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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85화 — 0.28광초

별의 제국 · 185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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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광초.

전투가 끝난 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말한 숫자였다.

칼리스테르 장거리타격선과 제국 전단이 가장 가까이 겹친 거리.

본토 언론은 ‘전쟁까지 0.28광초’라고 썼다.

군은 싫어했다.

거리는 전쟁확률이 아니다.

그래도 제목은 잘 팔렸다.

합동사후조사는 바로 시작됐다.

제국.

칼리스테르.

루멘 중재관.

베르단 관찰자.

도주함대 포로 조사팀.

목표는 누가 잘했는지보다 두 강대국이 왜 서로 안 쐈는지 확인하는 것.

다음에는 같은 운이 없을 수 있으니까.

첫 발견.

칼리스테르 첫 장거리사격 때 제국 자동방어망 일부가 그 신호를 ‘제국전단에 대한 공격준비’로 분류했다.

경보.

반격 대기.

리아가 수동으로 보류.

왜.

실제 탄도축이 제국함대를 향하지 않았다.

자동체계는 출발신호만 봤고, 사람은 전체 궤적을 봤다.

반대로 칼리스테르 쪽도 제국 근접돌입을 자기 함대에 대한 공격준비로 해석한 자동경보가 있었다.

그들 지휘관도 보류.

양쪽 모두 사람이 한 번씩 기계를 멈췄다.

“자동화가 문제였습니까?”

기자가 물었다.

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자동화가 빨리 알려줬습니다. 최종판단을 자동화하지 않은 게 중요했습니다.”

칼리스테르 쪽도 비슷한 발표.

공통점.

두 번째.

양국이 쓰는 ‘사격축 안전거리’ 계산이 달랐다.

제국은 목표와 주변 함선의 예상기동까지 포함.

칼리스테르는 무기별 공간교란 반경을 더 크게 봄.

같은 0.28광초를 제국은 위험하지만 허용가능, 칼리스테르는 거의 금지선으로 판단.

그래서 그들이 계속 사격허가를 물었던 이유.

공통기준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전술자료를 전부 공유할 순 없다.

무기성능 노출.

결국 상대가 알아도 되는 최소값만.

사격선 위험등급.

예상공간교란.

최소피격여유.

실제 사거리·탄두정보는 비공개.

세 번째.

리아가 마지막 여객선 때문에 교전을 8분 늦춘 선택.

군 내부에서 논쟁.

그 8분 때문에 도주함대 3천 척 이상이 더 가까이 붙었다는 분석.

만약 먼저 공격했다면 제국손실 줄었을 가능성.

민간선 위험은 증가.

의회 군사위원회에서 질문.

“민간선 하나 때문에 장병 382명이 죽었습니까?”

리아가 직접 나갔다.

“그렇게 계산할 수 없습니다.”

“8분이 없었다면 손실이 적었을 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다른 분석에서는 도주함대가 민간선 쪽으로 흩어졌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장군 선택은 옳았습니까?”

리아는 잠깐 기다렸다.

“민간선이 아직 안 빠졌습니다. 저는 같은 상황이면 기다립니다.”

황제 대신 장군이 자기 선택을 감당하는 장면.

사망장병 유족 중 일부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240만 명을 살리려고 382명을 위험에 넣었나.”

군은 답하기 어렵다.

전투함 장병은 위험을 감수하는 직업.

그렇다고 숫자로 교환되는 사람도 아니다.

유족설명회는 리아가 직접 세 차례 갔다.

한 번은 욕을 들었다.

한 번은 질문만.

한 번은 거의 아무 말도 안 나옴.

황제는 참석하지 않았다.

현장지휘 판단을 황제가 가져오면 리아 책임도 빼앗는다.

아델라인은 리아 평가서에 최고점만 주지 않았다.

민간보호 판단.

우수.

칼리스테르 사격선 예측.

우수.

도주함대 분산 가능성 사전대비.

부족.

제국 전단 31척 손상 중 일부는 이 부분.

리아가 평가에 이의 없음.

젊은 장교들이 놀랐다.

이 정도 사건에서 리아가 감점.

아델라인이 말했다.

“이긴 전투만 평가하면 다음에 죽어.”

칼리스테르 지휘관도 자기 조직에서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첫 사격정확도 높음.

제국전단 근접 시 사격중단 적절.

도주함대 탈출차단 실패 일부.

그들도 영웅 하나 만들지 않았다.

포로처리도 정리됐다.

도주함대는 칼리스테르가 오래 추적했지만 항복지점은 루멘 중립항로.

루멘 임시구금.

전쟁범죄 혐의자는 각 피해국 자료를 모아 공동재판.

단순용병은 별도.

또 몇 년 걸릴 일.

0.28광초 사건 뒤 양국은 ‘교전의도 확인선’을 만들었다.

자동무기활성화가 상대국에 잡히면 30초 안에 의도를 보내는 채널.

