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67화 — 두 함대가 동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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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리안 독립 21년째.
외곽 항로에서 상선단 하나가 공격받았다.
화물선 312척.
호위선 18.
공격함대 약 430.
정체.
처음에는 해적.
◆상선에는 네리안 시민뿐 아니라 아틀라스와 아르칸트 기업화물도 실려 있었다.
양국 긴급지원협정.
동시에 발동.
네리안 정부가 양쪽에 구조요청.
◆가장 가까운 제국 전단.
92척.
아르칸트 전단.
71척.
도착시간 차이.
4분.
문제.
서로 공동지휘 경험 거의 없음.
◆네리안 합동조정실이 바로 열렸다.
제국 지휘관.
라엔 벨.
아르칸트 지휘관.
오르 사딘.
네리안 해군참모.
세 화면.
◆네리안 측이 말했다.
“상선 구조가 우선입니다.”
둘 다 동의.
공격함대 추격.
나중.
◆제국 전단이 먼저 현장에 진입.
적은 상선과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아르칸트 전단이 다른 방향에서 도약.
그 순간.
식별망 오류.
◆아르칸트 무인초계기 4기가 제국 선행드론을 적 정찰기로 분류했다.
자동교전 승인 직전.
한 기가 전자억제탄 발사.
제국 드론 3대 기능정지.
사람 피해 없음.
그러나.
제국 전단 경보.
[아르칸트 공격.]
함교 분위기.
순식간.
◆라엔 벨이 반격승인을 6초 보류했다.
왜.
아르칸트 본대는 사격준비가 아니었다.
초계기만.
◆통신.
“귀측이 우리 정찰기를 공격했습니다.”
오르 사딘.
“확인 중.”
“다음 사격은 적대행위로 간주합니다.”
“동의.”
이상한 대화.
◆29초 뒤.
아르칸트 초계기 교전권한 강제해제.
사과.
오인식별.
◆본토라면.
29초 짧음.
함대대치에서는.
길다.
◆그 사이 해적함대가 도주.
네리안 참모.
“지금 싸우실 겁니까, 저들을 잡으실 겁니까?”
정확.
◆양국 전단.
추격.
◆해적.
생각보다 훈련 잘됨.
함선도 여러 국가 부품.
400여 척.
제국·아르칸트 상위전단 상대.
그래도 불리.
◆전투 48분.
이전 하위문명 압살처럼 몇 초 끝.
아님.
적은 분산.
민간선 섞어 도주.
전파방해.
◆제국 함선 7척 중파.
아르칸트 5.
사망.
제국 1,900여.
아르칸트 1,300여.
네리안 상선승무원 사망.
더.
◆적함.
대부분 무력화.
일부 탈출.
◆이겼다.
그런데.
처음 10분의 식별혼선 때문에 탈출한 적이 늘었다.
아르칸트 드론 오발도.
제국의 반격보류도.
모두 조사.
◆아르칸트가 먼저 공개사과.
무인식별체계 오류.
제국은 피해드론 3대.
보상.
그 정도.
◆본토 일부.
“우리 장병 1,900명 죽었는데 사과가 드론 세 대?”
장병 사망은 해적 전투.
아르칸트 오발 때문 아님.
사실.
감정.
분리 안 됨.
◆아르칸트에서도.
“제국이 반격위협.”
그들 입장.
◆네리안 언론.
더 냉정.
“두 강대국이 서로 보느라 해적 일부 놓쳤다.”
맞음.
◆합동사후조사.
제국·아르칸트·네리안.
◆핵심.
식별코드.
루멘 표준.
제국 군용코드.
아르칸트 연방코드.
네리안 중계.
세 번 변환.
오류.
◆번역과 비슷.
이번엔 함선.
◆공통 전술식별층.
개발.
핵심 군사정보는 숨기되.
‘아군/민간/미확인/적대확정.’
최소.
◆아르칸트 군부는 처음엔 정보노출 우려.
제국도.
그러나.
오인사격 비용.
이미.
◆몇 년 뒤 표준.
