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92화 — 싸지 않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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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틀이 생기자 비용도 생겼다. 사무국. 핫라인 유지. 암호예치. 공동중재. 통역. 군사통제선 공용망. 어느 하나 공짜가 아니었다. 재무원은 첫해 분담금 보고서를 보고 바로 불평했다.
“루멘 회비도 내는데 또 냅니까?”
마리안은 익숙한 표정으로 답했다. “루멘 전체 관리비와 참가국 충돌방지 실무비는 다릅니다.”
“돈 입장에서는 같습니다.”
분담방식도 싸움. 인구. 이용량. 군사규모. 교역량. 사고유발 건수. 무엇을 기준으로 할지. 네리안은 군사규모 가중치 높이자고 했다. 강대국이 사고위험 더 크게 만든다고. 칼리스테르는 반대. 아틀라스도. 그 기준만 쓰면 함대를 많이 가진 나라가 거의 다 냄.
제국은 이용량+경제규모. 아르칸트는 인구+통상. 하디안은 균등기본료+이용료. 루멘은 세 가지 모델.
결론까지 8개월. 기본료 20. 이용량 40. 경제규모 20. 위험활동 20. 복합.
위험활동 점수. 논란. 군사훈련. 대규모 이동. 분쟁중재 사용.
칼리스테르 41만 척 작전. 점수 큼. 그들이 첫해 가장 많이 냄. 제국 두 번째.
칼리스테르 국내 반발.
“작전비용 내고 외교비용 또.”
마르 케일은 평의회에서 말했다. “작전 때문에 주변국 비용도 늘었습니다.”
자기 책임 일부 인정.
제국 상원에서도.
“우리가 왜 두 번째.”
0.28광초. 19초. 우리 전단도 원인 일부.
◆통과.
평화가 싸지 않았다.
보험업계는 좋아했다. 핫라인·통제선·중재표준 생기자 위험등급 낮춤. 상선 보험료. 평균 3~7퍼센트 감소. 총액. 분담금보다 큰 곳 많음.
재무원. 이제 덜 불평.
상인들은 더 좋아함.
군은. 행정 늘음. 싫어함.
매 대규모 훈련. 사전통지. 암호키. 안전권.
아델라인.
“전쟁 준비보다 서류가 많습니다.”
마리안.
“그 서류 때문에 전쟁이 줄면 좋죠.”
첫해. 통지 누락 19건. 대부분 소규모.
둘째. 6건.
세 번째. 2.
관행.
한 사건. 제국 외곽함대가 긴급훈련. 통지 늦음. 칼리스테르 자동경보. 핫라인. 5분. 끝.
기본틀 사무국은 벌금 부과? 작은.
제국군. 불만. 황실. 납부.
규칙.
반대로 칼리스테르 훈련함대가 베르단 경계 위험권에 너무 가까이. 벌금. 그들도. 납부.
본토 언론. 상대 벌금. 크게. 우리 벌금. 작게? 황실 자료. 같이 공개.
체면관리.
기본틀에는 탈퇴조항. 180일 통보. 긴급안보 사유. 즉시 일부기능 정지.
누군가 물음. “칼리스테르와 관계 나빠지면 탈퇴?”
가능.
하지만. 탈퇴하면 보험료. 핫라인. 중재. 비용 증가.
규칙은. 강제보다. 나갈 비용.
네리안 외교장관.
“좋은 협정은 감옥이 아니라 비싼 문입니다.”
마리안이 그 표현을 좋아함. 교재? 안 넣음.
◆몇 년 뒤. 기본틀 사무국 직원 수. 1,900.
너무 커짐? 감사.
중복부서. 정리. 1,500.
관료제도. 자기 성장.
제국 행정경험. 공유.
루멘은 사무국 AI 자동화를 제안. 사람 줄이기.
번역·경보·로그. 자동. 정치판단. 사람.
직원. 1,100.
비용 감소.
한 번. AI가 군사통지 중요도 잘못 분류. 칼리스테르 8천척 이동을 소규모로 표시. 사람 검토. 늦음. 사고 없음.
규칙 수정. 일정 규모 이상. 자동 상향.
또.
평화 인프라도. 사고.
상원 예산심사에서 재무장관이 말했다. “이 체계 유지비는 소형 함대 하나 운영비와 비슷합니다.”
