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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226화 — 작위가 내려간 날

별의 제국 · 226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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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인 작위 재가는 황궁 대회의실에서 하지 않았다. 서류. 귀족원 최종판정. 법무원 검토. 황제 전자재가. 그게 전부.

[작위: 정지 및 강등.]

정확히는 귀족작위를 박탈하고 공인가문 등록은 유지했다. 가문 자체를 없앤 건 아니다. 카르마인 선대의 공적도 지워지지 않았다. 가문기록. 그대로. 다만 현재 세대가 누리는 공적작위는 기준 미달. 헤론 카르마인은 재가 직후 성명을 냈다.

“판정을 수용합니다.”

짧음. 도렌 측은 불복소송을 주장. 법적 가능. 가문회의. 부결. 작위가 내려간 날 카르마인 그룹 주가는 8퍼센트 하락했다가 다음 주 절반 회복. 은행대출 취소. 없음. 정부계약. 유지. 작위가 계약요건인 사업. 원래 거의 없음. 혼인시장. 사교계. 영향. 더. 가문 젊은 구성원 한 명이 말했다. “회사 안 망했는데 왜 다들 장례식 분위기죠.” 원로가 노려봄. 공인가문 사회에서는 작위가 실제 정체성. 돈보다.

헤론은 회관 중앙벽의 작위증서를 내렸다. 박물관 보관? 가문기록실. 대신 공인가문 등록증. 남음. 마라가 말했다. “이제 할 일을 하면 됩니다.” 귀족원은 카르마인에게 ‘재취득 금지’ 처분을 하지 않았다. 최소 30년 뒤 다시 심사신청 가능. 왜. 가문공적은 세대 따라 바뀔 수 있음. 강등이 영구낙인도. 아님. 도렌은 화냈다.

“30년이면 너무 깁니다.”

아틀라스 기준? 길지 않음. 그러나. 가문 직원 중 단명종. 마라.

“작위는 직원 월급이 아닙니다.”

가문이 30년 뒤 다시 받고 싶으면 실제 책임을 오래 유지하면 된다. 심사를 위한 8년 쇼가 아니라. 언론은 황제가 강등했다고 표현했다. 절차상 최종재가. 맞음. 하지만 귀족원 심사 8년. 가문내부 감사. 공청. 내가 한 건 마지막 승인. 황실은 상세성명 안 냄. 일부 시민은 처음으로 귀족작위가 실제로 내려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세습이면 영구인 줄.”

아님.

오래된 본토가문들도 긴장. 자기 심사. 귀족원에는 자진감사 요청이 늘었다. 평소 미뤄둔 공공재단 회계. 지역의무. 작위 하나 강등. 행동변화. 부작용도. 보여주기 기부. 급증. 귀족원이 다시 공지. 일회성 기부는 장기책임 대체 안 함. 카르마인은 오히려 기부광고를 줄였다. 헤론 지시. 구조단. 학교. 그냥 운영. 몇 년 뒤 언론 관심. 사라짐. 공공사업. 계속. 도렌은 기업회장으로 돈을 벌었다. 작위 없이.

가문 구성원 일부는 사교계 지위가 떨어졌다고 불만. 다른 일부. 해방. 젊은 한 명은 말했다. “이제 결혼할 때 작위 보고 오는 사람 줄겠네요.” 원로. 또 노려봄. 사람. 황제는 강등 뒤 카르마인 가문을 따로 부르지 않았다. 위로도. 경고도. 절차 끝. 30년은 시작됐다. 누군가는 달력에 표시했을 것이다. 헤론은 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 주 구조선단 예산부터 봤다. 작위 강등 뒤 카르마인 내부에서 가장 먼저 사라진 건 의전이었다. 당주석 앞 별도문양. 귀족호칭. 연례 만찬 좌석순서. 가문원 일부는 계속 쓰자고 했다. 공인가문 등록은 남아 있으니 전통은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 헤론은 대부분 없앴다.

“작위가 없는데 작위예절을 흉내낼 이유가 없습니다.”

원로들은 서운해했다. 젊은 구성원들은 편해했다. 만찬 시작시간도 빨라졌다. 귀족원은 강등가문에 별도감독관을 붙이지 않았다. 공인가문 최소감사는 원래대로. 벌을 주고 계속 쳐다보는 제도가 아니다. 그 때문에 일부 시민은 “솜방망이”라고 비판했다. 작위를 잃었는데 재산도 회사도 그대로. 법무원은 설명했다. 범죄처벌이 아니다. 공적명예 자격심사. 회사재산을 몰수할 이유 없음. 이 구분은 중요했다. 귀족작위를 잃는 게 시민권이나 재산권 박탈까지 이어지면 가문은 심사에 사생결단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 현재 제도는 작위만. 그래서 판정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카르마인 원로 중 하나는 그래도 황제에게 직접 탄원하려 했다. 근위가 막은 건 아니다. 황실 민원절차로 접수. 나이아가 일반문서처럼 처리. 귀족원 판정 재심사 근거 없음. 종결.

“선대가 황실에 얼마나 기여했는데.”

민원문. 황실답변. 선대공적은 기록되고 현재심사는 현재기준. 짧음. 내가 직접 쓰지 않았다. 법무비서관. 황제 개인은 선대 카르마인을 기억할 수도 있다. 제도는 기억에 기대면 안 된다. 강등 5년 뒤 헤론은 가문회의에서 작위 재취득 목표를 공식목표에서 삭제하자고 제안했다. 반대. 절반. 결국.

