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FICTION
제144화 — 세 개의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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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5일째. 용의자는 세 갈래로 갈렸다. 첫째. 복원우선 급진조직. 둘째. 고리 연구를 중단시키면 이익을 얻는 기업세력. 셋째. 외국 정보기관. 복원우선 급진조직 후보는 ‘귀환전선’이었다. 합법단체인 귀환가족연맹과 이름이 비슷했지만 별개. 회원. 약 4만. 온라인 중심. 주장.
[새 우주보다 옛 국민.]
[복원항로 예산 3배.]
[루멘 접촉 중단.]
폭력찬양 게시물. 일부. 그들이 테러조직인가. 아직. 기업가설. 고리 연구구역 때문에 주변 개척권 수백 곳이 통제. 일부 기업 손실. 헤르메스 포함. 그러나. 헤르메스는 자료를 적극제공. 직접동기 약함. 다른 소형기업. 가능. 외국가설. 루멘 접촉을 싫어할 나라. 많음. 바르케시? 카론? 오르비스? 칼드라? 다들 얻을 것도 많음.
굳이 테러? 모름.
◆에일린은 황궁 회의에서 세 가설을 같은 화면에 놓았다.
“지금 가장 위험한 건 첫 번째 가설에 너무 빨리 매달리는 겁니다.”
대중여론은 이미 귀환전선을 범인으로 보고 있었다. 익명문 때문. 라울이 물었다. “그 문구를 저들이 안 썼다면 누가 왜 흉내내지?”
“수사를 돌리려고.”
“기업이나 외국이?”
“가능합니다.”
나는 말했다. “증거.”
그게 전부. 귀환전선 핵심인사 12명. 법원영장. 통신조회. 체포 아닌 조사. 그중 3명. 폭발물 구매회사와 연락. 언론 유출. 즉시.
[범인 확정.]
아직. 귀환전선 지도자는 기자회견.
“정부가 복원운동을 탄압한다.”
그 말도. 아직 과장. 나는 수사팀에 물었다. “유출 누가.”
정보원 내부 아님. 검찰 보조인력. 징계. 수사정보를 정치적으로 흘리면. 사건도 망가진다.
◆8일째. 실종 정비원 발견. 살아 있었다. 외곽 창고. 약물. 결박. 가해자 아님. 피해자. 그의 인증키를 빼앗아. 접근기록 위조. 여론 방향. 흔들림. 정비원은 깨어난 뒤. 한 사람을 기억. 회사 동료. 이름. 다로 벤. 대단절 실종자 가족. 귀환전선 게시판 활동. 체포. 그의 숙소. 폭발물 설계. 익명문 초안. 범인?
일부. 다로 벤은 바로 자백하지 않았다. 변호사. 계좌. 최근 5년. 정체불명 자금. 큰돈. 귀환전선 후원금? 아님. 해외계좌. 오르비스 중개. 그 뒤. 또 신탁. 외국공작? 다시. 에일린 표정이 굳었다.
“한 가설로 안 끝납니다.”
다로 벤의 대화기록. 귀환전선 내부 극단채널. 동시에. ‘제론 컨설팅’이라는 보안회사 관계자와 접촉. 그 회사. 고리 주변 출입통제 계약에서 탈락한 업체.
◆기업이 급진파를 이용? 제론 컨설팅 대표. 본토 아틀라스인. 정치성향. 불명. 압수수색. 데이터. 삭제. 복구. 거기서. 루멘 접촉 중단이 목표가 아니었다. 고리 연구정거장 보안강화. 기존 보안계약 재입찰. 자기들이 먹으려 함. 돈. 그럼. 218명을 죽여서. 보안계약? 미친 계산. 그러나. 기업대표가 직접 지시했나. 아직.
자금담당 임원 한 명. 귀환전선 급진파에게 자금. 대표 승인서명 없음. 개인범죄? 회사문화? 또 갈림. 이 사건은 깔끔한 음모가 아니었다. 급진이념. 돈. 개인복수. 기업이익. 서로 엉킴. 다로 벤의 동생. 대단절 때 외부권에서 실종. 그는 진심으로. 복원예산이 새 고리에 빼앗긴다고 믿었다. 제론 임원은. 그 감정을 돈으로 밀었다.
