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227화 — 작위 없는 카르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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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위가 사라진 뒤 카르마인 그룹은 생각보다 빨리 평상으로 돌아갔다. 직원 대부분에게 월급날이 더 중요했다. 회사 홍보팀은 홈페이지에서 귀족문양을 뺐다. 상품포장. 교체. 본사 로비의 작위표지. 철거. 비용. 상당. 주주들은 불평했다.
“왜 이제야 브랜드를 분리했나.”
맞는 질문. 기업과 가문이 너무 오래 같은 이미지를 썼다. 작위강등이 그 연결을 강제로 끊었다. 헤론은 그룹 회장이 아니라 가문당주. 도렌은 회사회장. 둘 관계. 불편. 가문은 그룹으로부터 시장가격에 사무실을 임대했다. 전에는 할인. 종료. 재단 직원들은 처음으로 회사복지가 아니라 독립가문재단 급여체계를 받았다. 일부 혜택 줄음. 불만. 공적책임 독립. 비용. 반대로 회사는 가문행사비 안 냄. 주주 좋아함.
분리 후 그룹 영업이익은 오히려 조금 상승. 작위강등이 회사몰락이라는 예상. 틀림. 가문 재정은 어려워짐. 기업지원 시장가격. 공공사업 유지. 헤론은 구조단 규모를 줄이지 않았다. 대신 가문소유 부동산 일부 매각. 원로들 반발.
“가문재산.”
“구조선 유지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가문 본질인가. 건물? 작위? 공공책임? 헤론 선택. 후자. 10년 뒤 가문 회관 자체도 작은 곳으로 이전. 옛 회관. 기업에 매각. 사회는 ‘몰락’이라고 썼다. 실제로 구조선 이용률은 상승. 모양과 기능. 도렌은 회사에서 성공했지만 가문회의 영향력은 줄었다. 그는 가문을 떠나지는 않았다. 회비. 납부. 마라와는 여전히 자주 싸움. 가족. 30년 재심기간 중간평가. 귀족원. 기준 충족 추세. 그런데 헤론은 재취득 신청 여부를 가문투표에 붙였다.
◆찬성 58. 반대 39. 기권. 신청 준비. 젊은 구성원 39퍼센트가 작위 필요 없다고 본다는 사실이 더 흥미로웠다. 공인가문만으로도 정체성 충분. 헤론은 말했다. “30년 끝나면 다시 투표합시다.” 작위가 목표가 아니라 선택지가 됐다. 카르마인 구조단은 이 시기에 제국 외곽 재난 하나에서 큰 역할. 행성대피. 사망 줄임. 언론.
“작위 없는 귀족가문.”
이상한 제목. 헤론.
“그냥 카르마인 구조단이라고 하십시오.”
귀족작위가 없어도 공공책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 당연. 그런데 가문은 그걸 실제로 증명해야 했다. 30년째 재심사. 가문투표. 이번. 작위 재신청 찬성 44. 반대 53. 신청 안 함. 귀족원 준비자료. 사용 안 됨. 왜 바뀜. 30년 동안 작위 없이도 가문이 잘 돌아갔기 때문. 헤론은 만족. 원로 일부. 실망. 카르마인 공인가문은 작위 없는 상태로 남았다. 선대가 수십 년 노력해 얻은 작위를 후대가 잃고, 다시 얻을 수 있었는데 스스로 신청하지 않았다. 역사. 이상.
기업은 여전히 거대. 가문 구조단도. 학교지원도. 사회적 존경. 일부 회복. 작위. 없음. 귀족제 자체에 좋은 일인가 나쁜 일인가. 정답 없음. 귀족원은 카르마인을 실패사례로만 분류하지 않았다.
◆[작위강등 후 공공책임 지속.]
새 유형. 황제는 그 보고서를 보고 재가할 일이 없었다. 가문이 신청 안 했으니까. 카르마인 이름은 물건보다 구조선에서 더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선대가 원했던 것과 비슷했을지도 모른다. 작위 없는 카르마인이 가장 크게 바꾼 건 인사제도였다. 예전에는 가문원 자녀가 재단·구조단에 지원하면 비공식적으로 유리했다. 법적 특혜는 아니지만 문화. 강등 뒤 감사에서 이 관행이 문제로 지적됐다. 헤론은 전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 가문원 여부는 최종 이해충돌 확인 때만.
