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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97화 — 동맹이 아닌 것

별의 제국 · 197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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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틀이 안정되자 누군가는 다음 단계를 원했다. 공동방위.

루멘 외곽에서 버그 유사 생체위협 보고가 늘고 있었다. 아직 대범람. 아님. 작은 군체. 유전자 흔적. 위장신호.

바르케시. 가장 민감.

아리아가 제안. 상위국 공동생체위협 대응훈련. 아틀라스. 찬성. 칼리스테르. 조건부. 아르칸트. 찬성. 하디안. 찬성.

문제. 훈련을 넘어. 자동공동방위조약.

본토 군부 일부. 좋아함. 상위국 묶으면. 버그.

마리안. 반대.

“우린 루멘권 군사동맹에 가입하러 온 게 아닙니다.”

왜. 자동참전. 제국 황제 전쟁권. 외국 조약에 묶임.

칼리스테르도. 반대. 자기 현장지휘 자율.

아르칸트. 연방의회 승인 복잡.

결국. 동맹. 안 됨.

대신.

[생체위협 정보·검역·구조 협력망.]

전쟁참여 의무. 없음.

버그 신호. 공유. 생체검역. 공동. 민간대피. 상호.

군사공격. 각국 결정.

아리아는 받아들임.

“지금은 이 정도로.”

바르케시 내부 강경파.

“제국이 책임 회피.”

제국 내부.

“바르케시 전쟁에 끌려갈 필요 없다.”

둘.

훈련. 첫해. 생체오염 민간선.

하디안 검역팀. 제국 의료. 세레프 정보분석. 칼리스테르 봉쇄. 아르칸트 물류.

역할.

훈련결과. 좋음.

그런데. 세레프 AI가 제국 의료망에 과도한 접근. 보안경보.

훈련 중지.

권한.

생체위협 대응하려면 데이터 많이. 보안.

또 협상.

최소필요정보.

세레프. 불만.

“데이터 부족하면 판정 느림.”

제국.

“전체 의료망 못 줌.”

절충. 익명화·샌드박스.

다음 훈련. 성공.

상위권 협력. 매번.

공동방위 아닌데. 언론. ‘루멘 동맹.’

마리안. 정정.

몇 년.

사람들. 여전히. 동맹이라고.

공식명. 길고.

외교원. 포기? 아님. 계속.

왜 중요. 자동참전 기대.

위기 때.

“동맹인데 왜 안 도와.”

문제.

그래서. 교과서. 정확.

하원 질의.

“칼리스테르가 공격받으면 우리 참전?”

“자동 아님.”

“바르케시는?”

기존 관계. 또. 자동. 아님.

제국. 주권.

반대로. 제국 공격받으면. 상대도. 자동. 아님.

상원 일부.

“그럼 약합니다.”

마리안.

“약해서 유지됩니다.”

마리안은 설명을 더 구체적으로 바꿨다.

“참전의무까지 넣었으면 칼리스테르가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

실제. 칼리스테르 문서.

공동방위가 없는 대신. 정보공유. 빠름.

첫 실제 버그 유사사건. 하디안 외곽. 생체기계 잔해.

바르케시. 30분 내. 과거 흑색 증식 사태 기록과 비교. 제국. 생물위험팀. 칼리스테르. 봉쇄함대.

하디안. 주권국. 자기가 지휘.

사건. 작은 군체. 격리.

사망. 1,200.

훈련처럼 0. 아님.

왜. 초기 감염. 이미.

그래도. 확산. 한 성계 내.

하디안 정부. 외국군 지휘권 안 넘김.

제국 함대. 밖. 지원.

칼리스테르. 밖.

생체팀. 들어감.

동맹 아닌 협력.

하디안 언론.

“왜 강대국 함대 안 들어오나.”

정부.

“우리가 요청 안 함.”

주권.

몇 주 뒤. 군체 제거.

바르케시 자료. 핵심.

아리아. 대가 요구? 아님. 버그. 공동위협.

제국은 새 샘플정보 공유.

상호.