두 사람의 목적이. 완전히 같지 않았다. 그래도. 폭탄은 하나.
◆수사 19일째. 에일린이 말했다. “주요 가해망은 확인했습니다.”
외국정부 개입. 증거 없음. 루멘 관련성. 없음. 나는 공개브리핑을 허가했다. 하지만. 귀환전선 전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하지 않았다. 직접가담 세포. 23명. 지원임원. 7명. 폭발물 조달. 6명. 나머지 4만 회원. 조사대상 아님. 하원 강경파가 소리쳤다.
“조직 전체를 해산해야 합니다.”
세리아가 반대. 이제 정식령 로하르의 강한 의원.
“말이 과격하다고 폭탄을 만든 건 아닙니다.”
논쟁. 법원. 귀환전선의 특정 지부만 활동정지. 중앙단체는. 폭력선동 게시물 관리책임. 벌금. 개선명령. 사건이 끝난 건 아니었다. 218개의 장례식이 남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여전히 물었다. 왜 첫 화재 뒤 더 강하게 막지 않았냐고.
◆다로 벤은 폭발물을 직접 설치한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수사팀은 23명의 역할을 하나씩 분리했다. 폭발물 제작. 접근권한 탈취. 운반. 은신처. 자금. 선동. 그중 네 명은 마지막 순간에 실제 목표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연구장비만 파괴하는 줄 알았습니다.”
가능. 거짓말일 수도. 검찰은 전부 같은 죄로 묶지 않았다. 누가 민간인 밀집시간을 선택했는지. 누가 압력연결부 위치를 골랐는지. 누가 사망가능성을 알았는지. 구분. 여론은 느리다고 욕했다. 사람 218명이 죽었는데. 법정은. 각자 죄를 따진다. 나는 검찰총장에게 물었다.
“빨리 못 해?”
“빨리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럼.”
“틀릴 가능성도 빨리 커집니다.”
끝. 제론 컨설팅 임원 라스 벤트가 가장 복잡했다. 그는 귀환전선 극단지부에 자금을 줬다. 보안계약 재입찰을 기대. 그러나. 민간인 살해까지 지시했다는 증거 없음.
◆다로 벤은 말했다. “돈을 줬고 장비를 구해줬습니다.”
“목표도?”
“연구정거장 기능을 멈추라고.”
“민간인을 죽이라고 했나.”
침묵. 라스 벤트 변호인.
“산업사보타주를 생각했지 테러를 지시한 게 아니다.”
그것도 범죄. 하지만 형량 다름. 법원이 판단할 일. 더 큰 문제. 귀환전선의 이념이 왜 먹혔나. 정보원 사회분석팀이 보고. 대단절 복원예산은 실제로 줄지 않았다. 오히려 증가. 그런데. 고리와 루멘이 뉴스·예산 논의에서 더 많이 보임. 실종자가족 일부는.
“우리가 잊혔다”고 느꼈다.
숫자와 감정. 다름. 복원항로국은 홍보를 늘리자는 제안. 시아가 반대.
“테러 때문에 홍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맞다. 대신. 기존 가족통지체계 개선. 수색상황. 개별. 정기. 가족이 자기 사건이 어디까지 갔는지. 직접 확인.
◆정부가 잊지 않았다는 광고보다. 내 가족 파일이 움직이는 걸 보는 게 낫다. 복원항로국 상담원도 늘렸다. 이 조치가 테러를 없애나. 아님. 다음 급진파가 생기는 것도 막지 못할 수 있다. 그래도. 정상적인 불만이 폭력조직에 빨려 들어갈 이유 하나를 줄인다. 제론 컨설팅의 계약사업도 정리. 국가가 회사를 몰수하지 않았다. 파산.
