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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93화 — 들어오고 싶지 않은 나라

별의 제국 · 193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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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틀이 자리 잡자 예상 못 한 문제가 생겼다. 가입하라는 압력처럼 보인다는 것. 루멘권의 작은 등록국 몇 곳이 사무국에 항의했다.

“우리는 참가를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기본틀은 선택가입. 그런데 보험사와 대형기업들이 참가국에 할인·우선계약을 주기 시작했다. 안전규칙이 있는 곳이 위험 낮음. 경제적으로는 합리. 정치적으로는.

“안 들어오면 손해.”

가장 강하게 반발한 나라는 메리온 연방소국. 7개 항성계. 인구 43억. 기술 VII. 자기 중립외교 전통.

대표가 마리안에게 말했다. “귀국은 보호국이든 협정이든 늘 제도를 먼저 만들고 다른 국가가 들어오길 기다립니다.”

“강제한 적 없습니다.”

“시장도 강제수단입니다.”

맞는 말.

제국이 보험사에 할인 중단 명령? 시장간섭. 근거 약함.

루멘 조정회. 논쟁.

해결. 기본틀 미가입국도 일정 안전기준 충족하면 동일 위험인증 받을 수 있게. 협정 가입. 아님. 표준만.

메리온. 가입 안 함. 안전인증만. 보험료. 동일.

좋음.

이 사건 때문에. ‘규칙 확산’과 ‘정치가입’을 분리.

제국에게도 중요. 우리 기술표준 쓰는 나라가 제국 편이라는 뜻 아님.

마리안.

“좋은 표준은 사용자를 국적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또 잘 정리.

메리온은 이후 제국과 통상했지만 기본틀은 70년 넘게 가입 안 함. 그러다. 자국 선박 사고. 핫라인 필요. 부분가입. 군사조항 제외.

선택.

강대국 질서가. 모두를 빨아들이는 제국. 아님.

본토 보수언론.

“영향력 놓침.”

외교원.

“거래 계속.”

메리온 시장. 제국기업. 활동. 아르칸트. 칼리스테르. 다.

독립.

네리안과 비슷하지만. 규모 더 작음.

네리안 외교관들이 자문. 또.

네리안 컨설팅 산업.

메리온 대표가 네리안에 물음. “강대국 셋 사이에서 어떻게.”

네리안.

“한꺼번에 다 받지 마십시오.”

실용.

제국 정보원 보고. 메리온이 칼리스테르 센서. 아르칸트 법률. 제국 생산장비. 각각 구매.

또 중간.

강대국 셋. 시장.

이런 국가가 늘면. 제국 편입속도. 느려짐.

황실 전략원. 계산.

단기 영토. 덜. 장기 안정시장. 더.

국익. 어느 쪽. 사안별.

황제. 굳이 병합. 안 함.

이 원칙. 이제. 참모들이 먼저.

젊은 분석관 보고서.

[메리온 보호국화 비용 대비 추가이익 낮음.]

황제에게.

예전. 내가 먼저 했을 계산. 이제 조직.

좋음.

메리온 안에서도 친제국파. 있음. 보호국 주장. 지지율 12.

제국. 지원 안 함.

친칼리스테르. 8. 친아르칸트. 10. 중립. 대다수.

정치.

한 제국 기업이 친제국 언론사에 광고 많이 넣음. 정치개입 논란.

남동협정 직접 적용? 메리온 미가입. 하지만. 제국 국내법. 외국정치 전략계약기업 후원 제한.

조사. 광고가 정상상업인가. 정치지원인가.

경계.

금액. 시장가격. 콘텐츠. 일반상품.

불법 아님.

메리온 야당. 불만.

제국이 기업에 광고중단 요구 안 함. 왜. 합법.

모든 불편함을. 국가가 제거. 안 함.

메리온은 자체 광고투명성법 강화.

외국광고 비중 공개.

제국 기업. 준수.

결과.

강대국 영향. 규칙으로 가시화.

기본틀 사무국은. 메리온 사례 이후. 가입홍보 금지규정. 자기 조직이 회원 늘리는 걸 성과로 삼지 않음.

관료제에는 회원 수 성과지표를 두지 않았다.

중요.

몇 년 뒤 감사에서. 직원 보너스가 처리건수와 연동돼 과도한 사건접수 유도. 발견.

