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99화 — 제국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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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원은 처음으로 ‘제국의 위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예전에도 비슷한 문서는 많았다. 이번에는 순위표가 없었다.
아틀라스. 약 7조 시민권 핵심. 보호권·외부연결. 대규모 생산. 함대. 장수명 정치연속성.
아르칸트. 4조 6천억. 980성계. 연방형. 장거리타격.
칼리스테르. 7조 8천억 생물환산. 1,430성계. 센서·정밀전.
루멘. 국가가 아니라 질서. 412개 정치단위. 8,600 결절.
그 밖. 바르케시. 카론. 오르비스. 세레프. 칼드라.
누가 1위. 안 씀.
대신. 질문. 전쟁. 통상. 기술. 시간. 정치.
[상호전쟁 결과 불확실.]
칼리스테르. 아르칸트. 조건 따라.
바르케시. 제국 우세 가능. 비용 큼.
루멘 전체. 비교부적절.
좋음.
상원 비공개보고. 의원들. 답답. “왜 평가를 이렇게 흐리게.”
레아스 틴. 발표.
“자료가 그렇습니다.”
한 의원.
“황제께서 보시기엔.”
나에게.
나는 보고서. 가리킴.
“저거.”
“정치적 자신감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자신감으로 센서거리 안 늘어.”
회의. 조용.
군사위원. 웃음.
보고서는 군사만. 아님.
외교. 제국 장점. 빠른 최종결정. 장기정책. 시장규모.
약점. 황제 개인 연속성 의존. 외부에서 예측불안. 보호관계 확장 이미지.
내 약점. 문서.
◆세라. 만족.
행정. 장점. 규모. 표준화.
약점. 7조. 느림. 복잡. 하원 75만.
경제. 장점. 내수. 생산. 개척.
약점. 프런티어 버블. 거대기업.
모두.
제국 강함. 완벽. 아님.
공개판도 일부. 시민에게.
본토 언론.
“제국 약점 공개.”
전략원. 기밀제외. 알아야.
시장. 큰 반응 없음.
시민 댓글.
“그래서 세금.”
“그래서 집값.”
정상.
레아스는 공개강연에서 말했다. “국가전략은 자존감검사가 아닙니다.”
이 문장. 유행.
황실에서 만든 말. 아님.
젊은 세대.
나는 그녀 보고서를 읽고. 도리안 생각. 에밀. 나이아. 마렌.
후배.
제국 시스템이. 자기 판단.
긴 외부접촉의 결과, 황제가 모든 답을 직접 내놓는 구조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아틀라스가 최대. 아님.
그렇다고. 누구에게 복속. 아님.
루멘 등록. 자기주권.
칼리스테르. 경쟁. 통상.
아르칸트. 경쟁. 규칙.
네리안. 독립.
베르단. 이웃.
여러 관계.
황실 전략회의 마지막. 마리안.
“외부권 기본분류는 이제 충분합니다.”
“다 끝났어?”
“아니요.”
“그럼.”
“매번 새로운 나라를 만날 때 황제가 직접 체제부터 다시 만들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좋음.
루멘권 사무. 레온.
독립강대국. 다른 차관.
◆보호권. 기존.
황제. 예외.
다음 회의 안건. 외부문명. 아님.
제국 시민권 개정.
왜. 다종족 2세대. 복수시민. AI 분기체.
내부.
세라가 서류를 넘김.
“이쪽이 밀렸습니다.”
외교 때문에.
한동안. 밖. 너무 봄.
보고서. 두꺼움.
첫 페이지.
[완전시민권 보유 비아틀라스계 2세대·3세대 인구 증가.]
다음.
[복수귀속 아동 법적분쟁.]
[분산지성 분기체의 개인수 산정.]
밖보다. 어려울 수도.
나는 전략원 보고서를 닫고 시민권 보고서를 열었다. 지도는 벽에 남았다. 회의 참석자 절반은 바뀌었다.
보고서에서 가장 논쟁적인 부분은 황제 개인이 장점이자 위험요소로 동시에 적힌 대목이었다. 장점. 장기정책 연속성. 위기시 빠른 최종결정. 세대간 조약기억. 위험. 권력집중. 후계불확실성. 외국이 개인관계에 과도하게 의존할 가능성. 황제 판단오류의 파급범위.
상원에서 한 의원이 물었다. “폐하께서 이 부분을 삭제하실 수도 있었습니까?”
“할 수 있지.”
“왜 안 하셨습니까?”
“맞는 말인데.”
작은 웃음. 다른 의원이 말했다. “황제의 위험을 황제가 최종승인하는 구조도 이상합니다.”
레아스가 답했다. “그래서 전략원이 작성했고 원자료도 상원에 제출했습니다.”
제국이 군주제라는 사실을 보고서에서 감출 이유는 없었다.
◆후계규정도 자연스럽게 다시 검토대상이 됐다. 나는 아틀라스 기준으로 아직 젊다. 그렇다고 수백 년 국가전략에서 후계계획을 미룰 이유는 없다. 황실은 특정 인물을 공개경쟁시키기보다 후계가능 세대의 교육·행정경험을 정기검토하고 있었다. 상원 일부는 너무 이르다고 했고 다른 일부는 오히려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라는 내게 말했다.
“폐하께서 오래 사시는 것과 후계계획이 필요 없는 건 다릅니다.”
“알아.”