이 사건 뒤 공동방위론. 다시.

하디안 오히려 반대.

“외국함대 없이 처리 가능했다.”

제국. 현재 구조 유지.

버그가 커지면. 나중에.

지금.

마리안은 생체위협 협력망 문서 끝에 재검토조항. 위협등급 올라가면. 자동으로 정상회의.

미래.

황제는. 승인.

전쟁의무. 없음.

책임회피? 아님. 현재 정보.

아리아와 통신.

“나중에 더 커지면.”

그녀.

“그때 다시 이야기하죠.”

둘 다. 버그 경험. 서로 다름.

바르케시. 과거 수십억 사망. 제국. 직접 대범람. 아직.

시간.

협력망 창설식. 황제 안 감. 외교·보건·군 실무.

첫 회의 의제. 샘플 운송용기 규격.

화려하지 않음.

몇십 년 뒤. 그 용기가. 중요할 수 있음.

현재. 그냥. 규격.

생체위협 협력망이 동맹이 아니라는 사실은 첫 실제 위기에서 시험받았다. 하디안 외곽 군체사건 때 칼리스테르 함대는 국경 밖에 대기했지만 본토 일부는 그걸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공동대응망인데 왜 들어가 싸우지 않습니까.”

하디안 정부가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명을 반복해도 사람들은 ‘협력’이라는 단어에 자동참전 기대를 붙였다. 외교원은 공공설명서를 다시 썼다. 정보공유·검역·구조 협력. 군사행동은 각국 별도 결정. 학교 교과서에도 같은 구분이 들어갔다.

하디안 군체사건의 사망 1,200명은 작지 않았다. 감염 초기 민간거주구에서 피해가 커졌고 제국 의료팀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상당수가 죽었다. 유족 일부는 외국지원이 늦었다며 하디안 정부를 비판했다. 정부는 군사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결정과 의료지원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정치적으로 깔끔한 답은 아니었다.

제국도 지원속도를 검토했다. 바르케시 과거자료는 30분 안에 왔다. 세레프 분석은 1시간. 제국 의료팀은 빠르게 움직였다. 가장 느린 건 생체샘플 국경검역 승인. 위험한 샘플이라 절차가 길었다. 사건 뒤 봉인샘플 전용 우선통과 절차가 생겼다. 또 하나의 제도.

바르케시의 흑색 증식 사태 기록도 처음으로 여러 국가에서 쓸 수 있는 공통형식으로 바뀌었다. 아리아는 과거 방어선 붕괴좌표 같은 군사기밀은 빼고 생물학·행동패턴을 공유했다. 세레프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협상 끝에 지휘개체 신호 일부가 추가됐다. 당장은 작은 자료였지만 훗날 에코 계획 계열 연구의 기초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아직 그 누구도 거기까지 알진 못했다.

칼리스테르는 버그 유사체를 처음에 ‘고도 생체기계 감염’으로 분류했다. 바르케시는 반대했다.

“감염이 아니라 군대에 가깝다.”

제국 정보원은 둘 다 가설로 남겼다. 에일린이 만든 경쟁가설 방식이 여기서도 쓰였다. 하나를 빨리 정답으로 만들지 않는다.

협력망은 시간이 갈수록 군사보다 공중보건에서 더 자주 사용됐다. 몇십 년 뒤 자연발생 감염병이 루멘권 여러 국가에 번졌다. 버그와 무관. 그런데 기존 샘플전송·유전자분석·검역망이 그대로 작동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빨리 공유됐다. 본토 언론은 농담했다.

“외계군체 막으려고 만든 망이 감기 잡는다.”

정확한 표현은 아니었지만 시민이 체감한 건 그쪽이었다.

보건부가 협력망 예산을 함께 부담하기 시작했다. 군은 조금 불편해했다. 자기 안보체계가 병원망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재무원은 좋아했다. 비용분담.

동맹이 아니라서 가입문턱이 낮다는 장점도 보였다. 메리온처럼 군사동맹을 싫어하는 국가도 보건·검역 조항에는 참여했다. 아리아가 말했다. “자동참전 조항이 있었으면 절반은 못 들어왔겠군요.”

