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228화 — 가문을 만들지 않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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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온 사아에게 공인가문 등록권고가 들어왔다. 본인이 신청한 게 아니다. 국경항법안전 90년. 루멘 경계표준. 교육. 제국-베르단 공동기술. 공공공적. 귀족원 추천대상. 세온은 서류를 읽고 거부했다. 귀족원 직원이 이유를 확인했다.
“작위가 아니라 공인가문 등록부터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후손이나 등록가족에게 장기명예가—”
“필요 없습니다.”
왜. 세온은 한동안 답 안 함.
“아버지가 죽은 사고로 시작한 일을 제 가족 이름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의 공적이 아버지 사고만인 건 아니다. 수십 년 자기 일. 그래도. 세온 감정. 귀족원은 다시 권하지 않았다. 언론에 알려짐.
“귀족 거부.”
세온. 인터뷰 안 함. 사람들은 이유를 각자 추측. 겸손. 반귀족주의. 유족감정. 정답. 본인만. 황제에게도 보고. 왜. 귀족원 추천대상 고위공적자. 나는 별도연락 안 함. 거부. 끝. 그런데 세온 가족 일부는 아쉬워했다. 조카.
“우리한테도 좋은 기회였는데.”
세온.
“네 공적으로 받아.”
가족갈등. 공인가문은 개인이 혼자 받는 명예 같지만 후손에게도 영향. 그래서 거부도 가족에게 영향. 법적으로 추천대상 본인 동의 필수. 후손이 강제할 수 없음. 몇 년 뒤 세온 은퇴. 공공훈장. 받음. 개인훈장. 가문 아님. 그는 그건 거부 안 함.
◆“제가 한 일에 주는 거니까요.”
구분. 훈장 물건 자체는 후손에게 남길 수 있어도 명예특권은 상속되지 않았다. 세온은 노년에도 국경표준 자문을 가끔 했다. 가문 없이. 학생들은 세온 사아 이름을 교과서에서 봄. 그 가족은 공인가문 아니어도 이름 남음. 귀족원은 세온 사례 뒤 추천절차를 바꿨다. 먼저 당사자 의향 확인. 공식권고 전. 왜. 거부할 사람을 공개적으로 올리면 압박.
명예도 동의. 공적이 크다고 국가가 가문을 만들어줄 권리 없음.
같은 해 다른 과학자는 공인가문 추천을 기쁘게 수락. 둘 다. 세온의 조카는 몇십 년 뒤 자기 구조기술 공적으로 귀족원 추천을 받지 못했다. 공적 부족.
“삼촌은 될 뻔했는데.”
“삼촌 공적입니다.”
정확. 혈통으로 추천점수. 없음. 세온이 원했던 것과 비슷. 오르텐·카르마인과 달리 세온에게는 가문회관도 작위도 없었다. 국경비콘 표준에는 그의 서명이 남았다. 어느 쪽이 더 오래 갈지는 모른다. 세온은 마지막 공개강연에서 학생에게 질문받았다.
◆“가문 제안 거절한 걸 후회합니까?”
“아뇨.”
“가족은요?”
“가족에게 물어보세요.”
웃음. 강연 뒤 그는 국경갱신 오류율 자료를 더 오래 설명했다. 자기 삶에서 중요한 건 여전히 그쪽이었다. 세온이 공인가문을 거부한 뒤 귀족원은 추천기준 자체를 다시 봤다. 공적이 크면 자동으로 가문화를 권하는 게 맞는가. 개인훈장. 연구원 명예직. 공공재단. 다른 방식 많음. 새 절차. 본인의 장기공공책임이 가족·등록관계 단위로 이어질 필요성이 있는지 먼저 본다. 개인성과라면 가문보다 개인훈장.
과학자. 예술가. 판사. 한 사람 공적. 굳이 후손에게. 반대로 오르텐처럼 구조·교육을 세대에 걸쳐 운영하면 가문제도가 의미. 추천 수. 줄음. 귀족원 입장에서는 자기 조직이 축소될 수 있는 개혁. 그래도. 한 원로위원이 반대.
“가문 수가 줄면 귀족제 기반이 약해집니다.”
젊은 위원.