반대의원.
“비싸네요.”
“대형전쟁 하루보다 쌉니다.”
사람들. 그 비교. 익숙해짐.
그렇다고 기본틀이 전쟁을 없앤다는 보장. 없음.
아르칸트와 칼리스테르 사이 오래된 국경분쟁이 다시 올라왔을 때. 양쪽 함대. 증원.
기본틀. 통지. 핫라인. 중재.
분쟁. 6개월.
영토협상. 일부 실패.
함대. 결국. 철수.
총격. 0.
사무국은 성과보고서에.
[충돌방지 성공.]
아르칸트. 불만. 영토문제 안 풀림.
둘 다.
평화. 문제해결. 아님. 문제 두고 안 죽는 것.
제국 시민들은 기본틀 이름을 거의 몰랐다. 상인과 군인. 외교관. 알음.
일상 뉴스에서.
“루멘권 항로보험료 인하.”
더 관심.
◆몇십 년 뒤. 기본틀 분담금. 예산서 한 줄.
재무원 신입.
“이건 뭡니까.”
상사.
“옛날에 강대국끼리 거의 쏠 뻔해서 만든 겁니다.”
그 정도.
문서 뒤에는. 63명. 382명. 290명. 19초. 같은 과거.
예산표에는. 안 보임.
분담금 제도를 설계하면서 제국 재무원은 사고가 많은 나라에 비용을 더 물리는 ‘위험활동 20퍼센트’ 항목을 특히 좋아했다. 군은 싫어했다.
“작전을 많이 하면 돈을 더 냅니까?”
“주변국 위험을 늘리면.”
“필요한 작전도?”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버그 같은 실제 외부위협을 막기 위해 대규모 함대를 움직여도 위험점수가 올라간다면 필요한 방어를 벌주는 셈이다.
하디안이 긴급방위 면제를 제안했다. 칼리스테르는 범위를 넓게 잡자고 했다. 네리안은 좁게. 왜. 강대국이 자기 작전을 다 ‘긴급방위’라고 부를 수 있으니까. 또 맞다.
최종기준은 사후심사였다. 작전 당시에는 일반 위험분담금을 내고, 루멘 조정회가 긴급공동안보행동으로 인정하면 일부 환급. 군은 행정이 번거롭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자기판단으로 면제하는 것보다 낫다.
첫 실제 환급은 하디안의 생체군체 봉쇄작전에서 나왔다. 국경함대가 대규모로 움직였고 보험료가 잠깐 올랐지만, 확산을 막기 위한 작전임이 확인됐다. 분담금 70퍼센트 환급. 이 사례가 생기자 군부 반발이 조금 줄었다.
◆반대로 칼리스테르 훈련 하나는 긴급방위로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실전가정이긴 하지만 훈련. 그들은 납부. 칼리스테르 평의회에서 정부가 왜 애초에 면제신청했냐는 비판. 작은 정치.
기본틀 사무국의 예산도 여러 나라 감사기관이 동시에 봤다. 제국 감사원. 루멘 감사기능. 칼리스테르 재정감사부. 아르칸트 연방감사원. 한 조직에 감사가 넷. 직원들이 싫어했다.
첫해에는 같은 서류를 네 형식으로 제출했다. 낭비. 사무국이 공통감사양식을 제안. 감사기관끼리 또 회의. 1년.
그 뒤 하나의 공통원자료를 각국 형식으로 자동변환. 행정비용 18퍼센트 감소. 제국의 서류표준 기술이 이런 데서 돈을 벌었다.
평화 인프라에도 산업이 생겼다. 핫라인 장비. 암호예치 서비스. 경계비콘. 통역. 보험. 법률.
성계거래소에는 ‘충돌방지 인프라’ 기업군이 생겼다. 투자자들은 좋아했다. 정부가 규칙을 만들면 시장이 따라온다.
거품도. 회사 하나는 “루멘 412개 국가 전부가 우리 핫라인 장비를 쓸 것”이라고 광고. 실제 계약 17개국. 주가 폭등 뒤 폭락. 정부 구제 없음.
하르모스 때 배운 걸 시장도 반복한다. 도시는 안 무너졌지만 투자자는 손실.
사무국은 특정 업체를 인증했다는 오해를 피하려 공개표준만 제공했다. 누구 제품을 쓸지는 국가 선택.