완성.
루멘 조정회도 채택.
◆라엔 벨은 반격을 6초 보류한 공로로 칭찬.
그러나.
그녀는 보고서에서 자기 실수도 적었다.
아르칸트 도착예정 경로를 전단 전체에 충분히 공유하지 않음.
드론을 그 방향에 너무 가깝게 보냄.
◆오르 사딘도.
자동교전권한을 과도하게 넓게 설정.
◆둘 다.
자기나라 언론에서는 영웅.
둘이 만났을 때는.
서로 피곤.
◆네리안 합동조정실에서 식사.
라엔.
“다음엔 우리 드론 쏘지 마십시오.”
오르.
“다음엔 우리 진입로에 보내지 마십시오.”
네리안 참모가 가운데서 말했다.
“다음엔 해적부터 보십시오.”
셋 다 웃음.
◆해적의 정체.
단순 해적 아님.
분쟁경계에서 흘러나온 용병·밀수조직 연합.
네리안 독립 이후 무역량 증가.
항로가 돈.
그래서.
공격.
◆네리안 정부는 양국에 영구함대 주둔 요청 안 함.
대신.
자기 함대 증강.
정보공유.
긴급출동협정.
◆독립의 방위비.
또.
◆상선단 공격 10년 뒤.
네리안 함대가 비슷한 규모 해적을 직접 격퇴.
양국 전단.
출동하다가 중간에 돌아감.
◆라엔은 그 보고서를 보고 말했다.
“이제 우리 안 불러도 되겠군.”
아델라인.
“그게 좋은 겁니다.”
◆처음 두 함대가 동시에 도착했던 항로에는 이후 작은 공동식별 중계기 하나가 설치됐다.
누가 봐도 평범한 장비.
그 옆에 사고로 멈춘 제국 드론 한 대가 훈련용으로 전시됐다.
◆오인사격 사건은 양국 군부에 생각보다 오래 남았다.
아르칸트 쪽 무인초계기 제조사는 소프트웨어 결함이라고 주장했다. 제국 군은 식별규칙 설계가 잘못됐다고 봤다. 네리안 조사단은 둘 다 맞다고 했다. 기계는 주어진 규칙대로 움직였고, 규칙을 만든 사람들이 서로 다른 전장을 상정했다.
공통 전술식별층 개발팀에는 세 나라 장교와 기술자가 같이 들어갔다.
처음 회의부터 싸웠다.
제국은 아군식별을 단순하게, 아르칸트는 세분화, 네리안은 민간상선 우선표시를 요구했다. 첫 시험에서는 오탐률이 높았다.
3년째에야 실전배치.
공유하는 정보는 최소한이었다.
함선명·정확한 무장·임무는 숨긴다. 현재 상태만 네 가지로 공유한다.
우호.
민간.
미확인.
적대확정.
그 정도.
아르칸트 보안당국도 불안해했고 제국 정보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9초 동안 서로 총을 겨눴던 기록이 회의장 벽에 붙어 있었다.
◆상선단 공격으로 죽은 제국 장병 가족들도 조사청문회에 나왔다.
한 유족이 라엔 벨에게 물었다.
“왜 아르칸트와 같이 작전했습니까?”
“네리안이 양쪽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혼자 갔으면 우리 아이가 살았습니까?”
알 수 없었다.
해적함대는 더 많았고 아르칸트 전자전은 실제로 도주로를 많이 막았다. 반대로 식별혼선 때문에 작전초반 일부 시간을 잃었다.
라엔은 숫자를 늘어놓지 않았다.
“알 수 없습니다.”
유족은 만족하지 못했다.
아르칸트 쪽에도 비슷한 청문회가 열렸다. 오르 사딘은 무인초계기 오발 책임을 인정했고 경력기록에 징계가 남았다. 해임은 아니었다.
◆몇 년 뒤 라엔과 오르는 루멘 합동훈련장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양쪽 드론이 서로를 제대로 식별했다.
오르가 말했다.
“이번엔 안 쐈습니다.”