[제3세력 공격.]

[훈련.]

[자위.]

[오류.]

네 종류.

너무 단순해 보였다.

전쟁 직전에는 단순한 게 낫다.

첫 실제 사용은 9개월 뒤.

칼리스테르 함대가 무인표적 훈련을 시작하자 제국망에 자동통보.

[훈련.]

제국 전단 경보가 노란색에서 회색으로 내려갔다.

그날 아무도 0.28광초를 기사제목으로 쓰지 않았다.

리아는 사고기록을 교리원으로 가져갔다.

학생들에게 첫 질문.

“여기서 누가 이겼나.”

학생들.

제국.

칼리스테르.

민간인.

여러 답.

리아가 말했다.

“그 질문부터 버려.”

화면에는 세 함대 사격선이 겹쳐 있었다.

교실 불이 꺼지고 다음 시뮬레이션이 시작됐다.

0.28광초 사건 뒤 가장 먼저 도입된 건 거창한 조약이 아니라 색 하나였다.

양국 군사화면에서 상대국 자동사격준비가 감지되면 붉은 적대경보 대신 보라색 ‘의도미확인’으로 먼저 뜨게 했다.

적색은 실제 탄도축이 자기 쪽으로 잡히거나 적대의도가 확인될 때.

작은 차이.

반격버튼까지 가는 시간을 늘렸다.

제국 조종사 일부는 불만.

“적이면 빨갛게 떠야 합니다.”

리아가 답했다.

“적이라고 확인됐을 때 빨갛게 뜹니다.”

칼리스테르도 비슷한 수정.

서로 화면은 볼 수 없지만 통지.

첫해 보라색 경보 317건.

실제 적대행위 0.

훈련.

표적사격.

무인기오류.

대부분.

이 숫자를 보고 자동반격론은 힘을 잃었다.

그렇다고 사람 판단이 항상 맞는 것도 아니다.

제국 전단 한 곳에서 보라색 경보를 너무 익숙하게 여겨 칼리스테르 정찰드론의 실제 무단접근을 늦게 대응한 사건이 생겼다.

드론은 무장 없음.

군사센서 촬영.

제국이 요격.

칼리스테르 사과.

왜 들어왔나.

항법프로그램 오류.

본토에서는 간첩이라고 의심.

정보원 조사.

고의 증거 없음.

‘보라색에 익숙해지는 문제.’

또 새 교육.

경보색만 바꾸면 끝나지 않는다.

리아는 훈련에서 일부러 실제 적대드론을 보라색 경보처럼 보이게 했다.

젊은 장교들이 초기에 놓침.

다시.

판단기준 개선.

아델라인은 이 모든 걸 보면서 자기 역할을 더 줄였다.

예전이라면 직접 전단배치까지 고쳤을 사람.

이제는 리아와 마렌이 교리를 만들고, 젊은 지휘관이 실행.

아델라인은 결과를 평가.

한 회의에서 그녀가 입을 열려다가 멈췄다.

리아가 먼저 같은 지적을 했다.

아델라인은 말 안 함.

회의 뒤 리아가 물었다.

“똑같은 생각 하셨죠?”

“응.”

“왜 말 안 했습니까.”

“자네가 했잖아.”

그 정도.

황제도 비슷한 경험.

칼리스테르와의 핫라인 규칙을 놓고 처음에는 ‘황제직통 채널’을 만들자는 안.

마리안이 반대.

매번 황제끼리 통화하면 실무지휘관이 결정을 못 함.

맞다.

전쟁 직전이 아니면 현장지휘관-전쟁조정관 채널.

그 위 외교장관.

정상급은 마지막.

황제가 모든 위기의 첫 전화가 되지 않는 구조.

세라가 좋아함.

칼리스테르도 현장권한이 강한 국가라 이 방식 수용.

첫 핫라인 실전.

칼리스테르 무장정찰선 18척이 제국전단 접근.

의도미확인.

현장채널.

[센서교정 임무.]

제국.

[안전거리 위반.]

칼리스테르.

[0.2광초 후퇴.]

2분.

끝.

황궁에 보고 들어왔을 때 이미 해결.

내가 말했다.

“나한테 왜 보고해.”

세라.

“기록용입니다.”

좋다.

0.28광초 사건 이후 양국 군사교류가 늘었다고 친선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아니다.

서로 잘못 쏘지 않으려는 안전장치.

그럼에도 사람끼리 만나면 관계는 생겼다.

리아와 칼리스테르 지휘관 세란 도르.

공식회의 여러 번.

둘 다 전술가.

매번 논쟁.

한 번은 저녁식사.

세란이 물었다.

“귀측은 왜 민간선 때문에 전단을 그렇게 위험하게 두었나.”

리아.

“우리 항로였으니까.”

“군함이 민간을 위해 존재한다?”

“대체로.”

세란은 생각.

칼리스테르 군사문화는 공동체 작전목표 우선.

