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66화 — 독립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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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리안이 독립을 선택한 뒤 첫 협상은 승리연설보다 훨씬 지루했다.
관세.
항만검역.
보험.
군함 입항.
전략광물.
통신규격.
◆아틀라스 보호국이 됐다면 상당수는 제국 표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됐다.
아르칸트 준회원이었다면 연방규칙.
둘 다 아니니 네리안이 자기 규칙을 만들어야 했다.
티아 세른은 선거에서 이긴 뒤 총조정관이 됐다.
첫 공식회의에서 말했다.
“이제 독립의 값을 내야 합니다.”
누가 대신 기준을 정해주지 않는 비용.
◆가장 먼저 부딪힌 건 항만규격이었다.
아틀라스 화물선은 제국 표준.
아르칸트 선박은 연방 표준.
연결장치.
검역데이터.
보험코드.
전부 조금씩 다름.
네리안 항만업계는 한쪽을 고르자고 했다.
싸다.
정치권은 싫어했다.
한쪽을 고르면 다른 쪽 무역비용이 오름.
◆결국 이중규격.
비용.
처음엔 27퍼센트 증가.
본토 언론은 조롱했다.
[독립의 청구서.]
아르칸트 언론도 비슷.
티아는 반응 안 함.
◆3년 뒤.
네리안 기업들이 두 규격을 동시에 처리하는 변환장치를 만들었다.
그걸 양쪽 시장에 판매.
비용 일부 회수.
오히려.
제국-아르칸트 직거래선도 네리안 장비 사용.
◆마리안이 보고서를 보고 말했다.
“우리가 통합하려던 나라가 중간시장을 만들었습니다.”
“돈 벌면 됐지.”
제국 기업도 네리안 변환장비를 샀다.
보호국은 못 얻었다.
사업은 생겼다.
◆방위문제는 더 어려웠다.
네리안은 양국과 별도 방위협정을 원했다.
자동참전.
아님.
공격 시 긴급협의와 군수지원.
아틀라스와 아르칸트 모두 수용 가능.
문제.
같은 위기에서 양쪽 군대가 동시에 올 경우 누가 지휘하나.
네리안은 말했다.
“우리 군이 지휘합니다.”
제국 군부.
싫어함.
아르칸트 군부도.
◆네리안 함대는 양국보다 약하다.
그런데 자기 영토에서 외국 함대를 지휘하겠다고.
원칙적으로는 맞음.
실무적으로는.
복잡.
◆타협.
네리안 영토 내 방어목표 결정.
네리안 정부.
각 외국함대 전술지휘는 자국.
공동작전은 합동조정실.
최종퇴각·공격확대는 각자 승인.
◆누구도 완전히 만족 안 함.
그래서 쓸 만했다.
◆본토 강경파는 계속 불평.
“보호국이었다면 훨씬 간단했습니다.”
맞다.
제국 입장에서는.
네리안 입장에서는.
아님.
◆독립 5년.
경제성장.
예상보다 좋음.
양쪽 시장을 동시에 사용.
관세협정.
금융.
◆하지만 방위비도 증가.
자체함대 현대화.
아틀라스 장비 일부.
아르칸트 센서 일부.
서로 호환.
또 비용.
◆네리안 의회에서 야당이 말했다.
“중립을 유지하려다 두 나라 무기를 다 사는군.”
국방장관.
“그래서 둘 다 우리를 자기 무기체계에 묶지 못합니다.”
논쟁.
◆티아 정부 지지율.
선거 직후보다 하락.
정상.
독립이라는 선택도.
생활비를 내려주진 않는다.
◆몇 년 뒤 두 번째 총선.
티아 연합.
과반 실패.
연정.
◆친아틀라스당도.
친아르칸트당도.
사라지지 않음.
각각 20퍼센트 안팎.
독립선택이 모든 논쟁을 끝내진 않았다.
◆제국은 선거에 개입 안 함.
아르칸트도.
기업자금 감시는 유지.
◆헤르메스 네리안 자회사는 정치후원 금지기간 끝난 뒤에도 정당후원을 재개하지 않았다.
사라 엔이 말했다.
“귀찮습니다.”
좋은 이유.
◆독립 12년.
네리안이 제국과 첫 군사기술 공동개발.
소형 방어드론.
동시에 아르칸트와 장거리센서 합작.
양쪽 기술이 한 함선에.
제국 군사보안팀이 걱정.
