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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제국
001 / 130LONG-FORM EDITION

ORIGINAL FICTION

제149화 — 우리가 작은 쪽

별의 제국 · 149 / 290약 8분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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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 연속체가 자기 규모를 공개한 것은 등록협정 3년 뒤였다. 우리가 요구해서가 아니었다. 분쟁경계 관련 공동브리핑 중.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양. 자료 첫 줄.

[연속체 전체 등록주권단위: 412.]

마리안이 다시 읽었다. 제4관리권역 73. 전체. 412.

[상시관리 항성결절: 약 8,600.]

결절. 항성계와 1대1 아님. 추정 실제 관련성계. 최소 수천. 최대. 더. 인구. 단순숫자 없음. 대신.

[생물학적 지속개체 환산 약 39조.]

[비생물·분산개체는 동일기준 집계 불가.]

39조. 현재 아틀라스 시민권역 약 7조. 대단절 전 전체 제국권 약 18조. 루멘. 그보다 큼. 회의실에서 누구도 감탄사를 내지 않았다. 숫자가 크다고. 바로 강한 건 아니다. 산업. 함대. 기술. 다음 자료. 고리망. 루멘 제작 아님. 그들이 관리하는 부분만. 전체 망의. 일부.

오르테가가 중얼거렸다. “그들도 유산을 쓰고 있습니다.”

조금 안도? 조금. 기술평가. 제국과 비교가능 분야. 에너지. 재료. 생명공학. 대체로 VIII급 상단. 정보·인과·경계망 운용. VIII+ 이상. 일부. 현재 제국 재현 불가. 군사. 비공개. 산업생산. 직접비교 어려움. 그러나. 경계구조 유지량. 함선운영량. 추정. 제국보다 큼. 상원 브리핑. 한 의원이 물었다.

“상위문명입니까?”

오르테가가 답했다. “어떤 분야에서는.”

“전체적으로.”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여전히. 전략원은 더 직설.

[루멘 연속체 전체는 아틀라스 제국보다 큰 문명권일 가능성 높음.]

본토망에 공개하자. 반응. 놀람. 불쾌. 흥분.

“우리가 작은 쪽?”

제목. 순수본토주의 단체 일부. 루멘 등록철회 요구.

“제국을 외국질서에 넣었다.”

반대.

“412개 국가와 연결되는 문.”

시장. 또 폭등. 이번엔. 루멘 인구 39조. 소비시장. 상무원이 바로 브리핑. 통상권 없음. 사람들. 또 삼. 나는 여론조사를 봤다. 세라가 말했다.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왜.”

“제국보다 큰 상대를 처음 숫자로 봤으니까요.”

맞다. 나도. 조금 이상했다. 나는 늘. 지도에서 제일 큰 색. 이제. 남의 지도에 들어가면. 우린 하나의 등록정치단위. 그게 굴욕인가. 아니다. 사실. 군부는 오히려 들떠 있었다. 전술연구.

“저쪽 함선과 싸우면.”

아델라인.

“자료도 없는데 뭘 싸워.”

젊은 장교들. 상상. 아델라인 본인도. 궁금한 건 안다. 나는 물었다. “이길 수 있을까.”

그녀가 잠깐 생각했다.

“모릅니다.”

좋은 답. 예전. 로하르. 세르마크. 질문 자체가 필요 없었다.

지금. 모름. 그 한 단어가. 긴장. 루멘은 우리를 어떻게 보나. 자료.

[지역 제국형 주권단위.]

[기술성숙도: 고도.]

[경계위험도: 관리가능.]

관리가능. 본토 언론이 그 단어에 폭발.

“우릴 관리가능?”

번역문제. 원문 뜻. ‘현재 경계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범위.’ 그래도. 황실은 번역원문 공개. 과장 줄음. 일부는 계속 화냄. 자유. 루멘 쪽 반응. 없음. 우리 여론에 관심 적음. 마리안이 세이렌-4에게 물었다. “귀측에서는 아틀라스 제국을 강대국으로 분류합니까?”

답.

[경계 제4관리권역 기준 상위 12퍼센트.]

애매.

“군사력?”

[자료 부족.]

“문명규모?”

[중상.]

“기술?”

[고도.]

제국이 처음으로. 다른 문명의 평가표에 올라갔다. 나는 웃었다. 세라가 물었다. “좋으십니까?”