참모들만 후계자를 키우고 황제만 영원히 같은 자리에 있을 수는 없다. 다만 지금 당장 왕위경쟁을 만들 이유도 없었다.
전략원은 황제 공백 시나리오도 돌렸다. 전쟁 중. 외교협상 중. 상원 파행 중. 예상보다 제국은 잘 굴러갔다. 세라와 나이아가 만든 행정분산. 군의 후계지휘. 외교원 권한분산. 예전보다 황제 부재 충격이 작았다. 그래도 최종전쟁결정과 황위정통성, 일부 전략기술 해제권은 큰 공백이었다. 법무원은 비상승계 절차를 다시 점검했다.
일부가 공개되자 언론은 곧바로 황위후보 추측을 시작했다. 황실은 반응하지 않았다. 나이아가 관련기사 묶음을 가져왔다가 말했다. “볼 필요 없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파일 삭제.
보고서의 또 다른 부분은 제국 시민이 외부강대국을 지나치게 군사기준으로만 평가한다는 지적이었다. 칼리스테르라 하면 센서와 41만 척. 아르칸트라 하면 함대와 연방. 하지만 장기경쟁은 교육·과학·생산성·인구이동·법률까지 포함한다. 레아스는 별도지표를 붙였다. 논문. 학생이동. 기업투자. 생산성. 기술상호의존.
◆칼리스테르 학생이 제국 대학에 오고 제국 연구자가 벨 라시아로 가는 것도 국가관계다. 전함만 보면 절반을 놓친다.
상원 최종질의에서 의원이 물었다. “그래서 이 보고서의 결론은 무엇입니까?”
레아스가 마지막 장을 띄웠다.
[현재 아틀라스 제국은 독자주권·상호억지·장기경쟁·다자협력이 모두 가능한 상위강대국이다.]
최고. 최강. 없음. 그 정도면 충분했다.
보고서는 다음 해 다시 갱신될 예정이었다. 국가의 위치는 영구등급이 아니다. 황실 벽지도에도 새 선이 계속 생겼다. 그런데 내 책상에는 외부전략 보고서보다 시민권 사례파일이 더 높이 쌓이기 시작했다. 마리안이 말했다.
“외부권 기본분류는 이제 충분합니다.”
“다 끝났어?”
“아니요. 매번 새로운 나라를 만날 때 황제가 체제부터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 말이 50년 가까운 외부확장의 가장 실용적인 결과였다. 다음 회의안건은 외계강대국이 아니었다. 복수시민권. 분기 AI. 다종족 가족. 제국 안쪽이었다.
전략보고서는 공개된 뒤 제국군 채용에도 영향을 줬다. ‘최강 제국군’ 같은 오래된 광고문구가 문제로 지적됐다. 사실검증. 무엇이 최강인지 기준 없음. 군 홍보국은 문구를 바꿨다.
[제국을 지키는 함대.]
훨씬 평범. 아델라인은 만족했다.
“그게 우리 일이지.”
젊은 지원자 수가 줄었나. 거의 변화 없음. 사람들은 슬로건 하나 때문에 군대 가는 게 아니었다.
◆전략원 보고서가 황제 위험까지 적시했다는 사실은 황실 내부에서도 반향이 있었다. 몇몇 원로관료는 너무 솔직하다고 봤다. 나이아는 반대했다.
“외국은 이미 압니다. 우리만 문서에 안 쓰면 무슨 의미입니까.”
세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후계세대가 자기보다 더 직접적일 때 그녀는 대체로 좋아했다.
황실 비상승계 훈련도 처음 실시됐다. 가정. 황제와 지정 가능한 황실 핵심인물 일부가 동시에 연락불능. 재상. 상원. 근위. 군. 전략기술 통제. 어떻게.
훈련 첫 2시간은 예상보다 순조로웠다. 문제는 외교였다. 세 개 국가가 동시에 황제 확인을 요구. 임시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기존 약속을 재확인할 수 있는지 불명확. 마리안이 규칙을 추가했다. 기존조약 유지 확인은 가능. 새로운 전략약속은 제한.
다음 훈련. 개선.
황제가 살아 있는데 자기 부재를 연습하는 건 기분이 묘했다. 그래도 필요하다. 제국이 황제 한 명의 생존여부에 따라 멈추면 장수명 군주제의 장점이 아니라 약점이 된다.
이 훈련은 공개하지 않았다. 결과 일부만 상원과 감사원. 황위후계 추측을 불필요하게 키울 이유 없음.
레아스 보고서 마지막 장의 문장은 몇 년 뒤 수정됐다. ‘상위강대국’ 뒤에 괄호가 하나 추가됐다.
[현재 관측범위 기준.]
에일린이 요구. 우리는 아직 더 큰 우주를 모른다. 작은 단어지만 중요한 제한이었다.
◆전략원 보고서 공개 뒤 해외반응도 흥미로웠다.
아르칸트는 제국이 자기 약점을 공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고, 칼리스테르 일부 매체는 오히려 ‘공개 가능한 약점만 골랐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둘 다 가능했다.
실제로 군사기밀은 빠져 있었다.
투명성이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뜻은 아니다.
제국이 공개한 것은 시민과 외국이 이미 확인 가능한 구조적 약점들이었다.
그 정도만으로도 본토 정치에는 충분히 불편했다.
불편하다고 틀린 정보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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