토노바가 답했다.
“그래서 통제가 필요하다고요.”
크레스토프가 잘 돌아간다는 사실과,
그 안에서 작은 권력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동시에 맞았다.
크레스토프 위원회는 무장인원 신규모집 중단.
체포자 명부 법원 제출.
치안분담금 추가징수 중단.
대신 내무부는 14일 해산시한을 30일로 연장.
시경찰 120명 파견을 250명으로 증원.
시의회 특별선거 준비.
말체프는 마지막 조항에서 오래 멈췄다.
“선거하면 우리가 질 수도 있습니다.”
안토노바가 말했다.
“네.”
“그럼 지금까지 한 건?”
“없어지지 않습니다.”
“조직은?”
“그건 시민이 정하겠죠.”
말체프는 창밖 시민경비를 봤다.
“당신은 쉽게 말합니다.”
“아니요.”
안토노바의 목소리가 더 정중해졌다.
감정이 올라왔다는 뜻을 Halcroft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 조직에도 끝나는 규칙을 넣었습니다.”
협상은 계속됐다.
크레스토프는 아직 해산하지 않았다.
정부도 군을 보내지 않았다.
신문은 이 사건을 크게 다뤘다.
어느 신문이 처음으로 제목을 붙였다.
평의회들의 전쟁
총은 아직 거의 쏘지 않았다.
하지만 세금과 경찰과 철도와 명령은 이미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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