“재밌잖아.”

39조. 412개 정치단위. 8,600 결절. 그렇다고. 제국이 갑자기 약해진 건 아니다. 함대도. 7조 시민도. 그대로. 달라진 건. 비교대상. 그날. 아우렐리움의 밤하늘은 전날과 같았다. 황궁 전망창 아래 도시불빛도. 교통량도. 같았다. 뉴스 화면 한쪽 구석에서만. 새 숫자. 39조.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39조라는 숫자는 생각보다 오래 본토 정치를 흔들었다.

군사예산 증액안. 바로.

“더 큰 문명 발견.”

명분. 라울은 찬성할 줄 알았다. 일부만.

“상대 군사력도 모르는데 함대를 두 배로 늘리는 건 계획이 아닙니다.”

보수군인. 오히려 신중. 군부 젊은층은. 신형함. 연구. 원함. 나는 예산을 일부만 승인. 센서. 정보. 장거리항법. 우선. 함선수. 나중. 모르는 상대에게. 먼저 필요한 건. 눈.

세레프는 루멘 자료를 보고. 자기들보다 큰 정보문명에. 복잡한 반응. 일부 연구자. 흥분. 일부. 열등감. 테세라-9. 제국 준시민이 된 외국 인공지능 연구자. 그가 말했다. [우리가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은 연구가치를 줄이지 않는다.]

좋은 말. 세레프 내부에서도. 루멘 접촉을 독점하고 싶다는 의견. 제국이 거부. 고리 발견. 제국 전략관리. 루멘 등록. 여러 이해관계. 대신. 세레프 연구접근. 높은 수준. 그들이 실제로 도움이 됨. 카론은. 군사보다 항법. 루멘과 자기 고대 ‘아틀라스 항로’ 기록 연결 가능성. 질문. 루멘 자료에서. 4천 년 전 고리망 비등록 항해기록 일부.

카론 방향. 17심외탐사단? 가능성. 하지만. 확정 안 함. 또 미스터리. 나는 그 자료를 보고도. 탐사단 수색우선순위를 갑자기 올리지 않았다. 왜. 단서. 아직 약함.

가족들에겐. 기대. 그래서. 공개도 제한. 검증 후. 루멘 연속체가 크다고. 모든 답을 아는 것도 아니다. 대단절 관리질의. 출처. 모름. 고리 제작자. 모름. 더 큰 문명도. 모르는 게 있다. 그 사실은. 이상하게 안심. 본토 학교에서. 교과서 개정.

“아틀라스 제국은 현재 알려진 최대문명 중 하나.”

이전. 사실상 가장 큰 국가처럼 서술. 새 문구.

[현재 접촉한 문명권 가운데 매우 큰 축에 속하나, 루멘 연속체 등 더 광범위한 정치·문명 네트워크가 확인되고 있다.]

학생반응.

“우리가 1등 아니에요?”

교사.

“국가에 1등이 왜 필요하니.”

아이.

“게임에는 있잖아요.”

교사 웃음. 황궁에 보고될 일은 아니지만. 그런 영상이 유행. 나는 우연히 봤다. 과거의 나였으면. 게임 이야기에 이상한 기분. 이제. 그냥 웃음.

39조. 숫자 하나가. 제국 시민의 세계관을 바꿈. 우월주의자 일부는. 숫자 의미없음.

“아틀라스가 더 우수.”

반대쪽.

“우린 작은 나라.”

둘 다 과장. 제국은. 그대로. 7조 시민권역. 함대. 산업. 법. 루멘이 있다고. 어제보다 약해진 게 아니다. 하지만. 전략계획은 달라짐. 이제. 상대가 우리보다 클 수 있다는 전제. 처음부터. 외교원. 군. 과학원. 훈련.

“우리가 규칙을 제시한다.”

기본에서.

“상대 규칙을 먼저 읽는다.”

추가. 마리안이 신입외교관에게 말했다. “자존심은 갖고 가십시오.”

“예.”

“첫 문장에 올려놓진 마십시오.”