아르칸트도.
네리안은 설계를 분리.
핵심코드 서로 안 보이게.
◆결과물.
성능.
아주 뛰어나진 않음.
대신.
자기 것.
◆티아는 시험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기자가 물었다.
“아틀라스나 아르칸트 완제품이 더 좋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왜 비싼 돈을 들여 만듭니까?”
“우리 기술자가 고칠 수 있으니까요.”
첫 회담에서 네리안 상인이 말했던 것과 비슷.
최고성능보다.
유지 가능한 기술.
◆독립 18년.
네리안은 둘 중 어느 쪽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아틀라스와의 무역량.
보호국 예상치보다 낮음.
그래도 커짐.
아르칸트도.
◆제국 입장에서 실패인가.
보호국 목표만 보면.
예.
시장·항로·안정만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음.
◆사일 렌타의 임기는 끝났다.
새 아르칸트 의장.
다른 사람.
그러나 네리안 협정은 유지.
제국 쪽 황제는.
같은 사람.
티아는 나중에 그 차이를 농담했다.
“우리도 정부가 세 번 바뀌었는데 폐하는 아직 계시는군요.”
“미안?”
“그건 사과할 일이 아닙니다.”
◆네리안 우주항에는 아틀라스식 접속구와 아르칸트식 접속구가 같은 선착장에 붙어 있었다.
중간에는 네리안 변환기가 있었다.
정비공이 세 장비를 모두 욕하면서 수리하고 있었다.
◆독립비용은 통화시장에서도 드러났다.
네리안 중앙은행은 양쪽 통화와 자기 통화를 동시에 관리해야 했다. 제국 크레딧이 너무 강해지면 현지기업 대출이 제국금리에 끌려가고, 아르칸트 연방통화가 많이 들어오면 다른 쪽 무역이 흔들렸다.
결국 통화바스켓 제도.
세 통화 비중을 자동조정.
◆본토 금융가들은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벨로아 은행 몇 곳은 오히려 상품을 만들었다.
네리안 통화변동 헤지.
장사.
◆독립 때문에 생긴 복잡함이 다시 금융상품이 됐다.
네리안 중앙은행 총재가 말했다.
“우리 문제로 외국은행이 돈을 법니다.”
벨로아 은행장.
“해결도 도와드립니다.”
“비싸게.”
“그게 금융입니다.”
◆군사통합도 처음엔 엉망이었다.
아틀라스 장거리통신은 제국 암호체계.
아르칸트 센서는 연방프로토콜.
네리안 함선 안에서 두 장비가 서로 데이터를 직접 못 읽음.
변환기.
필요.
◆군 장교들은 말했다.
“전투 중 번역기 고장 나면 끝입니다.”
그래서 핵심 전술망은 자국식으로 다시 만들었다.
외국장비는 데이터를 주되 지휘는 네리안 체계.
돈.
시간.
◆10년 뒤.
그 자국체계가 오히려 수출품.
작은 중립국들이 구매.
양대강국 장비를 동시에 쓰고 싶은 나라.
시장.
◆네리안은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는 기술 자체를 상품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모든 게 성공은 아니었다.
국방산업 국산화 프로젝트 하나.
예산 세 배.
성능 부족.
의회 조사.
책임자 해임.
◆야당.
“독립주의 허영.”
정부.
일부 인정.
완제품 수입.
◆자립과 국산화도.
같지 않다.
필요한 건 고칠 수 있는 핵심.
모든 볼트까지 자체생산할 필요 없음.
◆정책 수정.
핵심 소프트웨어·정비·탄약.
국내.
함체·센서 일부.
외국.
비용.
줄음.
◆티아 정부 다음 연정이 만든 정책.
정권 바뀌어도 독립방향은 유지하면서 방법은 바뀜.
◆양국은 네리안이 점점 자기 체계를 만드는 걸 봤다.
아르칸트 강경파는 “기회를 놓쳤다.”
본토 강경파도.
비슷.
◆사일 후임 아르칸트 의장이 내게 말했다.
“네리안을 둘 중 하나가 가졌으면 더 단순했을 겁니다.”
“누구한테?”
그가 웃었다.
“그게 문제였겠죠.”
◆네리안의 존재가 양국 사이 완충지로 작동하는 효과도 생겼다.
양국 탐사선이 직접 마주치는 대신 네리안 항구에서 먼저 정보교환.
민간분쟁도 네리안 중재법원.