민사. 피해배상. 주주 중 대부분은 범죄 모름. 그래도 주식가치. 거의 0. 시장위험. 피해자 유족은.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 형사판결 전. 민사. 보험사. 테러보험금. 지급. 그 뒤 제론 자산에 구상권. 한 사건이. 검찰. 법원. 보험사. 은행. 하원. 정보원. 복원항로국. 수십 조직을 움직였다. 황제 한 문장으로 끝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다로 벤의 첫 공개재판. 그는 유족석을 보지 않았다. 검사가 물었다. “왜 출근시간을 골랐습니까?”
“연구를 멈추려면.”
“연구원만 죽이면 됩니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법정 밖. 귀환전선 온건파 회원들이 피켓을 들었다.
[폭력은 복원이 아니다.]
바로 옆. 유족 일부가 소리쳤다.
“이제 와서.”
두 집단 사이 경찰선. 몸싸움 하나. 곧 진정. 세리아가 그 장면을 보고 말했다. “이게 더 오래 갈 겁니다.”
무엇이. 테러범 재판보다. 서로를 의심하게 된 사람들. 본토 일부 상점에서. 귀환전선 배지를 단 사람 출입거부. 합법인가. 논쟁. 혐오범죄 신고. 몇 건. 테러가 218명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 사람 사이 신뢰를 더 오래 깎는다. 황실은 ‘사회통합운동’ 같은 거창한 캠페인을 만들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 법원. 학교. 직장.
개별문제로 처리. 몇 달. 언론관심은 줄었다. 재판은 계속. 고리 연구정거장에서는 새 직원들이 들어왔다. 테러 뒤 지원자가 줄 거라 예상. 초기엔 줄었다. 1년 뒤. 원래 수준.
◆사람은. 위험도 기억하지만. 기회도 본다. 환승구역 새 벽에는 폭발 흔적을 완전히 덮지 않은 부분이 한 군데 남았다. 운영위 결정. 의도적. 누군가는 보기 싫다고 했고. 누군가는 남겨야 한다고 했다. 결국. 한 미터. 그 정도만. 수사망이 좁혀질수록 정치권의 압력은 오히려 커졌다. 범인이 거의 보이는데 왜 당장 조직 전체를 잡지 않느냐는 요구.
에일린은 법원영장 없는 계좌 하나를 열지 않았다.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까?”
한 의원이 물었다. “불법증거는 재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버립니다.”
귀환전선 온건파 지도부도 자체조사를 시작했다. 급진채널 관리자 세 명 제명. 폭력찬양 게시판 폐쇄. 정부가 시켜서가 아니라, 조직이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회원 일부는 그 조치를 배신이라고 불렀다. 더 작은 비공개방으로 이동. 정보원은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들어가서 모두 잡지 않았다. 관찰.
◆시아 렌은 귀환가족연맹 행사에서 연설했다.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작아져서는 안 됩니다.”
잠깐 숨을 골랐다.
“다만 사람을 죽이면 그 목소리가 가장 먼저 사라집니다.”
앞줄 유족 몇 명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말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정부는 그 행사를 후원하지 않았다. 사진도 황실망에 올리지 않았다. 복원운동을 국가가 대신 대표하려 들지 않는 편이 나았다. 수사 과정에서 가장 곤란했던 사람들은 귀환전선과 아무 관련이 없는 실종자가족들이었다. 직장 인사팀이 괜히 후원내역을 묻고, 이웃이 예전 게시물을 찾아보는 일이 생겼다.
법무원은 기업들에게 경고했다. 합법단체 후원이나 복원정책 지지 자체를 채용·해고 사유로 쓰면 차별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실제로 한 정비업체가 실종자가족 직원 여섯 명을 대기발령했다가 소송을 당했다. 회사는 “보안상 예방조치”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구체적 위험근거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복직. 손해배상. 그 판결이 나오자 비슷한 조치는 빠르게 줄었다.
귀환전선 사건을 계기로 정보원은 정치단체 위험평가표에서 ‘과격한 표현’의 가중치를 낮췄다. 말이 거칠다는 이유만으로 실제 폭력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신 폭발물 구매, 은신처 확보, 접근권한 탐색, 비정상 자금처럼 행동으로 이어지는 징후의 가중치를 높였다. 표현을 덜 보고 행동을 더 보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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