좋은 조언. 루멘의 39조가 진짜 정확한지도. 모름. 환산. 비생물·분산개체. 집계불가. 실제 정치참여자. 더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숫자는. 문을 조금 열었을 뿐. 그 문 뒤. 412개 정치단위. 각자 무엇인지. 모른다. 제국은. 처음으로. 탐험할 대상이 별이 아니라. 국제질서 자체인 구간에 들어섰다. 황궁 전략지도에. 루멘 경계망을 표시하는 선이 생겼다. 아틀라스 색보다 넓었다. 세라는 선을 한참 보더니 확대비율을 줄였다. 그러자 제국도, 루멘도, 주변국도 전부 작아졌다.

“이 정도면 비슷해 보입니다.”

나는 웃었다. 루멘 규모 공개 뒤 황궁에서 가장 먼저 바뀐 일정은 군사회의가 아니라 교육회의였다. 외부문명 교과서가 너무 빠르게 낡았다. 교육부 장관은 난감해했다.

“십 년 전에 개정했습니다.”

“또 해야지.”

“학생들이 싫어합니다.”

그건 어쩔 수 없다. 교과서 문제는 단순 숫자가 아니었다. ‘제국은 알려진 문명 가운데 가장 큰 축’이라는 표현을 어디까지 바꿀지. ‘상위문명’이라는 단어를 쓸지. 루멘을 국가로 표시할지 문명망으로 표시할지. 학자들이 더 싸웠다.

결국 지도에서는 하나의 색을 쓰지 않았다. 고리망. 관리권역. 등록정치단위. 세 층. 학생들은 더 싫어했다. 아우렐리움의 한 중학교 수업영상이 유행했다. 학생이 교사에게 물었다. “그럼 누가 제일 셉니까?”

교사.

“시험범위 아닙니다.”

“왜요?”

“모르니까.”

학생들이 야유했다. 현실적인 교육. 군사대학에서는 훨씬 진지했다. 가상전쟁. 루멘 함선 성능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뮬레이션. 결과가 의미 없다는 지적. 그래서 훈련목표를 바꿨다. ‘이기는 법’이 아니라. ‘정보가 부족한 상대에게 어떤 정보를 먼저 모을 것인가.’ 아델라인은 젊은 장교들에게 물었다.

“상대 함선이 우리보다 두 배 강하다고 가정하면?”

각종 전술.

“열 배면?”

침묵.

“모르면?”

더 긴 침묵. 그녀가 말했다. “그게 지금입니다.”

군은 신형전함 발주보다 정찰·센서·전자정보 예산을 먼저 늘렸다. 조선업계는 불만. 당연. 정치적으로는 작은 변화가 더 흥미로웠다. 순수본토주의자들이 루멘 규모 공개를 이용해 결집하려 했지만, 지지율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다. 왜. 고리테러 기억. ‘외부와 접촉하지 말자’는 말이 폭력과 연결돼 보이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다.

반대로 무조건 루멘에 맞추자는 집단도 작았다. 제국 시민들은 39조라는 숫자 하나로 자존심을 버리지 않았다. 대부분.

“크구나.”

그 정도. 한 시장조사에서 가장 많은 답.

[그래서 우리 생활에 뭐가 달라지는가.]

정상. 실제로 당장 달라진 건 거의 없었다. 출근. 세금. 학교. 주택. 성계거래소에서 루멘 관련 종목만 요동쳤다. 그것도 몇 년 지나 안정. 숫자의 충격이 빠지고 나자 더 중요한 질문이 남았다. 412개 정치단위 가운데. 어떤 나라가 우리와 가까운가. 누가 적대적인가. 누가 시장이 될 수 있는가. 루멘 연속체 자체는 그들을 얼마나 통제하는가.

마리안은 외교원에 새로운 부서를 만들었다. ‘연속체권역국.’ 직원. 초기 3천. 곧 부족. 언어만 수십. 정치체제. 더. 오르비스·카론·바르케시와 처음 만났을 때는 국가 하나씩 공부했다. 이번에는. 국제질서 하나를 통째로 공부해야 했다. 외교원 신입들이 가장 싫어하는 배치가 됐다. 업무량. 너무 많음. 동시에. 승진 가장 빠름.

사람이 몰림. 마리안은 지원자 명단을 보고 웃었다. “싫다면서 다들 옵니다.”

세라가 답했다. “승진이 빠르니까요.”

고상한 문명사명보다 확실한 동기. 제국은 39조라는 숫자에 익숙해졌다. 숫자가 익숙해지자. 그 뒤에 있는 수백 개 이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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