한편 기본틀 가입국 간 무역량은 12년 동안 약 23퍼센트 늘었다. 기본틀 덕분만은 아니다. 경제성장. 신규항로. 루멘 등록확대. 여러 원인. 재무원이 ‘기본틀 경제효과 23퍼센트’라고 홍보하려다 통계원이 막았다. 인과관계 부족.
◆마리안이 보고서를 보고 말했다. “숫자가 좋아도 우리가 만든 숫자라고 하면 안 됩니다.”
이제 이런 주의가 조직문화가 됐다.
상원 예산위원회에서는 해마다 똑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비쌉니다.”
“맞습니다.”
“줄일 수 있습니까?”
“일부는.”
“전쟁보다 쌉니까?”
“현재 추정으로는.”
정직한 답.
어느 해에는 실제로 분담금을 8퍼센트 줄였다. 사고건수 감소. 자동화. 중복부서 정리. 다음 해 작은 장애가 몇 번 늘었다. 감축이 원인인지 불명. 다시 3퍼센트 복구. 정책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기본틀 25년째 사무국에서 작은 기념행사를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마리안은 이미 외교원 일선에서 많이 물러난 상태였지만 자문을 받았다.
“하지 마십시오.”
“왜요?”
“전화선이 25년 동안 연결됐다고 축하할 필요 있습니까.”
행사 취소. 대신 장비교체 예산 승인.
그해 첫 세대 핫라인 장비가 전부 새 것으로 바뀌었다. 오래된 단말은 박물관 한쪽에 들어갔다. 설명판에는 0.28광초도, 19초도 크게 쓰지 않았다.
[초기 상위전단 충돌방지 단말.]
그 정도였다.
기본틀 사무국 직원들의 신분도 한 번 문제가 됐다. 루멘 직원. 제국 파견. 칼리스테르 파견. 아르칸트 계약직. 한 사무실에 여러 법. 어느 나라 노동법을 적용하나. 초기에는 고용기관 기준. 문제. 같은 직급인데 휴가·퇴직·징계가 다름.
◆노동조합. 공통규정 요구.
결국 사무국 자체 인사규정. 최저선은 참가국 중 가장 높은 보호수준을 기준으로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비용 폭증. 대신. 루멘 등록노동기준 + 직무별 추가보상.
노동자들 일부 불만. 국가파견직과 계약직 격차.
10년. 점진조정.
평화를 관리하는 조직도 내부에서 공정문제를 겪었다.
한 직원이 말했다. “강대국 충돌 막으면서 우리 야근은 못 막습니까.”
사무국장이 웃지 않았다. 야근상한. 도입.
몇 년 뒤 실제 군사위기 때 예외근무. 대체휴가.
작은 규정.
사무국이 오래 가려면 직원이 먼저 버텨야 했다.
분담금 논쟁은 이후에도 매번 정치적 소재가 됐다. 경기가 나쁘면 줄이자. 사건 터지면 늘리자. 완벽한 비율은 없었다.
재무원은 결국 분담금을 ‘보험성 지출’로 분류했다. 평소에는 아깝고 사고 나면 적어 보이는 돈.
상원 의원 하나가 말했다. “보험이면 보험금도 나옵니까?”
재무장관.
“전쟁이 안 나는 게 보험금입니다.”
회의장에 웃음.
예산은 통과됐다.
◆분담금이 처음으로 인하된 해, 사무국 직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불안이 돌았다. 예산이 줄면 자기 자리부터 없어질 거라는 걱정이었다. 실제로 중복부서가 합쳐지면서 계약직 일부는 재계약이 안 됐다.
루멘 조정회는 그들을 다른 관리기관으로 우선채용할 수 있게 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평화를 유지하는 제도도 누군가에게는 직장이다. 조직효율이라는 숫자 뒤에 생활이 있었다.
제국 대표단은 구조조정 보상을 더 주자고 제안했고 칼리스테르는 반대했다. 사무국이 영구고용을 보장하면 조직이 다시 비대해진다는 이유였다. 최종안은 계약에 약속된 보상과 전직지원까지만.
해고된 직원 한 명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전쟁이 안 나서 예산이 줄었다면 그나마 좋은 이유겠죠.”
그 문장이 한동안 내부게시판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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