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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214화 — 제국인을 가르치는 법

별의 제국 · 214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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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새 시민교육과정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정치권은 바로 싸우기 시작했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아틀라스 역사. 보호국 역사. 대단절. 황실헌정. 루멘. 지역문화. 수업시간은 한정. 본토 원로단체는 제국 건국사 비중을 늘리자고 했다. 로하르·카엘·메르탄 단체는 자기 역사도 제국사라고 했다. AI 시민단체는 생물종 중심 서술을 비판했다. 교육부 초안. 1,200페이지. 교사들. 싫어함. 마엘 사른이 자문위원으로 들어갔다. 그는 첫 회의에서 말했다. “아이들이 다 외울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정확. 기존 교과서는 ‘제국사’와 ‘외부문명사’를 나눴다. 문제. 로하르가 이제 정식령. 메르탄 귀환민. 세레프계 시민. 어디에 넣나. 새 구조. 주제별. 대단절. 시민권. 보호관계. 개척. 외교. 기술. 각 사건에서 여러 지역 시각. 황제 중심 연대기. 줄어듦. 보수언론.

“황제 지우기.”

실제 황제 분량. 여전히 많음. 직접 결정권.

다만 모든 장면 주인공. 아님. 황실은 개입 안 함. 교과서 편집. 교육부·학자. 한 초안에서 마르엔 사건을 ‘황제의 신중한 중재결정’으로 요약했다. 유족단체 반발. 베르단 학자도. 왜. 회사 책임. 베르단 접근지연. 63명. 복합. 문장 수정.

[국경침범·기업 인센티브·지도갱신 지연·억류국의 기술접근 제한이 겹친 사고.]

황제 판단은 별도 토론자료. 좋음. 0.28광초 사건도. ‘제국과 칼리스테르가 전쟁을 피함.’ 그 아래. 리아. 마렌. 칼리스테르 지휘관. 민간여객선. 사람. 학생들은 역사수업에서 모의토론.

“리아는 여객선 때문에 기다렸어야 하나.”

정답. 없음. 교사. 평가. 근거. 일부 학부모.

“아이들에게 정답을 안 가르친다.”

교육부.

“사실관계는 정답. 판단은 근거.”

논쟁. 황제 초상화. 교실 의무? 옛 규정. 일부 지역. 폐지 제안. 보수단체 반발. 황실. 입장? 나는 물었다. “왜 걸어.” 교육부 장관.

“전통입니다.”

“필수야?”

“현재는.”

“없애도 되잖아.”

규정 폐지. 학교 자율. 어떤 학교. 유지. 어떤. 제국국기만. 어떤. 지역역사인물. 황제사진 없어졌다고 체제 흔들리지 않음. 본토망. 며칠. 세라. 좋아함. 한 학교는 황제사진 대신 대단절 전후 지도. 교육효과. 더. 다른 학교는 로하르 왕실초상과 황제사진 나란히. 자율. 마엘 학교는 아무 초상도 없음. 학생들이 황제를 몰라? 모름? 모를 수 없음. 뉴스. 통화. 상징 강제. 필요 낮음. 시민교육과정에는 ‘제국 시민이란 무엇인가’라는 직접 질문도 있었다. 초안 답. [황제의 법 아래 권리와 책임을 공유하는 구성원.]

AI 단체. 보호국민? 시민 아님. 법률상. 완전시민. 준시민. 복잡. 마엘.

“아이들한테 법률정의부터 가르치지 마세요.”

최종교재. 사례. 투표. 세금. 재판. 이주. 군복무. 표현. 아이들이 스스로. 시험문제.

“친구가 시민권이 없으면 학교에 못 다니는가.”

답. 아님. 거주권.

“시민이면 로하르어를 해야 하나.”

아님.

“황제를 비판하면 시민권 잃나.”

아님. 쉬운 질문처럼. 과거에는. 교과서 첫해. 오류. 키오르-3A 사진이 다른 분기체. AI 단체 항의. 교육부 사과. 수정. 분기체 얼굴 비슷. 교과서 편집자 실수. 학생들. 웃음. 키오르-3A.

“저 아닙니다.”

