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276화 — 닫히지 않은 광장
지난 화 끝부분 다시 보기
상원 앞 광장은 공격 뒤 17일 동안 닫혀 있었다.
수사.
구조물 검사.
보안 재설계.
18일째 다시 열렸다.
첫 집회는 황실지지단체가 아니었다.
자유성계연합 합법지부.
상원 공격과 연관 없다고 수사에서 확인된 지부.
독립·자치 확대를 주장.
유족 일부가 화냈다.
“그 단체 계열 사람이 공격에 엮였는데 바로 집회를 허용합니까.”
경찰은 설명했다.
직접공모 증거 없음.
집회허가는 일반기준.
감정적으로 어려운 결정.
같은 날 오후 완전통합전선 합법지부도 집회.
서로 반대.
경찰이 시간 분리.
폭력 없음.
상원 직원들은 창밖으로 봄.
불편.
일부는 광장 재봉쇄 청원.
다른 직원은 반대.
“공격 때문에 시민을 못 오게 하면 여기 왜 있습니까.”
상원 의장.
개방 유지.
보안검색은 강화.
금속·폭발물 탐지.
짐 제한.
집회 참가자 불만.
대기시간.
경찰이 검색창구 늘림.
시민자유단체는 보안검색 기록 보존기간을 문제 삼았다.
현재 90일.
너무 길다.
◆공격수사 필요.
절충.
일반 참가자 30일.
구체위험 일치 시 영장연장.
273 공동위험판과 같은 원칙.
광장은 닫지 않되 기록도 영원히 남기지 않는다.
첫달 집회 47건.
공격 전보다 많음.
정치단체들이 ‘광장 되찾기’를 경쟁적으로 사용.
언론.
몇 달 뒤 숫자 정상.
공격이 잠깐 정치를 더 시끄럽게 만들었다.
광장 주변 상점은 오히려 매출증가.
집회.
기자.
경찰.
한 카페는 ‘민주주의 할인’ 광고.
소비자보호원?
문제 없음.
유족 한 명이 불편하다고 공개비판.
카페 사과.
광고 종료.
법 아닌 사회규범.
상원 추모벽 앞에는 집회피켓 반입금지 구역 20미터.
유족·직원 합의.
표현자유 제한?
작은 추모공간 보호.
법원.
합리적.
집회 주최자들도 대부분 지킴.
한 급진단체가 일부러 피켓 들고 들어감.
경찰이 퇴거.
체포 안 함.
반복.
과태료.
정치적 순교자 만들 이유 없음.
마엘 코르는 복귀 뒤 처음 광장 집회에 참석.
자기 정책 지지집회 아니고 로비공개법 설명회.
◆사람들이 테러 생존자라고 둘러쌈.
그가 말했다.
“오늘 주제 그거 아닙니다.”
조금씩.
그의 보행은 전보다 느렸다.
사람들이 기다림.
연설 끝.
광장 한쪽 추모벽.
그는 안 감.
“출근할 때 보니까 됐습니다.”
개인.
광장 개방정책은 몇 년 뒤 평가.
공격 재발.
없음.
보안비용.
증가.
집회권.
유지.
성공?
현재.
어떤 의원은 그래도 상원 주변 정치집회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계속 주장.
소음.
보안.
직원 일부 찬성.
시민단체.
반대.
투표.
현 위치 유지.
대신 야간시간 제한.
정치공간도 주민공간.
상원 앞은 상징이면서 실제 동네였다.
공격자는 광장을 영구히 닫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간 것도 아니다.
검색대와 추모벽이 새로 생겼다.
정치는 늘 그런 흔적 위에서 계속됐다.
광장이 다시 열린 뒤 상원 직원조합은 한 가지를 요구했다.
집회일정과 직원출퇴근 동선을 분리해달라.
정치공간을 열어두는 것과 직원이 매일 시위대를 헤치고 출근하는 건 다른 문제였다.
◆상원 시설국은 지하통로 하나를 직원전용으로 바꿨다.
시민단체는 “특권통로”라고 비판.
직원조합은 “출근길”이라고.
절충.
본회의·위원회 직원만 출퇴근 시간에 사용.
그 외 시간 일반개방.
정치공간을 열어둔다고 모든 공간을 같은 방식으로 써야 하는 건 아니다.
광장 재개방 첫해에는 위협신고가 많았다.
이상한 가방.
수상한 드론.
메모.
대부분 무해.
보안국은 과잉대응을 줄이기 위해 현장판단 등급을 만들었다.
즉시대피.
부분통제.
관찰.
처음엔 시민이 불안해했다.
왜 어떤 가방은 광장폐쇄 안 하냐.
설명.
위험평가.
보안도 투명성 필요.
다만 상세기준 전부 공개하면 우회 가능.
결과만.
어느 날 실제 위험물질이 소량 발견됐다.
공격용이 아니라 시위연출용 화학물.
주최단체가 신고 안 함.
광장 2시간 폐쇄.
과태료.
언론은 ‘테러 미수’라고.
경찰 정정.
아님.
테러 이후 모든 이상행동이 테러로 불리는 문제.
정치적 긴장.
상원은 사건명 분류를 엄격히 했다.
◆폭력시위.
협박.
기물파손.
테러.
각자.
‘테러’라는 단어도 희소해야 의미가 있다.
광장에는 테러 희생자 추모집회뿐 아니라 공격 이후 강화된 보안법을 비판하는 집회도 열렸다.
유족단체 일부 참석.
한 유족이 말했다.
“제 아버지가 죽었다고 제가 감시를 좋아해야 합니까.”