[공공책임 유지. 작위 재신청 여부는 30년 시점 별도결정.]

중립. 직원들은 좋아했다. 심사점수 때문에 사업 우선순위 바뀌는 압박 감소. 구조단은 손실 큰 항로에서도 출동. 귀족원 점수. 없음. 그래도. 가문이 작위 없이 책임을 계속한다면, 처음 작위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된 셈일 수도 있다. 이런 해석을 헤론은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자기 가문을 철학사례로 만들기 싫어서. 도렌은 회사회장으로 남아 있다가 12년 뒤 이사회 표결로 물러났다. 경영실적이 나쁜 건 아니었다. 세대교체.

그는 두 번의 자리상실을 경험했다. 가문당주. 회사회장.

언론은 몰락이라고 썼다. 재산은 여전히 많았고, 개인생활은 평온했다. 도렌은 퇴임 뒤 처음으로 구조기지에 자주 갔다. 왜. 시간. 젊은 승조원들은 그가 누군지 잘 몰랐다. 전 당주. 그가 묻는다.

“필요한 게 있습니까.”

현장책임자.

“정비예산.”

도렌. 웃음. 직위가 없어지니 할 수 있는 일도 단순해졌다. 그는 개인재산 일부를 구조단에 기부. 이번에는 가문심사 점수 없음. 마라는 영수증만 처리했다. 몇십 년 뒤 카르마인 강등일은 기념하지 않았다. 가문사 연표에 한 줄.

[작위 정지.]

그 아래 더 많은 줄. 구조. 교육. 재난. 이름의 값이 내려간 날 이후에도 이름 자체는 계속 일했다. 강등 뒤 귀족사회 내부 반응은 둘로 갈렸다. 어떤 가문은 카르마인을 실패로 보고 거리를 뒀다. 다른 가문은 오히려 귀족원이 실제로 작위를 내릴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제도를 더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위가 절대 철회되지 않는다면 심사는 장식이다.

오래된 본토가문 하나는 카르마인 강등 직후 자발적으로 내부감사를 실시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공공장학재단이 수십 년 동안 사실상 친족취업처로 변해 있었다. 가문은 임원 절반 교체. 귀족원 공식심사 전.

“카르마인처럼 되기 싫어서.”

원로가 말했다. 나쁜 동기? 그래도 개선. 반대로 다른 가문은 보여주기 구조함 50척을 급히 발주했다가 귀족원 경고를 받았다. 실제 운영인력도 없었다. 카르마인 사례를 잘못 배운 것. 귀족원은 공개지침을 다시 냈다.

[시설 보유가 아니라 지속기능을 본다.]

귀족사회에는 너무 당연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카르마인 젊은 구성원들은 강등 뒤 혼인시장에서 실제 변화를 느꼈다. 일부 약혼 논의가 깨졌다. 작위가 없다는 이유. 가문 원로들은 굴욕이라고 했다. 젊은 당사자 하나는 오히려 말했다. “그 이유로 깨질 거면 빨리 깨진 게 낫죠.” 사회적 특권이 줄면 개인생활에도 실제 영향이 있다. 법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었다.

헤론은 강등 뒤 첫 5년 동안 가문원 이탈률도 추적했다. 탈퇴 가능. 공인가문은 감옥이 아니다. 예상보다 적었다. 작위 때문에만 남아 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일부는 떠났다. 특히 기업브랜드와 사교네트워크 때문에 들어온 등록가족. 가문은 축소. 구조·교육 쪽 구성원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가문의 성격이 달라졌다. 30년 후 재신청을 하지 않게 되는 배경도 여기서 시작됐다. 작위 없는 상태가 오래 갈수록 가문에 남는 사람의 이유가 바뀌었다.

황제는 카르마인 강등을 귀족제 성공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한 번의 판정으로 제도 전체를 자랑하면 다음 실패를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귀족원도 연례보고에서 숫자 하나로만 처리했다.

[작위 강등 1건.]

그 아래 사유와 개선기록. 카르마인 회관에서 내려온 작위증서는 기록보존실에 보관됐다. 폐기하지 않았다. 선대가 실제로 얻은 명예였으니까. 현 세대가 잃었다고 과거까지 지우진 않는다. 몇십 년 뒤 젊은 가문원이 그 증서를 보고 물었다. “다시 걸 수 있어요?” 안내원이 말했다. “가문이 원하고 다시 심사를 받으면요.” 젊은이는 잠깐 보다가 말했다. “굳이요?” 세대가 바뀌고 있었다. 강등재가 시스템에는 1초도 안 걸렸다. 그 결정을 만들기까지는 8년 넘게 걸렸다. 카르마인 구성원에게는 그 시간차가 가장 이상했다. 버튼은 짧고 과정은 길었다.

강등 다음 날에도 구조선은 예정대로 출항했다. 작위증서와 근무표는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았다. 헤론은 강등일을 가문력의 새 기점으로 삼자는 제안도 거부했다.

“우린 멸망한 게 아닙니다.”

연표는 기존대로 이어졌다. 작위 유무가 가문 시간 전체를 갈라놓지는 않았다. 가문원들은 결국 같은 달력을 계속 썼다. 작위가 내려간 날짜는 기록에 남았지만, 그 다음 날부터도 가문의 시간은 끊기지 않았다.

작위는 내려갔지만 가문은 그대로 다음 달 예산을 편성했다.

회계연도는 작위보다 길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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