사람. 마엘은 교과서 완성 뒤 자문위원에서 나왔다.

“계속하면 교사가 아니라 관료 되겠습니다.”

학교 복귀. 첫 수업. 학생이 새 책 펼쳐.

“선생님 이름 여기 있어요?”

“없어.”

“왜.”

“다행이지.”

수업 시작. 제국인을 가르치는 법은 결국 제국인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지 않는 쪽으로 갔다. 새 시민교육과정에서 가장 논쟁적이었던 건 ‘제국 건국’ 단원이었다. 아우렐리움 정착 이전 잃어버린 구향성. 수십 년 우주항해. 제국력 1년. 자료가 적다. 신화와 역사 사이. 옛 교과서는 빈 부분을 장엄한 서사로 메웠다. 새 편집위원회는 모르는 건 모른다고 쓰자고 했다.

[구향성의 정확한 이름·좌표·재난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보수단체.

“건국서사 약화.”

과학사학자.

“원래 모릅니다.”

황제는 이 논쟁에서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전생 지구기억이 있지만 구향성과 지구가 같은지는 모른다. 말할 것도 없다. 교과서에는 가설만. 학생들은 오히려 좋아했다. 미스터리. 대단절 단원도 비슷. 원인. 확정 안 됨. 관리질의. 인과파편. 가설. 교사들이 어려워했다. 시험에 뭘 내나. 사실과 가설을 구분하는 문제.

[확정된 사실을 고르시오.]

좋음. 황제 발언도 역사자료로 다뤘다. 그가 당시 무엇을 알았는지, 나중에 무엇이 틀렸는지 함께 실었다. 한 교과서 초안은 황제의 옛 공개연설을 너무 길게 인용했고, 마엘이 수업 목적에 맞게 크게 줄였다.

“학생들이 폐하 연설문 시험 보는 게 시민교육은 아닙니다.”

황실도 동의. 황제 초상화 자율화 뒤 일부 학교는 완전히 없앴다. 한 본토 명문학교는 오히려 더 큰 초상을 걸었다. 전통. 자율. 학생회가 장난으로 초상 아래 말풍선을 붙였다.

[숙제는 황제칙령이 아닙니다.]

교장이 떼려다 그냥 뒀다.

본토 보수단체가 불경하다고 항의. 황실 대변인. 논평 없음. 며칠 뒤 학생들 스스로 다른 행사 때문에 제거. 끝. 제국이 황제초상 하나로 흔들릴 정도라면 다른 문제가 더 크다. 시민교육에는 권리뿐 아니라 국가가 할 수 없는 것도 넣었다. 황제도 법적 절차 없이 시민재산을 가져갈 수 없음. 경찰도 영장범위 제한. 의회도 특정종족 시민권 박탈 불가. 강한 군주제 안에서 경계선. 학생 질문. “황제가 법 바꾸면?”

교사.

“바꿀 수 있는 법과 헌정절차가 다릅니다.”

복잡. 좋음. 한 수업에서 학생이 황제에게 직접 온라인 질문. “폐하가 마음에 안 드는 법도 지킵니까?” 황실교육행사. 나는 답. “바꾸기 전에는.” 정확. 학생.

“그럼 바꿔버리면?”

“절차대로.”

또. 군주제. 시민교육 개편 뒤 황실지지율? 조사. 거의 변화 없음. 교육이 선전 줄이면 황실 약화할 거라는 우려. 근거 낮음. 오히려 학생들은 제국제도를 더 구체적으로 알았다. 황제 만능. 아님. 의회 만능. 아님. 법원. 지역. 국가. 복잡. 교과서 최종판에는 마엘 이름이 없었다. 편집위원 수백. 그는 학교에서 새 책으로 첫 시험을 냈다. 문제.

[보호국과 정식령의 차이를 생활사례로 설명하시오.]

학생들 싫어함. 암기보다 어려움. 마엘 만족. 한 학생 답. “보호국이면 우리 할머니 학교는 로하르어 의무가 더 많고, 정식령 세라나에서는 선택이다.” 정확. 생활. 교사는 만점. 제국인을 가르치는 법이 조금 덜 제국중심적이 되었다고 해서 학생들이 역사를 더 좋아한 건 아니다. 여전히 시험은 싫었다. 새 교과서가 나오자 보호국 정부들에서도 자기 판본을 만들고 싶다는 요청이 왔다. 제국 공통과정과 지역과정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보호국은 교육자치가 넓다. 정식령은 중앙기준 비중이 더 높다.