마리안도 동의했다. 약한 연결은 넓게 퍼질 수 있었다. 강한 연결은 좁다. 둘 다 필요할 수 있다.

공동방위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위협등급이 오를 때마다 다시 나왔다. 황실은 재검토조항을 유지했다. 위협이 현재보다 크게 올라가면 정상회의 자동소집. 그때 필요하면 더 강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지금 정보로 미래의 모든 전쟁의무까지 확정하지 않는다.

첫 재검토 시점이 왔을 때 위협등급은 조금 올랐다. 그러나 동맹 전환 기준에는 못 미쳤다. 유지. 20년 뒤 다시. 국가도 기다릴 때가 있다. 그 사이 실무진은 샘플운송용기 규격을 두고 싸웠다. 화려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런 표준 하나가 나중에 함대보다 먼저 사람을 살릴 수도 있었다.

생체위협 협력망에는 민간기업도 들어오려 했다. 의약회사. 보험사. 검역장비. 유전자분석. 정부만으로는 기술이 부족한 영역. 문제는 데이터. 감염자 유전자와 이동경로는 민감하다. 기업이 필요 이상으로 보면 안 된다.

첫 계약에서는 익명화 기준이 약해 소규모 종족집단이 사실상 재식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레프 연구자가 먼저 발견했다. 제국 개인정보감독원이 계약을 중지시켰다. 기업은 불만.

“연구가 늦어집니다.”

감독원.

“사람을 다시 알아볼 수 있습니다.”

결국 집단크기 기준과 재식별 금지, 외부감사 조항을 추가했다. 위기대응망이 감시망으로 바뀌지 않게 하는 일도 필요했다.

바르케시에서는 이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과거 대유행 때는 빠른 데이터 공유가 생존을 갈랐다는 경험. 제국은 반대로 평시 개인정보 침해가 장기 신뢰를 깎는다고 봤다. 두 역사경험이 달랐다. 결론은 위협등급별 규칙. 평시에는 강한 익명화. 대규모 생체위기 선언 시 제한적으로 더 많은 정보공유. 사후 자동폐기. 감사.

첫 고위험 선언은 자연감염병 때 사용됐다. 위기 끝 90일 뒤 원자료 대부분 삭제. 연구용으로 남길 자료는 별도동의. 시민단체가 확인. 정상 종료. 이 절차가 한 번 제대로 작동하자 반대도 조금 줄었다.

군사동맹보다 이런 신뢰가 더 먼저 쌓였다. 누군가 데이터를 주면 위기 끝 뒤 진짜 지워진다는 신뢰. 그게 없으면 다음 위기에서 아무도 안 내놓는다. 협력망은 총보다 삭제기록으로 유지되는 부분도 있었다.

협력망의 첫 대규모 보건성과가 나온 뒤 기업들이 홍보에 달려들었다.

자기 장비가 감염확산을 막았다고 광고하는 회사.

자기 분석모델 덕분이라고 하는 연구소.

실제 성과는 여러 기관이 함께 만든 것이었다.

루멘 사무국은 공동성과 로고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다.

거절했다.

의료진은 로고보다 샘플추적번호를 더 필요로 했다.

몇 년 뒤 사람들은 어느 회사가 어떤 장비를 썼는지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대신 긴급샘플 통로가 계속 작동했다.

협력망 사무실에는 전쟁지도보다 냉장보관 목록이 더 많이 붙어 있었다.

바르케시 생체표본, 하디안 감염샘플, 세레프 분석용 비활성 조각.

누가 보면 군사동맹 본부보다 병원 물류센터에 가까웠다.

그 편이 지금은 맞았다.

사무국 직원들은 그걸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평화협력망은 그렇게 전투계획보다 보관온도에 더 민감한 조직이 됐다.

협력망은 군사동맹이 되지 않은 채 계속 넓어졌다.

그 상태가 오래 유지됐다.

아직은 그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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