민간보호도 중요하지만 현장전단 손실허용치가 제국과 다름.

반대로 리아가 물었다.

“왜 첫 사격을 400척에만 했습니까. 더 많이 잡을 수 있었잖습니까.”

“귀측 사격선 때문에.”

“우리 때문?”

“전쟁하기 싫었다.”

둘 다 웃음.

정답.

이 대화가 공식기록은 아니었다.

나중에 리아 회고록에 일부만.

양국 군사문화 차이를 분석한 보고서가 황실에 올라왔다.

칼리스테르.

작전목표 지속성.

현장지휘 자율.

장거리타격.

제국.

시민손실비용 높음.

중앙전략결정 빠름.

보급·대량회복.

이걸 ‘누가 우월’로 정리하지 않음.

전략원 새 문장.

[전투양상이 어느 쪽 강점을 강제하는가에 따라 결과 변동 큼.]

정확.

본토 언론은 이런 문장 싫어함.

“그래서 누가 셉니까.”

모른다.

황실은 그 답을 바꾸지 않았다.

모르는 걸 아는 척하는 것보다 낫다.

0.28광초라는 숫자는 몇 년 뒤 기사에서 사라졌다.

핫라인.

보라색 경보.

공통사격선.

남음.

그 숫자를 처음 만든 전투영상은 군 기록원에서 계속 재생됐다.

학생들은 매번 같은 장면에서 멈췄다.

칼리스테르 첫 사격이 제국전단 옆을 지나가는 순간.

그리고 아무도 반격하지 않은 6초.

0.28광초 사건은 보험시장에도 이상한 영향을 줬다.

군사대치 구역을 지나는 상선 보험료가 급등.

전투 끝났는데도.

상인단체.

항의.

보험사.

“강대국 두 나라 함대가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합리.

제국과 칼리스테르가 충돌방지의정서를 만들자.

보험료.

조금 하락.

외교조약이.

시장가격.

즉시.

루멘 금융기관은 아예 ‘강대국 대치위험지수’를 만들려 함.

제국 재무원.

반대 안 함.

문제.

지수가 높아지면.

투자자 공황.

자기실현.

그래서.

계산식 공개.

과도한 비밀.

안 됨.

첫 지수.

0.28광초 당시.

78/100.

의정서 후.

41.

언론.

점수 좋아함.

황실은.

공식정책지표로 사용 안 함.

민간.

몇 년 뒤.

지수 오판.

실제 긴장 낮은데 70.

시장폭락.

모델 수정.

숫자가.

현실 대신.

안 됨.

군도.

비슷.

전략원 종합우세 칸 지운 것처럼.

황제는 숫자 좋아함?

전생 게임.

수치.

그래서 더.

조심.

표시체계.

숫자.

익숙.

현실.

그 숫자 만든 기준.

중요.

나는 한 회의에서 지수보고서를 보다가.

과거 게임 화면 생각.

전투력.

확률.

그때는.

숫자 믿음.

지금.

63명.

0.28광초.

4초.

숫자.

각각.

사람.

상황.

세라가 물었다.

“왜 보고서 멈추셨습니까.”

“그냥.”

말 안 함.

칼리스테르 지휘관 세란 도르와 리아의 관계는 이후 군사핫라인 운영에 도움.

둘이 서로 말투 앎.

한 번.

제국 전단 사고.

무인탄약선 폭발.

칼리스테르 센서가 대규모 무기활성으로 오인.

핫라인.

세란.

“귀측 폭발은 사고인가.”

리아 후임.

마렌.

“그렇다.”

“확인자료.”

즉시.

경계단계.

내림.

리아는 이미 고문.

원격으로 보고.

아무것도 안 함.

후배.

해결.

좋음.

아델라인도.

지휘관 세대.

교체.

칼리스테르 쪽도.

세란 도르.

나중에 다른 직위.

후임.

핫라인은 사람관계가 아니라.

절차.

처음엔 리아와 세란이 알아서.

나중엔 모르는 사람끼리도.

작동.

그게.

제도.

0.28광초 사건 20년.

기념식.

없음.

군사학교 세미나.

있음.

학생.

시뮬레이션.

이번 세대는.

칼리스테르를 이미 아는 상태.

마렌이 말함.

“저때는 처음이었습니다.”

학생.

“그래서 더 위험했습니까.”

“낯선 상대는 항상.”

“지금은 안전합니까.”

“더 잘 압니다.”

안전.

아님.

수업 종료.

훈련화면.

보라색 경보.

학생들은.

당연하게.

그 색 의미.

알고.

누군가 20년 전에는 없던 색.

사고가.

인터페이스.

됨.

황궁에는 0.28광초 숫자.

기념품.

없음.

내 책상 장난감.

서랍.

한 번.

찾음.

왜.

세라가 정리.

제국함선 장난감과 칼리스테르 장난감.

붙어 있음.

거리.

0.

웃음.

다시.

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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