라엔이 답했다.
“축하드립니다.”
네리안 참모가 가운데서 웃었다.
◆포로 문제는 전투보다 오래 갔다.
잡힌 해적 중 일부는 단순 용병이었고, 일부는 납치된 승조원이었다. 어떤 사람은 가족 전체가 해적기지에 살았지만 전투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네리안 법원과 루멘 중재법원이 사건을 나눴다.
군사작전은 48분.
재판은 6년.
포획함 일부는 네리안 해군 훈련함으로 개조됐다. 제국이 잡은 선체에 아르칸트 센서가 달렸다.
누가 승리자냐는 질문은 점점 의미가 없어졌다.
◆라엔 벨은 승진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격을 6초 늦춘 것뿐 아니라 자기 전단의 경로공유 실패를 먼저 보고한 점이 컸다.
아델라인이 평가서를 읽으며 말했다.
“전투 잘하는 사람은 많아.”
리아가 물었다.
“그럼?”
“자기 실수 적는 사람은 적지.”
둘은 다음 문서로 넘어갔다.
◆10년 뒤 네리안 함대가 비슷한 규모의 해적세력을 직접 격퇴했다.
제국과 아르칸트 구조전단은 둘 다 출동하다가 중간에서 돌아왔다.
네리안 지휘관의 메시지.
[지원 불필요.]
라엔은 짧게 답했다.
[확인.]
그날 공통 식별망에는 적색 경보가 한 번도 뜨지 않았다.
◆상선단 사고 뒤 네리안 해군은 외국함대와의 합동훈련을 의무화했다.
처음에는 1년에 한 번.
양국 군은 보여주기 행사라고 생각했다.
네리안은 아니었다.
훈련평가 항목에 ‘외국함대와 정보가 끊긴 상태에서 독자임무 지속’이 따로 있었다.
아틀라스 장교들이 물었다.
“같이 훈련하는데 왜 끊는 걸 연습합니까?”
네리안 지휘관.
“항상 같이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두 번째 훈련에서 일부러 루멘 중계망을 끊었다.
제국 전단은 자체통신으로 빠르게 복구.
아르칸트는 분산함대망으로 우회.
네리안은 둘 다 못 쓰는 상황에서 민간통신위성까지 끌어다 썼다.
성능은 낮았지만 명령은 갔다.
훈련평가.
네리안 통신속도 최하.
임무완수.
합격.
◆리아는 교리원에서 영상을 보고 말했다.
“저 나라가 배운 건 우리 방식이 아니네요.”
아델라인.
“그게 맞지.”
◆합동훈련이 반복되면서 군인 사이 관계도 변했다.
라엔과 오르 사딘처럼 첫 대치 때 서로 총을 겨눴던 장교들이 몇십 년 뒤에는 상대 함대의 습관을 알게 됐다.
그래도 친한 친구가 되는 건 아니었다.
회의 때 자주 싸웠다.
어떤 전술훈련에서는 아르칸트가 제국 계획을 너무 중앙집권적이라고 비판했고, 제국은 아르칸트 방식이 느리다고 했다.
네리안은 둘 다 자기 함대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한 번은 훈련 중 실제 구조신호가 들어왔다.
민간연료선 폭발.
훈련 즉시 중단.
세 나라 함대가 동시에 구조.
이번에는 식별오류 없었다.
사망 14.
구조 3천여.
사고 뒤 훈련평가서는 절반만 작성됐다.
네리안 지휘관이 말했다.
“실전이 끼어들었으니 이걸로 충분합니다.”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공통식별망은 나중에 루멘권 다른 등록국에도 팔리지 않았다.
무료표준으로 공개됐다.
기업들이 불평.
“개발비 누가 냈습니까?”
세 나라 정부.
이미 냄.
군사안전 기본표준으로 두는 편이 더 싸다는 판단.
몇십 년 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장교들이 자연스럽게 썼다.
처음 29초 대치기록은 교재 맨 뒤 참고사례로만 남았다.
읽은 화로 기록했습니다. 다음 화는 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