또. 수정.

제도가 자기 목적. 만들기 쉬움.

메리온 대표가 20년 뒤 루멘 회의에서 마리안에게 말했다. “우린 아직 안 들어갔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섭섭하지 않습니까?”

“왜.”

“귀국이 만든 틀인데.”

마리안.

“잘 돌아가면 됐죠.”

대표가 웃음.

마리안도. 이제. 외교철학.

제국 영향력. 국기. 아님.

규칙. 시장. 신뢰.

하지만. 메리온이 보호국 안 됐다는 사실도. 그대로.

둘 다.

제국은. 모든 문을 닫지 않음. 모든 문 안으로 끌어오지도.

사무국 지도에서. 메리온. 참가국 색. 아님. 안전인증 표시만.

그 작은 차이. 오래 유지.

메리온이 안전인증만 받고 기본틀 가입을 거부하자, 사무국 내부에서는 처음으로 성과지표 논쟁이 벌어졌다. 어떤 직원들은 가입국 숫자가 늘어야 조직이 성공한 것 아니냐고 봤다. 레온 하르는 반대했다.

“사고가 줄어야 성공이지 회원 수가 왜.”

말은 간단했다. 평가제도는 이미 회원확대를 은근히 장려하고 있었다. 신규가입 한 건당 부서실적 가점.

감사에서 이 항목이 발견됐다. 바로 삭제. 대신. 사고처리시간. 반복분쟁 감소. 통지정확도. 이런 지표.

그러자 또 문제가 생겼다. 처리시간을 줄이려고 복잡한 사건을 다른 기관으로 넘기는 일이 늘었다. 숫자를 만들면 사람은 숫자를 최적화한다.

다시 수정. 사건난도 보정. 외부감사.

황궁에서 이 보고서를 읽던 세라가 말했다.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군요.”

제국 행정도 수천 년 동안 해온 싸움.

메리온은 자기 독립성을 꽤 공격적으로 사용했다. 제국 생산장비를 사면서 유지보수 데이터는 아르칸트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칼리스테르 센서를 네리안 변환망에 연결했다. 제국 보안업계는 불안해했다.

“우리 장비 정보가 경쟁국에 넘어갑니다.”

메리온은 계약범위 밖 자료는 안 준다고 했다. 실제로도.

기업이 싫으면 판매 안 하면 된다. 대부분 판매했다. 시장.

메리온에서 첫 큰 정치논쟁이 생긴 건 외국인 토지소유 때문이었다. 제국 기업들이 항만 주변 토지를 많이 사들였다. 법적. 가격상승. 현지 주민 반발. 친제국 정당까지 규제찬성.

본토 기업연합은 황실에 압박.

“투자보호협정 위반.”

법무원 검토. 신규매입 상한. 기존권리 보장. 협정위반 아님.

황실 항의 안 함. 기업들 일부 철수. 일부 합작.

메리온에서는 “제국을 막아냈다”는 정치광고. 본토에서는 “시장차별.” 양쪽.

실제 무역량. 다음 해 2퍼센트 증가. 정치적 소음과 경제흐름이 늘 같은 방향은 아니다.

메리온은 70년 넘게 기본틀에 전면가입하지 않았지만, 긴급영사·항행경고·암호예치 세 조항만 부분가입했다. 사무국 시스템은 처음에 ‘회원/비회원’ 두 칸뿐이었다. 부분가입을 저장 못 함. 또 전산개편.

이 일 이후 참가상태가 조항별로 바뀌었다. 어느 국가는 영사만. 어느 국가는 군사핫라인까지. 어느 국가는 전체.

지도는 더 복잡. 레아스 틴이 좋아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회원 수 성과지표를 없애길 잘했다. 한 국가가 3개 조항 쓰는 걸 ‘0.4회원’ 같은 숫자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가 웃음만 받고 사라졌다.

메리온과 네리안은 시간이 지나며 서로 다른 중립모델이 됐다. 네리안은 양대강국 경쟁을 공개적으로 이용해 중재산업을 키웠다. 메리온은 필요한 기능만 골라 쓰며 정치적 거리감을 더 크게 유지했다. 같은 독립국도 방식이 달랐다.