언론 관심.
다른 유족은 반대집회에 참여.
또.
유족 하나의 목소리 아님.
광장 관리위원회는 유족에게 우선사용권을 영구히 주자는 제안을 거절했다.
5년 동안 추모일 우선.
그 뒤 일반규칙.
추모특권도 영구적이면 다른 시민공간과 충돌.
일부 가족 수용 못 함.
법원.
합리적.
5주기 추모식 뒤 공식우선권 종료.
6주기에는 유족단체가 일반집회 신청.
승인.
똑같은 절차.
그게 모욕인가 정상화인가.
사람마다.
상원 주변 상인협회도 목소리.
보안검색 때문에 배송·매출 문제.
정부는 출입예약 시스템 개선.
상인에게 특별면제는 안 줌.
보안과 생계.
상인 한 명이 말했다.
“정치인들 싸우는 건 좋은데 제 빵은 제시간에 들어와야 합니다.”
◆광장정치가 주변생활에 주는 비용.
몇 년 뒤 보안시설은 건축에 녹아들어 검색대가 덜 눈에 띔.
통행시간도 거의 정상.
새 직원은 공격 전 광장이 어땠는지 모름.
추모벽이 왜 저기 있는지 교육에서 봄.
광장은 닫히지 않았고,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가지도 않았다.
열린 정치공간은 안전시설과 불편과 기억을 같이 갖게 됐다.
광장 개방 문제는 결국 상원 건물 설계에도 반영됐다.
기존에는 의원·직원·방문객 동선이 많이 섞였다.
새 설계는 세 경로를 분리하되 완전히 벽으로 막지 않았다.
공청회 구역.
업무구역.
공공광장.
시민단체는 ‘요새화’라고 비판.
건축가는 반박.
사람이 섞이지 않는 게 아니라 위험상황에서 빠르게 분리할 수 있는 구조.
상원 직원들은 실제 사용 뒤 대체로 만족.
방문객도 대기시간 감소.
보안설계가 편의성을 늘린 부분.
모든 보안강화가 자유를 줄이는 건 아니다.
구조를 잘 바꾸면 충돌 자체를 줄일 수 있다.
광장 관리위원회에는 유족대표도 5년 한시 참여.
영구자리 아님.
5년 뒤 종료.
유족 한 명이 연장을 원했지만 다른 가족이 반대.
“우리가 계속 이 공간 주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위원회 일반구성으로 복귀.
그 뒤 추모일 행사도 상원 직원들이 아니라 별도재단이 신청해 사용.
일반단체와 같은 절차.
공격으로 생긴 특별권한이 자동으로 영구화되지 않음.
상원 앞 광장에서 나중에는 테러 희생자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도 열렸다.
“보안예산 과다.”
유족 일부 불쾌.
법적 금지 없음.
경찰은 추모벽 20미터만 보호.
나머지.
표현.
공격자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일 수 있다.
사람을 죽인 사건을 이유로 더 많은 논쟁이 생기고, 그 논쟁도 같은 광장에서 허용된다.
국가는 공격 이후 더 조용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무엇을 허용할지 더 자세히 정해야 했다.
광장 재개방 10년째에는 상원 공격을 직접 기억하지 못하는 신입 경찰들이 근무했다.
◆교육자료로만.
그들은 자유성계연합 집회와 황실지지 집회를 똑같은 검색대로 통과시켰다.
그날 사고 없음.
기억이 제도 안으로 내려갔다는 뜻이었다.
광장 재개방 20년째에는 보안설비 일부를 또 걷어냈다.
위험평가가 낮아지고 기술이 좋아져 물리적 검색대 수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설치한 장벽이 영구기념물처럼 남는 걸 직원들도 원치 않았다.
추모벽은 그대로.
바닥 동선은 더 열림.
보안시설도 한 번 늘리면 끝이 아니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공격 뒤 생긴 제도가 평화가 돌아온 뒤에도 자동팽창만 한다면 그것도 다른 실패다.
상원은 5년마다 광장보안 재검토를 의무화했다.
위협이 낮으면 축소.
높으면 확대.
유연.
첫 축소 때 보수언론은 위험하다고 했지만 사고 없음.
그렇다고 다음 사건을 막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다만 시민은 검색시간을 덜 쓰게 됐다.
정치공간의 정상화는 보안을 잊는 게 아니라, 필요 이상을 거두는 일까지 포함했다.
광장 재개방 이후 가장 큰 집회는 테러 관련 집회가 아니었다. 주택세 인상 반대집회였다.
참가자는 훨씬 많았고, 경찰은 같은 검색규칙을 적용했다. 시민들은 처음엔 “이 집회까지 왜 테러검색을 하느냐”고 불평했다.
몇 년 뒤 위험평가가 낮아지자 일반집회 검색도 완화됐다. 공격 뒤 만들어진 임시규칙이 모든 정치행사에 영구 적용되지 않도록 종료조건을 넣어둔 덕분이었다.
광장관리위원회는 매년 어떤 보안조치가 아직 필요한지 항목별로 공개했다. 몇 개는 폐지, 몇 개는 유지.
안전정책도 예산처럼 계속 설명해야 했다. 한 번의 비극이 끝없는 예외를 자동으로 정당화하지는 않았다.
상원 직원들은 광장 보안 재검토 결과를 매년 내부투표 없이 받아들였다. 안전규칙을 인기투표로 정하진 않았지만, 현장불편 신고는 계속 받았다. 그렇게 조금씩 줄고 바뀐 보안설비가 결국 새 일상이 됐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