원로 반발.
“우리 가문기관인데 가족이 못 들어갑니까?”
들어갈 수 있다. 같은 시험. 첫해 가문원 합격률이 크게 낮아졌다. 능력이 떨어져서? 일부. 예전 우대가 있었기 때문. 가문 내부에서 불만. 다음 해 가문원들이 별도 교육과정을 만들자고 했다. 헤론은 허용.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개과정. 가문자녀 전용 아님. 수료자 취업률 높음. 가문원도. 외부인도. 공인가문 기능이 가족우대에서 인재양성으로 조금 이동. 카르마인 구조단은 이후 다른 가문과 공동훈련도 시작했다. 오르텐. 지역구조대. 제국 재난청.
경쟁가문? 예전엔. 작위가 사라지자 오히려 협력에 덜 민감.
◆오르텐 구조선장 하나가 말했다. “카르마인이 이제 우리 작위 뺏으러 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농담. 공공재난은 가문경쟁보다 큼. 카르마인 학교재단도 이름을 줄였다. ‘카르마인 기술학교’에서 지역명 중심. 왜. 작위 없는 가문이 이름 숨김? 아님. 학교가 지역기관으로 자리잡아서. 학생들은 좋아함. 취업서류에 긴 귀족가문명 덜. 30년 재심사 직전 가문 내부 여론조사에서 작위 재취득 찬성은 44퍼센트. 반대 53. 원로는 충격. 젊은 세대는 작위 없는 상태로 대부분 경력을 시작했다. 그들에게 과거작위는 역사.
헤론은 반대표를 예상했다.
“우리가 못 얻는 게 아니라 안 얻는다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왜. 허세. 귀족원 기준을 충족했는지는 별도. 가문은 재신청을 안 하므로 심사 안 함. 공공책임을 작위와 분리하는 데 30년이 걸렸다. 귀족제 유지론자들은 카르마인을 오히려 성공으로 봤다. 작위가 없어도 가문이 책임을 계속했으니 가문문화가 살아 있음. 폐지론자들은 반대로. 작위 없어도 잘 되니 작위 불필요.
같은 사례. 헤론은 둘 다 인터뷰 거부.
“우린 구조선 고칩니다.”
구조선단 재정은 여전히 빡빡했다. 가문 부동산 매각도 한계. 결국 이용항로 통행료 일부를 재난기금으로 받는 계약. 시장. 공공책임이 영원히 개인기부로 유지될 수는 없다. 지속재원. 가문이라는 형태가 있어도 경제는 필요. 몇십 년 뒤 카르마인 재단은 가문재산 의존도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정부보조. 보험. 항로기금. 기부. 여러. 그러면 가문책임인가 공공기관인가. 경계. 귀족원은 공공책임이 가문에 ‘독점’될 필요는 없다고 봤다. 가문이 창설·감독·위기책임을 유지하면 공동재원 가능.
◆현대사회. 작위 없는 카르마인은 오히려 공인가문 제도의 새 형태가 됐다. 황제는 그걸 만들려고 강등한 게 아니다. 결과가 그렇게 됐다. 작위 없는 카르마인이 외부재난에 계속 출동하자 다른 가문에서도 질문이 나왔다.
“우리는 왜 저 정도까지 해야 합니까?”
귀족원은 답을 주지 않았다. 가문마다 헌장이 다르다. 모든 가문이 구조함을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니다. 과학가문은 연구. 교육가문은 학교. 행정가문은 지역서비스.
공공책임을 똑같은 숫자로 만들지 않는 원칙. 카르마인이 구조를 잘한다고 다른 가문이 따라 구조함을 사면 또 보여주기. 메랄은 구조함 대신 무료 연구데이터를 공개했다. 오르텐은 교육과 구조. 다른 가문은 병원. 작위 없는 카르마인도 자기 분야가 분명했다. 항로안전. 구조. 기술교육. 30년 동안 구조단이 가장 크게 바뀐 건 규모보다 지역권한이었다. 현장책임자가 가문당주 승인 없이 긴급출동 가능. 비용한도도 높음.