제국 외교학교에서는 두 사례를 비교하되 ‘더 성공한 모델’을 고르게 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았다. 시험문제로는 답이 명확해야 하니까. 교수는 말했다. “현실은 채점표가 없습니다.”

학생들이 더 싫어했다.

마리안은 은퇴 전 마지막 공개강연 중 메리온 질문을 받았다.

“제국의 영향력 확대에 실패한 사례 아닙니까?”

그녀는 잠깐 생각했다.

“제국 기업은 돈을 벌고, 항로는 안전하고, 메리온이 적대국도 아닙니다. 무엇을 실패라고 정의하시는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평가를 피한 게 아니라 기준을 되물었다.

강연 뒤 레온이 말했다. “고문님답습니다.”

“나 아직 장관입니다.”

그때는. 둘 다 웃었다.

몇 년 뒤 마리안이 실제로 일선에서 물러났을 때 메리온 외교장관이 개인서신을 보냈다. [우리 가입시키는 데 실패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마리안 답. [계속 실패하겠습니다.]

비공식서신. 공개된 건 훨씬 뒤였다.

메리온은 지도에서 여전히 기본틀 전체참가색이 아니었다. 핫라인 세 개만 연결돼 있었다. 그 선은 얇았지만 끊기지 않았다.

메리온 사례 뒤 사무국은 홍보문구도 바꿨다. 기존.

[더 많은 정치단위의 참여를 환영한다.]

새 문구.

[필요한 기능에 참여할 수 있다.]

사소해 보였다. 메리온 정부는 만족.

가입하지 않을 권리. 표현.

몇 년 뒤 다른 소국 하나가 아예 사무국 설명회 참석도 거절했다.

“우리는 루멘 자체 중재도 최소화합니다.”

사무국. 알겠음.

그 나라는 30년 뒤 국경분쟁으로 직접 도움 요청. 그때 필요한 조항만.

누구도 “그러게 가입했어야지”라고 안 함.

제국 외교원도 이런 접근을 보호국 외교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처음 만난 국가에 지위표부터 내미는 대신. 통상. 구조. 정보. 필요한 것.

상대가 원하면. 더.

모든 국가가 최종적으로 제국 안에 들어오지 않아도.

상원 일부.

“제국 확장 의지 약화.”

전략원. 실제 보호국 증가율. 느려짐. 하지만. 분쟁비용. 낮아짐. 시장. 커짐.

단순평가. 어려움.

황제에게.

“어느 쪽이 좋습니까.”

나는 답 안 함.

“목표가 뭐냐에 따라.”

영토 늘리기. 한 목표. 제국 힘. 전체. 다름.

젊은 외교관들에게는 이게 더 자연스러웠다. 그들은 로하르 첫 접촉을 역사책으로 배운 세대. 외계국가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 아니었다.

‘왜 보호국 안 만들죠?’ 보다. ‘왜 만들죠?’ 부터 묻는 경우도.

마리안은 그 질문을 좋아했다. 답이 있어야 제안.

메리온 외교학교 교환학생이 제국 수업에서 말했다. “당신들은 우리를 안 먹어서 좋은 제국이라고 생각하나요?”

교수가 답했다. “아니요. 먹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웃음.

좀 더 정확했다.

메리온은 부분가입 상태를 정치적으로도 이용했다. 정부는 선거 때마다 “우리는 필요한 규칙만 골라 쓴다”고 홍보했고 야당은 “책임은 피하면서 혜택만 받는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사고가 났을 때 부분가입의 한계도 드러났다. 메리온 화물선이 칼리스테르 군사통제선 근처에서 억류됐는데, 영사조항에는 가입했지만 군사핫라인 조항에는 가입하지 않아 초기 연락이 느렸다.

사망자는 없었다. 그래도 정부는 다음 해 군사통지 조항까지 가입했다.

전면가입은 여전히 거부했다.

이 사건 덕분에 부분가입이 단순히 좋은 것만 골라 담는 제도가 아니라, 빠진 기능의 비용도 실제로 떠안는 선택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메리온 의회는 그 뒤 매 10년마다 어떤 조항을 유지하고 무엇을 추가할지 공개표결했다. 기본틀이 그 나라의 주권을 먹지 않았고, 오히려 그 주권을 반복해서 행사할 안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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