엘사르에서는 제국 공통 시민교육을 그대로 쓰지 않았다. 왕국 역사와 군주제, 지역법을 훨씬 많이 넣었다. 제국 교육부가 요구한 건 최소한의 사실오류 수정과 시민권·제국기관 설명 정도.

어떤 본토 의원은 “같은 제국권인데 같은 교과서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호국 제도 자체와 충돌. 기각. 반대로 정식령 로하르에서는 중앙공통과정 비중이 늘었지만 로하르 역사시간을 별도로 유지했다. 전환 당시 보장. 학생들은 이런 헌정논쟁보다 시험범위를 걱정했다. 로하르 학생회가 교육부에 요구했다.

“역사과목이 너무 많습니다.”

실제로 많았다. 제국사. 로하르사. 루멘 현대사. 교육부는 일부 통합. 같은 사건을 두 과목에서 반복하지 않게. 학생들이 가장 좋아한 개혁. 황제 초상 자율화도 보호국마다 달랐다. 어떤 왕국은 현지군주와 황제 사진을 같이. 어떤 곳은 둘 다 안 걸고 국기만. 어떤 곳은 학생회 작품. 황실 의전원은 처음 불편해했지만 법적문제 없음.

몇 년 뒤 조사에서 황제초상 유무와 제국 충성도 사이 뚜렷한 상관이 없었다. 교사들은 예상했다. 의전원은 조용했다. 시민교육 개편 10년 뒤 교육부는 효과를 조사했다. 학생들의 황제 이름 인지도는 거의 그대로였다. 보호국·정식령 차이 이해도는 올랐다. 대단절 원인을 확정된 사실처럼 답하는 비율은 크게 줄었다. 가설과 사실을 구분하는 시험방식이 실제로 먹힌 셈이었다. 마엘은 그 결과표를 보고 말했다.

“학생들이 역사 좋아졌다는 항목은 없네요.”

없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학생회는 새 교과서에서 가장 좋아한 변화로 ‘연설문 암기문제 감소’를 꼽았다. 교육부는 그 결과를 공식성과로 홍보하지 않았다. 교사들은 했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마엘 학교의 학생들은 새 시민교육과정 첫해 평균점수가 떨어졌다. 암기보다 서술이 늘었기 때문이다. 학부모 항의. 교사들은 기준을 낮추지 않았다. 둘째 해부터 점수가 다시 올랐다. 생각하는 시험에도 적응이 필요했다. 교육과정 개편 뒤 교사연수도 바뀌었다.

교사가 모든 외부문명 역사를 전문가처럼 알 수는 없었다. 모르는 질문은 자료를 확인하고 다음 시간에 답해도 된다고 공식지침에 적었다. 아이 앞에서 ‘모른다’고 말하는 것도 교육의 일부가 됐다. 마엘은 그 조항을 특히 좋아했다. 새 교과서에서 가장 많이 수정된 단원은 루멘 국제질서였다. 국가·관리권역·조정회·등록단위가 한 그림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복잡하다고 불평했고, 교사들도 동의했다. 교육부는 결국 한 장짜리 구조도를 따로 만들었다.

복잡한 건 숨기지 않되, 한꺼번에 다 외우게 하지는 않는 쪽이었다. 마엘은 새 구조도를 보고 말했다. “이 정도면 아이들이 루멘을 하나의 나라로 착각하진 않겠네요.” 교육부는 그 말을 성과지표로 쓰지 않았다. 시험은 여전히 어려웠다. 학생들은 그 점만큼은 개혁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교사는 다음 단원을 열었다. 다음 시험도 쉽진 않았다.

학생들은 새 교과서가 더 공정한지는 몰라도 더 쉬워지지는 않았다고 결론냈다. 교사들은 그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마엘은 시험지를 회수하고 다음 수업 준비를 시작했다. 교육개혁은 수업시간표 안에서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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