“가문 만들려고 사람 찾는 기관은 더 약해 보입니다.”
통과. 세온 사례가 귀족원 자기확장 인센티브까지 건드렸다. 세온 본인은 관심 없음. 그는 국경표준 자문에서 마지막으로 큰 논쟁 하나를 했다. 민간항로망 실시간 갱신을 완전자동화할지. 젊은 기술자. 찬성. 세온. 인간검토 일부 유지. 왜. 자동오류. 결국 위험등급 높은 변경만 사람 확인. 일반은 자동. 또 절충. 세온이 은퇴하는 날 동료들이 가문등록 대신 개인기록집을 선물했다. 수십 년 회의록. 설계도. 실패.
◆그가 가장 오래 본 페이지. 실패한 비콘모델. 왜.
“이게 제일 많이 고쳤습니다.”
공적은 성공목록만이 아니다. 세온 조카가 귀족추천을 못 받은 뒤 언론이 ‘삼촌 그늘’이라고 썼다. 조카는 화냈다. 자기 직업성과 충분. 귀족이 목표도 아님. 사람이 유명한 가족을 가지면 끊임없이 비교. 미라 벤카. 리아 오르텐 딸. 또. 제국은 혈통특혜 줄여도 사회관심까지 없앨 수 없음. 교육과 채용은 블라인드. 언론은 자유. 세온은 조카에게 말했다. “기자 안 보면 됩니다.” 쉬운 해결. 세온에게 가문이 없어서 장기공공사업이 끊겼나. 아니. 경계표준위원회. 교육기관. 국가·루멘 조직. 이미 제도.
그가 처음부터 원한 것. 자기 없이도. 4호선 훈련선도 그가 없어도 운영. 후대 학생은 세온을 모를 수 있다. 비콘은 작동. 가문이 기억을 보존하는 방식 하나라면, 제도도 다른 방식. 귀족원 보고서는 세온 사례를 ‘비가문화 장기공적’으로 분류했다. 그 표현을 본 세온.
“말 참 어렵게 합니다.”
보고서 작성자. 귀족원. 노년의 세온은 집에서 보고서를 읽고 다시 덮었다. 가문은 없었다. 표준번호는 있었다.
세온이 가문등록을 거부한 뒤 개인훈장과 공인가문 사이 기준도 더 명확해졌다. 개인의 뛰어난 공적. 훈장. 장기적인 가족·등록집단의 공공기능. 가문. 둘이 겹칠 수는 있지만 자동변환은 아니다. 군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전설적인 장군에게 공인가문을 권하는 관행. 후손이 군인이 아닐 수도 있다. 아델라인은 이 관행을 싫어했다.
◆“전투 잘했다고 자식까지 군사명예가문 만들 이유가 있습니까.”
그녀 자신도 오래된 군사귀족계통과 거리가 있었다. 개인훈장 강화. 가문권고 감소. 귀족원 업무량 줄음. 기분? 복잡. 세온은 개인훈장을 받은 날 가족과 작은 식사를 했다. 공식연회 초청도 있었지만 안 감. 훈장은 상자 안. 조카가 꺼내봄.
“비쌉니까?”
“모르겠어.”
“팔 수 있어요?”
“아마 안 될걸.”
실용적 가족. 세온은 자기 서명을 남긴 표준문서가 훈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후대에는 표준문서가 갱신되면서 그의 이름도 빠졌다. 처음 제정자 명단은 기록원에만. 그걸 알게 된 조카가 말했다. “그럼 삼촌 이름 진짜 안 남겠네요.” 세온은 별로 신경 안 썼다.
“표준이 남잖아.”
개인이 기억되기 위해 가문이 필요한가. 아님. 반대로 어떤 사람은 자기 가족이 이어가길 원할 수 있다. 그것도 가능. 국가가 한쪽을 더 고상하다고 정하지 않았다. 세온 노년에는 경계표준 위원회에서도 후배들이 그의 의견을 자주 반박했다. 실시간 자동갱신. AI 검증. 민간데이터 공유. 그가 보수적으로 보일 때도. 한 젊은 엔지니어가 회의 뒤 사과했다.
“너무 세게 말했습니다.”
◆세온.
“자료가 맞으면 됐습니다.”