왜. 과거 도렌 시절에는 큰 출동마다 가문승인을 기다린 적이 있었다. 늦진 않았지만 불필요. 헤론이 권한을 내려보냈다. 결과. 출동시간 감소. 당주 존재감. 더 줄음. 공공책임이 가족대표 한 명의 결단에 덜 의존. 그렇다면 공인가문 의미가 더 줄어드는 것 아닌가. 맞을 수 있다. 그런데 가문은 장기재원과 조직헌장, 감사책임을 유지했다. 현장명령은 전문가. 구조는 가족의 영웅놀이가 아니다. 재심사 30년째 작위 재신청을 거부한 투표 뒤 원로 몇 명은 가문을 떠났다.
◆“카르마인 정체성이 끝났다.”
다른 구성원은 반대.
“이제 시작.”
둘 다 과장. 가문은 그냥 계속. 헤론도 당주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은 구조단 출신도 기업가도 아닌 재단회계 책임자. 왜. 가문재정이 복잡해졌기 때문. 선거. 평범. 작위가 없으니 언론 관심 적음. 가문원들에게는 중요. 그 후임 당주는 첫해 구조단 예산을 3퍼센트 줄였다. 현장반발. 재정상 필요. 몇 달 뒤 일부 복구. 작위 없는 가문도 정치·예산싸움. 계속. 카르마인 사례를 보고 “작위가 없어지면 가문도 공익재단이 된다”는 분석이 있었다. 완전히 맞지는 않았다. 가족·등록관계. 공동재산. 내부선거. 역사. 여전히.
다만 국가가 부여한 계급 하나가 빠진 것. 황실에서는 카르마인 관련 문서가 점점 줄었다. 이제 귀족원도 작위심사를 안 하니까. 그들이 잘하면 황제가 알 필요도 적었다. 어쩌면 가장 정상적인 상태였다. 작위 없는 카르마인이 처음으로 다른 가문 후배들을 교육하는 자리도 생겼다. 주제는 ‘작위 유지법’이 아니었다. 공공재단과 기업회계를 어떻게 분리하는가. 구조조직의 현장권한을 어떻게 당주에게서 떼는가. 실패 뒤 배운 것들이었다. 오르텐·메랄 젊은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카르마인 원로 한 명이 씁쓸하게 말했다.
◆“우리가 강등돼서 강사가 됐군요.”
헤론은 답했다. “비싼 교육비 냈으니 써먹어야죠.” 이 교육은 귀족원이 운영하지 않았다. 가문들끼리 만든 실무협의회. 국가가 모든 교훈을 제도화할 필요는 없다. 사회도 배운다. 몇 년 뒤 협의회에는 작위 있는 가문보다 작위 없는 공인가문 참여가 더 많아졌다. 그들에게는 체면보다 운영문제가 중요했다. 작위 없는 상태에서 태어난 카르마인 아이들도 생겼다. 그들에게 과거 작위는 가족사진 속 문양과 역사기록이었다.
원로들이 느끼던 상실을 그대로 물려받지는 않았다. 가문은 같은 이름을 써도 세대마다 다른 의미가 됐다. 카르마인 실무협의회는 나중에 가문이 아닌 재단과 지역구조기관에도 문을 열었다. 공공책임 운영법을 귀족끼리만 공유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 결과 회의에서 귀족 호칭을 쓰는 사람보다 일반 실무자가 더 많아졌다. 원로들은 처음 어색해했지만 몇 년 지나 적응했다. 가문의 교훈이 가문 밖으로 나가면서 작위의 의미는 더 작아졌고, 운영지식의 가치는 더 커졌다.
실무협의회는 이후 제국 재난청과 공동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카르마인 이름은 과정 제목에 들어가지 않았다. 교육과정은 몇십 년 뒤에도 유지됐다. 참가자들은 카르마인이 예전에 어떤 작위를 가졌는지보다 실제 운영사례를 더 많이 물었다.
협의회 다음 회의 안건은 구조선 부품공동구매였다. 작위 이야기는 없었다.
카르마인 실무자들은 다음 교육자료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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