◆작은 국가가.
큰 국가 둘 사이 비용을 줄임.
◆그 대가.
네리안은 중재인력·외교관·법률산업에 큰돈.
세금.
◆독립은 공짜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비용을 내고 얻은 기능이 다시 산업이 됐다.
◆티아 세른은 퇴임 뒤 강연에서 말했다.
“우리가 강대국이 된 건 아닙니다.”
학생이 물었다.
“그럼 성공입니까?”
그녀는 조금 생각했다.
“아직 우리가 결정하고 있잖아요.”
강의실 뒤편에 아틀라스와 아르칸트 교환학생도 앉아 있었다.
◆네리안 변환기 산업이 커지면서 뜻밖의 문제가 생겼다.
양국 규격을 모두 아는 기술자들이 너무 귀해졌다.
임금 폭등.
인력유출.
아틀라스 회사와 아르칸트 회사가 네리안 엔지니어를 서로 데려갔다.
네리안 의회에서 두뇌유출 규제안이 나왔다.
해외취업 제한.
티아는 반대했다.
“독립하려고 사람을 가두자는 겁니까?”
규제안 부결.
대신 교육투자.
양국 대학과 공동과정.
◆10년 뒤 기술자 수가 늘어 임금도 안정됐다.
해외로 나간 사람 일부는 돌아왔다.
일부는 안 돌아옴.
국가가 모든 인재를 소유할 수는 없다.
◆양국 군사고문단도 네리안에 상주하지 않았다.
순환훈련.
몇 달씩.
왜.
영구주둔 금지 원칙.
◆이 방식은 비효율적이었다.
매번 새 장교가 현지지형과 군을 다시 익혀야.
그러나 네리안 정치에는 도움이 됐다.
수도에 외국군기지가 생기지 않았다.
◆네리안 군은 양쪽 교리를 비교하면서 자기 방식을 만들었다.
아틀라스식 빠른 중앙명령.
아르칸트식 연방합의·분산지휘.
둘 다.
현지 함대규모에는 그대로 안 맞음.
◆네리안 교리원은 작은 함대를 여러 지역사령부에 나누고, 전쟁시 중앙이 임무목표만 지정하는 절충형을 선택했다.
첫 대규모 훈련.
통신지연.
실패.
두 번째.
개선.
◆외국군 고문들은 자기 방식이 더 낫다고 말했지만 네리안은 안 들었다.
그 선택이 맞는지는 실제 위기에서 확인될 예정이었다.
아무도 그 위기가 3년 뒤 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네리안 변환기 산업이 커지면서 뜻밖의 문제가 생겼다.
양국 규격을 모두 아는 기술자들이 너무 귀해졌다.
임금 폭등.
인력유출.
아틀라스 회사와 아르칸트 회사가 네리안 엔지니어를 서로 데려갔다.
네리안 의회에서 두뇌유출 규제안이 나왔다.
해외취업 제한.
티아는 반대했다.
“독립하려고 사람을 가두자는 겁니까?”
규제안 부결.
대신 교육투자.
양국 대학과 공동과정.
◆10년 뒤 기술자 수가 늘어 임금도 안정됐다.
해외로 나간 사람 일부는 돌아왔다.
일부는 안 돌아옴.
국가가 모든 인재를 소유할 수는 없다.
◆양국 군사고문단도 네리안에 상주하지 않았다.
순환훈련.
몇 달씩.
왜.
영구주둔 금지 원칙.
◆이 방식은 비효율적이었다.
매번 새 장교가 현지지형과 군을 다시 익혀야.
그러나 네리안 정치에는 도움이 됐다.
수도에 외국군기지가 생기지 않았다.
◆네리안 군은 양쪽 교리를 비교하면서 자기 방식을 만들었다.
아틀라스식 빠른 중앙명령.
아르칸트식 연방합의·분산지휘.
둘 다.
현지 함대규모에는 그대로 안 맞음.
◆네리안 교리원은 작은 함대를 여러 지역사령부에 나누고, 전쟁시 중앙이 임무목표만 지정하는 절충형을 선택했다.
첫 대규모 훈련.
통신지연.
실패.
두 번째.
개선.
◆외국군 고문들은 자기 방식이 더 낫다고 말했지만 네리안은 안 들었다.
그 선택이 맞는지는 실제 위기에서 확인될 예정이었다.
아무도 그 위기가 3년 뒤 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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