미라·세라·리아와 비슷하게 원로가 되는 법. 가문이 없으면 후계자는 누가. 조직. 위원회. 교육기관. 세온은 사람보다 제도에 넘겼다. 귀족원 최종보고에는 이 사례 때문에 한 문장이 추가됐다.
[공인가문은 공적의 필수적 귀결이 아니다.]
법적으론 원래 그랬다. 문장으로 명시. 세온이 보고.
“이걸 이제 씁니까.”
늦음.
그래도. 다음 추천자는 처음부터 선택권을 더 명확히 들었다. 가문을 만들지 않은 사람도 제국 공공기억에 남을 수 있었다. 세온이 가문을 만들지 않겠다고 한 선택은 가족에게도 시간이 지나며 다르게 받아들여졌다. 처음 아쉬워했던 조카는 나중에 자기 자녀가 “왜 우리 집은 귀족 아니야?”라고 묻자 잠깐 생각했다.
“삼촌이 싫다고 했어.”
아이.
“왜?”
“자기 일이 우리 일이 되는 게 싫었대.”
아이는 금방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다. 후대에게 거대한 선택이 늘 거대한 의미로 남는 건 아니다. 세온은 이 이야기를 듣고 웃었다. “잘 설명했네.” 귀족원이 추천을 줄이면서 개인훈장 수여는 오히려 체계화됐다. 한 번의 영웅행위. 장기전문공적. 공공교육. 종류별. 훈장도 너무 많아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황실은 등급을 정리했다. 명예제도는 어디서든 스스로 늘어난다. 세온은 자기 훈장등급이 통합돼 이름이 바뀐 걸 뒤늦게 알았다.
◆“내 것도?”
“예.”
“상관없지.”
그에게는 정말 그랬다. 경계표준위원회는 세온 은퇴 뒤에도 그의 옛 반대의견까지 기록으로 남겼다. 자동화에 보수적이었던 판단. 나중에 틀린 부분. 맞았던 부분. 원로의 권위 때문에 삭제하지도, 미화하지도 않았다. 세온은 후배가 자기 과거안을 폐기했다는 소식을 듣고 말했다. “좋아졌으면 됐습니다.” 가문이 없어도 세대계승은 가능했다. 혈통이 아니라 문서와 사람으로. 세온은 가문을 거부했지만 가족모임에는 빠지지 않았다. 조카 결혼식. 아이 돌봄. 명절. 가문이 없다는 게 가족이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 공인가문이라는 법적형태와 실제 가족생활을 구분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세온의 가족은 공인가문이 아니어서 가문감사도 작위심사도 받지 않았다. 대신 일반가족처럼 상속·세금·돌봄 문제를 처리했다. 명예가 적은 만큼 의무도 적었다. 그 선택에는 장점뿐 아니라 내려놓은 것도 있었다. 세온은 둘 다 알고 있었다. 세온이 개인훈장을 받은 뒤 후배 기술자 한 명도 큰 사고를 막아 표창을 받았다. 그 후배는 공인가문 추천대상조차 아니었다.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 세온의 선택이 제국 전체에서 귀족이 되는 길을 막은 게 아니라, 귀족이 아니어도 공적을 인정받는 길이 충분하다는 걸 보여준 셈이었다.
그 차이는 젊은 기술자들에게 꽤 중요했다. 세온은 후배의 표창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초대는 받았지만 현장점검 일정이 있었다. 후배도 이해했다. 표창은 개인기록에 남았고, 가문명부에는 아무것도 추가되지 않았다. 세온은 그 사실을 들었지만 별도 논평하지 않았다. 개인기록은 남았고, 가문명부에는 끝내 그의 이름이 새로 생기지 않았다. 세온은 다음 날도 평소처럼 자문회의에 접속했다.
세온에게는 그 편이 더 자연스러웠다. 이름보다 표준이 오래 쓰이면 충분했다.
귀족원 명부가 비어 있어도 그의 경력기록은 충분히 길었다. 다음 자문회의에서도 사람들은 그의 작위가 아니라 오류율부터 물었다.
세온은 다음 회의에서도 자기 이름 대신 표준번호로 자료를 찾았다.
그 편이 그에게는 훨씬 익숙했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